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明乎라 民之無正長以一同天下之義하여 而天下亂也로다
是故로 選擇天下賢良하여 聖知辯慧之人을 立以爲天子하고 使從事乎一同天下之義하니라
注
顧云 史記樂書에 情文俱盡이라한대 徐廣曰 古情字는 或假作請하니 諸子中多有此比라하다
洪云 列子說符篇
에 發於此而應於外者
는 唯請
이라한대 注
에 請
은 當作情
이라하며
荀子
에 聽之經
은 明其請
이라한대 楊倞注
에 請
은 當爲情
이라하니
言
은 古文
이니 與心字篆文
으로 字形近
이라 故
로 情字多爲請
이라하다
백성에게 正長이 없어 이 때문에 天下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하지 못하여 천하가 어지러워진 것임이 분명하도다!”
이런 까닭에 천하의 賢良한 자를 가려 뽑아 그중 聖知와 辯慧를 갖춘 사람을 세워서 天子로 삼고 그로 하여금 天下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하는 데 從事하도록 하였다.
天子가 세워졌더라도 오직 그의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실정만으로는
注
畢沅:‘請’은 마땅히 ‘情’이 되어야 하니, 아래도 같다.
顧廣圻:≪史記≫ 〈樂書〉에 “情文俱盡(情理와 文飾이 모두 갖추어지다.)”이라 하였는데, 徐廣이 이르기를 “옛날에 ‘情’자는 간혹 假借하여 ‘請’으로 되어 있으니, 諸子書 안에는 이러한 경우가 많다.
洪頤煊:≪列子≫ 〈說符〉에 “發於此而應於外者 唯請(이 안에서 發하여 外物에 應하는 것은 ‘請’이다.)”이라 하였는데, 張湛의 注에 “‘請’은 마땅히 ‘情’이 되어야 한다.”라 하였으며,
≪荀子≫ 〈成相〉에 “聽之經 明其請(獄事를 처리하는 법은 그 實情을 밝히는 데 있다.)”이라 하였는데, 楊倞의 注에 “‘請’은 마땅히 ‘情’이 되어야 한다.”라 하였으니,
‘
言’의
古文인 ‘
’이 ‘
心’자의
篆文인 ‘
’과 글자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
情’자가 ‘
請’이 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