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畢沅:≪呂氏春秋≫ 〈當染〉에는 ‘沈尹蒸’으로 되어 있고, 또 ≪呂氏春秋≫ 〈贊能〉에는 ‘沈尹莖’으로 되어 있다.
楚 莊王이 그를 令尹으로 삼고자 하였는데, 沈尹莖이 사양하며 말하기를 “期思의 鄙人 중에 孫叔敖라는 자가 있으니, 聖人입니다.”라 하였다.
또 ≪呂氏春秋≫ 〈尊師〉에 “楚 莊王이 孫叔敖와 沈申巫를 스승으로 섬겼다.”라 하였는데, 高誘의 注에 “沈은 縣의 대부이다.”라 하였고, ≪新序≫에는 ‘沈尹竺’으로 되어 있다.
생각건대 ‘申’‧‘尹’‧‘莖’‧‘巫’‧‘竺’은 모두 誤字이다.
李惇:≪春秋左氏傳≫ 宣公 12년 조에 “邲의 전투에서 孫叔敖가 令尹이고 中軍을 거느린 장수는 沈尹이었다.”라 하였는데, 그 注에 “‘沈’은 어떤 곳에는 ‘寢’으로 되어 있으니, 寢縣이다.”라 하였다.
≪韓詩外傳≫에 실린 楚樊姬의 故事가 ≪淮南子≫‧≪新序≫와 똑같은데, 다만 ≪淮南子≫‧≪新序≫에는 모두 ‘虞邱子’라 하였고,
오직 ≪韓詩外傳≫에만 ‘沈令尹‘이라 하였으니, 沈尹이 곧 虞邱子임을 알 수 있다. ‘令尹’은 그의 관직이며 ‘沈’이란 그 氏 또는 食邑이다.
案:李惇의 說이 옳다. 沈尹莖은 ≪呂氏春秋≫ 〈察傳〉에는 또 ‘沈尹筮’로 되어 있으니, 字形이 모두 비슷하니, 어느 것이 바른지 모르겠다.
심지어 余知古의 ≪渚宮舊事≫에는 ‘沈尹華’로 되어 있는데, ≪呂氏春秋≫ 〈去宥〉를 가지고 상고해보건대 ‘楚 威王의 신하’이니, 아마도 모두 잘못 합쳐서 한 사람으로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