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 知以治之어늘 知不什益이라 而予官什倍면 則此治一而棄其九矣니
雖日夜相接以治若官이라도 官猶若不治하리니 此其故何也오
則王公大人이 不明乎以尙賢使能爲政也라 故로 以尙賢使能爲政而治者는 夫若言之謂也요
注
詒讓案 此夫는 對吾爲文하니 疑當訓彼라 漢書賈誼傳顔注에 云 夫는 猶彼人耳라하다
지혜로 일을 처리해야 하거늘 지혜는 10배 더 늘지 않는다. 그런데 〈그의 능력에 비해〉 10배 되는 관직을 그에게 부여한다면, 이는 하나만 처리하고 아홉은 버리게 되는 셈이니,
비록 밤을 낮 삼아 이 관직의 일을 처리하더라도 그 관직의 일은 여전히 처리하지 않은 것과 같게 될 것이다. 이는 그 까닭이 무엇인가?
바로 王公大人이 어진 사람을 높이고 유능한 사람을 부려서 정치를 하는 데에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진 사람을 높이고 유능한 사람을 부려서 정치를 해야 제대로 다스려진다는 것은 전에 말한 것과 같은 상황을 두고 말한 것이고,
注
王念孫:〈‘夫若言之謂也’의〉 ‘夫’는 ‘此’이다.
詒讓案:이 ‘夫’는 〈‘若吾言之謂也’의〉 ‘吾’와 對가 되니, 아마도 응당 ‘彼’의 뜻으로 새겨야 할 것이다. ≪漢書≫ 〈賈誼傳〉 顔師古의 注에 “夫는 彼人과 같은 뜻일 따름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