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18 不坼不崩하고 若日之光하며 若月之明하여 與天地同常이라하니라
注
常은 猶言保守也라 詩魯頌閟宮篇에 魯邦是常이라한대 鄭箋에 云 常은 守也라하다
兪云 此文에 疑有錯誤라 當云 聖人之德이 昭於天下하니 若天之高하고 若地之普하고
若山之承하여 不坼不崩하고 若日之光하고 若月之明하여 與天地同常이라
蓋首四句下
에 普隔句爲韻
하니 中二句承崩
하고 末三句光明常
하니 皆每句
이라
昭於天下句는 傳寫脫去라가 而誤補於若地之普下니 則首二句無韻矣라
又增其有也三虛字면 則非頌體矣라 旣云若地之普하고 又云若地之固면 重複無義라 故로 知其錯誤也라
갈라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해처럼 빛나고 달처럼 밝아서 천지와 함께 영원하도다.’라고 하였다.
注
‘常’은 保守한다는 뜻이다. ≪詩經≫ 〈魯頌 閟宮〉에 “魯邦是常(노나라를 이에 항상 소유하게 하시며)”이라 하였는데 鄭玄의 箋에 “‘常’은 ‘守’이다.”라 하였다.
兪樾:이 글에 아마도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으니, 응당 “聖人之德 昭於天下 若天之高 若地之普(聖人의 덕이 천하에 환하게 비추니 하늘처럼 높고 땅처럼 넓으며)
若山之承 不坼不崩 若日之光 若月之明 與天地同常(산처럼 높아 갈라지거나 무너지지 않으며 해처럼 빛나고 달처럼 밝아 천지와 함께 영원하다.)”이라 해야 한다.
대개 처음 네 구 아래에 모두 구를 하나 건너 운을 달았으니 가운데 두 구는 ‘承’과 ‘崩’이 운이고 마지막 세 구는 ‘光’과 ‘明’과 ‘常’이 운이니 모두 句마다 協韻이다.
‘昭於天下’ 句는 傳寫하면서 빠졌다가 ‘若地之普’의 아래에 잘못 들어간 것이니 처음 두 구는 운이 없다.
‘其有’ ‘也’ 세 虛字를 거기에 더 넣으면 頌體가 아니게 되고 이미 “땅처럼 넓고[若地之普]”라 하고 또 “땅처럼 굳으며[若地之固]”라고 하면 중복되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