17-1 人主之患은 在於信人이니 信人則制於人이라 人臣之於其君에 非有骨肉之親也요 縛於勢而不得不事也라
故爲人臣者 窺覘其君心也에 無須臾之休어늘 而人主怠慠處其上하니 此世所以有劫君弑主也니라
군주의 근심은 사람을 믿는 데 있으니, 사람을 믿으면 그 사람에게 통제를 받는다. 신하는 그 군주에 대하여 뼈와 살을 나눈 혈육으로서의 친분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니고 권세에 얽매여 어쩔 수 없이 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하된 자가 군주의 마음을 엿보고 살피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는데 군주는 그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오만하게 처신하니, 이것이 세상에 군주를 협박하고 시해하는 일이 생기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