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君子戰雖有陳
호대 而勇爲本焉
하며 喪雖有禮
호대 而哀爲本焉
하며 호대 而行爲本焉
하니라
注
兪云 君子二字는 衍文也라 此蓋以戰雖有陳과 喪雖有禮二句로 起士雖有學一句하니
馬總意林에 作君子雖有學호대 行爲本焉하며 戰雖有陳호대 勇爲本焉하며 喪雖有禮호대 哀爲本焉이라하여
與今本不同이라 然이나 有君子字하고 卽無士字하니 亦可知今本旣言君子又言士之誤矣라
案 說苑建本篇載孔子語 與此略同
하다 君子
는 似非衍文
이니 亦見
이라하다
君子는 전투에는 비록 陣法이 있더라도 용맹이 근본이 되며, 喪에는 비록 禮規가 있더라도 슬픔이 근본이 되며, 벼슬살이에는 비록 學問이 있더라도 實行이 근본이 된다.
注
兪樾:‘君子’라는 두 자는 衍文이다. 이는 대개 ‘戰雖有陳(전투에는 비록 陣法이 있더라도)’과 ‘喪雖有禮(喪에는 비록 禮規가 있더라도)’ 두 句로써 ‘士雖有學(벼슬살이에는 비록 學問이 있더라도)’ 한 句를 일으킨 것이니,
만일 ‘君子’ 두 글자를 첫머리에 두었다면 이미 군자라고 말한 이상 굳이 또 ‘士’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馬總의 ≪意林≫에 “君子雖有學 行爲本焉 戰雖有陳 勇爲本焉 喪雖有禮 哀爲本焉(군자는 비록 學問이 있더라도 實行이 근본이 되며, 전투에는 비록 陣法이 있더라도 용맹이 근본이 되며, 喪에는 비록 禮規가 있더라도 슬픔이 근본이 된다.)”이라 하여,
今本과 같지 않다. 그러나 ‘君子’라는 글자는 있고 곧 ‘士’라는 글자는 없으니, 역시 今本에 ‘君子’라고 말하고 다시 ‘士’라고 말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士雖有學’은 ‘君子雖有學’이라는 대목과 글은 다르고 뜻은 같다.
案:≪說苑≫ 〈建本〉에 실린 孔子의 말이 이와 대략 같다. ‘君子’는 衍文이 아닌 듯하니, ≪孔子家語≫ 〈六本〉에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