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3 食之利也
에 以知饑而食之者智也
인댄 爲無智矣
니 今聖
은 有樂而少
니 此亦無也
니라
注
畢云 言人所以生者는 食之利어늘 但必以知饑而食之니 否則非智라
今聖人이 雖用樂而少하니 此亦無違于聖人이라 無下에 疑有脫字라하다
案 畢說은 非也라 因은 當作固요 今聖下에 當有王字라 此는 言食爲人之利나 然이나 人饑知食은 不足爲智하니
若因饑知食而謂之爲智면 則所知甚淺이라 固爲無智矣라하여
以喩聖王이 雖作樂而少하니 猶之無樂也라 末句無下에 似無脫字라
음식이 이로운데 굶주려서야 음식을 찾아 먹을 줄 아는 것을 지혜롭다 한다면 〈이 정도의 지혜는 오히려〉 진실로 지혜가 없다는 것이니, 이제 〈저〉 聖王은 樂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적으니, 이 또한 樂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注
畢沅: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의 이로움 때문이거늘 그저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을 줄 알 정도면 되니, 그 정도도 모른다면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 聖人이 비록 樂을 쓰기는 하나 거의 쓰지 않는 정도이니, 이는 또한 聖人에 위배됨이 없다. 〈‘此亦無也’의〉 ‘無’ 아래에 빠진 글자가 있는 듯하다.
案:畢沅의 說은 옳지 않다. ‘因’은 마땅히 ‘固’가 되어야 하고 ‘今聖’의 아래에 마땅히 ‘王’자가 있어야 한다. 이는 ‘음식은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굶주리고서야 음식을 먹을 줄 아는 것은 지혜롭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만일 굶주림으로 인하여 음식을 먹을 줄 아는 것을 지혜롭다고 한다면 아는 것이 너무도 얕은지라 진실로 ‘無智(지혜가 없음)’와 마찬가지가 된다는 말이다.
이로써 聖王이 비록 樂을 만들기는 했지만 매우 적었으니, ‘無樂(음악이 없음)’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末句인 〈‘此亦無也’의〉 ‘無’ 아래에는 빠진 글자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