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 臣下가 重其爵位而不言하여 近臣則喑하며
注
畢云 當爲瘖이니 說文에 云 瘖은 不能言也라하다 喑은 宋齊에 謂兒泣不止를 曰 喑이라하나 非此義라
玉篇에 云 瘖은 於深切이니 不能言이라하고 喑은 於金‧於甘二切이니 啼極無聲也라하니 則作喑이 亦是라하다
詒讓案 喑은 瘖字同이니 尙賢下篇에 有瘖字라 晏子諫下篇에 云 近臣嘿이요 遠臣瘖이라하고
又云 朝居嚴이면 則下無言이요 下無言이면 則上無聞矣라
下無言을 則吾謂之瘖이라하고 上無聞을 則吾謂之聾이라하고
正諫篇
에 晏子云 下無言
을 則謂之喑
이라하니 喑
은 卽瘖也
라
又穀梁文六年傳에 云 下闇이면 則上聾이라하니 闇은 與喑‧瘖字亦通이라
신하가 자신의 爵位를 소중히 여겨 바른말을 하지 않아서 近臣은 입을 다물고
注
畢沅:〈‘喑’은〉 ‘瘖’이 되어야 하니, ≪說文解字≫에 “‘瘖’은 말을 못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喑’은 宋나라와 齊나라에서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것을 ‘喑’이라 한다.”라 하였으나 이 뜻은 아니다.
≪玉篇≫에 “‘瘖’은 ‘於’와 ‘深’의 반절이니, 말을 못하는 것이다.”라 하였고, “‘喑’은 ‘於’와 ‘金’의 반절, ‘於’와 ‘甘’의 반절 두 가지 음이니, 울다가 목이 잠겨 소리를 못내는 것이다.”라 하였으니, ‘喑’으로 써도 옳다.
詒讓案:‘喑’은 ‘瘖’자와 같으니, ≪墨子≫ 〈尙賢 下〉에 ‘瘖’자가 있다. ≪晏子春秋≫ 〈諫下〉에 “가까운 신하는 침묵하고 먼 신하는 말을 잃는다.[近臣嘿 遠臣瘖]”라 하였고,
또 “조정이 엄하기만 하면 아래에서는 입을 다물고 아래에서 입을 다물면 위에서는 듣지 못한다.
아래에서 입을 다무는 것을 나는 ‘瘖’이라 하고 위에서 듣지 못하는 것을 나는 ‘聾’이라 한다.”라 하였고,
≪說苑≫ 〈正諫〉에 “晏子가 이르기를 ‘아래에서 말이 없는 것을 喑’이라 하였다.”라 하니, ‘喑’은 곧 ‘瘖’이다.
또 ≪春秋穀梁傳≫ 文公 6년 조에 “아래에서 침묵하면[闇] 위에서는 듣지 못한다.”라 하였으니, ‘闇’은 ‘喑’‧‘瘖’자와도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