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 適動靜之節하고 省思慮之費也니라 所謂事天者는 不極聰明之力하고 不盡智識之任이라
苟極盡則費神多하고 費神多則盲聾悖狂之禍至라 是以로 嗇之니 嗇之者는 愛其精神하고 嗇其智識也니라 故曰 治人事天莫如嗇이라하니라
注
○顧廣圻曰 傅本及今德經에 如皆作若이라 經典釋文에 作如니 同此라
動靜의 절도를 알맞게 하고 思慮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老子≫에서 말한 “하늘을 섬긴다.[事天]”는 것은 청력과 시력을 끝까지 쓰지 않고 지혜와 식견의 맡은 역량을 다 쓰지 않는 것이다.
만약 끝까지 다 써버린다면 정신을 허비함이 많아지고, 정신을 허비함이 많아지면 장님, 귀머거리, 미치광이가 당하는 화가 닥치게 된다. 이 때문에 아껴야 하니, 아낀다는 것은 그 정신을 소중히 하고 지혜와 식견을 아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老子≫에서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 아끼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注
○顧廣圻:傅奕本과 지금의 ≪德經≫에 ‘如’는 모두 ‘若’으로 되어 있다. ≪經典釋文≫에 ‘如’로 되어 있으니,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