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 慈於子者는 不敢絶衣食하며 慈於身者는 不敢離法度하며 慈於方圓者는 不敢舍規矩라
故臨兵而慈於士吏면 則戰勝敵이요 慈於器械면 則城堅固라 故曰 慈하야 (於)[以]戰則勝이요 以守則固라하니라
注
○顧廣圻曰 傅本及今德經에 於는 皆作以하고 傅本에 戰은 作陣이니 與各本全異라
先愼曰 傅本에 勝은 作正이라 案王注에 相慜而不避於難이라 故勝也라하니
是晉時本作勝이니 傅本은 誤라 於는 當作以라 慈字逗니 老子慈上에 有夫字라
자식에게 자애로운 자는 감히 입는 것과 먹는 것을 끊지 않고, 자기 몸을 소중히 하는 자는 법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네모와 동그라미를 잘 그리려는 자는 감히 그림쇠와 곱자를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을 앞두고 사졸을 애호하면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고, 무기와 장비를 아끼면 성이 공고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老子≫에서 “자애롭게 하여 그것으로 싸우면 승리하고, 그것으로 지키면 공고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注
○顧廣圻:傅奕本과 지금의 ≪德經≫에 ‘於’는 모두 ‘以’로 되어 있고, 傅奕本에 ‘戰’은 ‘陣’으로 되어 있으니, 각 본과 전연 다르다.
王先愼:傅奕本에 ‘勝’은 ‘正’으로 되어 있다. 살펴보건대 王弼의 注에 ‘相慜而不避於難故勝也(서로 聰敏해서 어려움을 피하지 않기 때문에 승리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晉나라 때의 本에 ‘勝’으로 되어 있는 것이니, 傅奕本은 잘못되었다. ‘於’는 ‘以’가 되어야 한다. ‘慈’자에서 쉬어야 하니, ≪老子≫에는 ‘慈’ 위에 ‘夫’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