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 堯得之服澤之陽하여 立爲天子하여 使接天下之政하여 治天下之民이라 昔에 伊尹爲莘氏女師僕하여
注
畢云 僕은 𠈖也라 女師는 見詩云 言告師氏라하다
王云 僕은 卽𠈖之譌라 此謂有莘氏以伊尹媵女요 非以爲僕也라
說文
에 은 送也
라 呂不韋曰 有侁氏㠯伊尹
女
라한대 侁
은 莘同
이라
今本呂氏春秋本味篇에 𠈖作媵하고 經傳皆作媵이요 而𠈖字罕見한대 唯墨子書에 有之라
而字形與僕相似
라 因譌而爲僕
이라 淮南時則篇
에 其曲
筥筐
이라한대 今本
作撲
하니 誤與此同
이라하다
兪云 師는 當爲私라 聲之誤라 僕은 猶臣也라 禮記禮運篇에 仕於公曰臣이요 仕於家曰僕이라하니
是臣僕一也라 私僕猶曰私臣이라 中篇에 曰 伊摯는 有莘氏女之私臣이라하다
堯가 服澤의 북쪽에서 그를 얻어 천자로 세워 천하의 정권을 쥐고 천하의 인민을 다스리게 하였다. 옛날에 伊尹이 莘氏의 딸을 수행하는 신하가 되자
注
畢沅:‘僕’은 ‘𠈖’이다. ‘女師’는 ≪詩經≫ 〈周南 葛覃〉의 “言告師氏(女師에게 고한다.)”라는 말에 보인다.
王念孫:‘僕’은 바로 ‘𠈖’의 誤字이다. 이는 有莘氏가 伊尹에게 딸을 데리고 가게 한 것이지 종으로 삼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說文解字≫에는 “𠈖은 ‘送’이다. 呂不韋는 有侁氏가 伊尹에게 딸을 데리고 가게 하였다.[有侁氏㠯伊尹𠈖女]”라 하였는데, ‘侁’은 ‘莘’과 같은 글자이다.
今本 ≪呂氏春秋≫ 〈本味〉에는 ‘𠈖’이 ‘媵’으로 되어 있고, 經傳에는 모두 ‘媵’으로 되어 있으며 𠈖자는 드물게 보이는데 오직 ≪墨子≫에만 있다.
字形이 ‘
僕’자와 서로 비슷하여 잘못하여 ‘
僕’으로 된 것이다. ≪
淮南子≫ 〈
時則〉에 “
其曲筥筐”이라 하였는데,
今本에는 ‘
’이 ‘
撲’으로 되어 있으니, 그 오류가 이것과 같다.
兪樾:‘師’는 마땅히 ‘私’로 되어야 한다. 소리가 같아 생긴 오류이다. ‘僕’은 ‘臣’과 같다. ≪禮記≫ 〈禮運〉에 “公에게 벼슬하는 사람을 ‘臣’이라 하고, 대부의 家에서 벼슬하는 사람을 ‘僕’이라 한다.”라 하였으니,
‘臣’과 ‘僕’은 같은 것이다. 私僕은 ‘私臣’이라는 말과 같다. ≪墨子≫ 〈尙賢 中〉에 “伊摯는 有莘氏 딸의 私臣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