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愼曰 忘與妄通이라 左傳哀二十七年注에 言公之多忘이라하니 釋文에 忘은 本又作妄이라하고
莊子盜跖篇에 故推正不忘耶라하니 釋文에 忘은 或作妄이라하니 此忘妄古通之證이라
無緣而忘意度은 謂無所因而妄以意忖度之也라 用人篇에 去規矩而妄意度이라하니 是其證이라
‘前識’이란 아무런 근거 없이 제멋대로 어림짐작하는 것이다.
注
○王先愼:‘忘’은 ‘妄’과 통용한다. ≪春秋左氏傳≫ 哀公 27년의 注에 ‘言公之多忘(哀公의 망령된 행동이 많았음을 말한 것이다.)’이라고 하였는데, ≪釋文≫에 “‘忘’은 본래 ‘妄’으로도 썼다.”라고 하였고,
≪莊子≫ 〈盜跖篇〉에 ‘故推正不忘耶(정말로 바른 도를 추구하여 제멋대로 하지 않아서인가.)’라고 하였는데, ≪釋文≫에 “‘忘’은 ‘妄’으로 쓴 경우도 있다.”라고 하였으니, 이러한 것들이 ‘忘’과 ‘妄’이 예전에 통용된 증거이다.
‘無緣而忘意度’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제멋대로 어림짐작하는 것을 이른다. ≪韓非子≫ 〈用人篇〉에 ‘去規矩而妄意度(정해진 규칙을 버리고 제멋대로 어림짐작한다.)’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