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云 畢讀非也
라 에 曰 正
은 長也
라하다 晉文爲諸侯盟主
라 故
로 曰 正天下
라하니
與下霸諸侯對文
이라 又
에 正
은 君也
라하고 尙賢篇
에 曰 堯舜禹湯文武之所以王天下正諸侯者
라하니
凡墨子書言正天下正諸侯者는 非訓爲長이면 卽訓爲君이니 皆非征伐之謂라하다
案 王說
이 是也
라 順民篇
에 云 湯克夏而正天下
라한대 高誘注
에 云 正
은 治也
라하니 亦非
라
옛날에 晉 文公은 국외로 망명하였다가 천하의 首長이 되었으며,
注
王念孫:畢沅이 말한 독음은 옳지 않다. ≪爾雅≫에 “‘正’은 ‘長’이다.”라 하였다. 진 문공이 제후들의 盟主가 되었으므로 “천하의 正이 되었다.[正天下]”라 하였으니,
아래의 “제후들의 霸者가 되었다.[霸諸侯]”는 대목과 對句를 이룬다. 또 ≪廣雅≫에 “‘正’은 ‘君’이다.”라 하였고, ≪墨子≫ 〈尙賢〉에 “堯‧舜‧禹‧湯‧文‧武가 천하를 통일하여 王이 되고 제후들의 首長이 된 까닭이다.”라 하였으니,
무릇 ≪墨子≫에서 ‘正天下’와 ‘正諸侯’라 한 곳은, 訓이 ‘長’이 아니면 곧 ‘君’이 되니, 모두 ‘征伐’의 뜻은 아니다.
案:王念孫의 설이 옳다. ≪呂氏春秋≫ 〈順民〉에 “湯이 夏를 이기고 천하의 正이 되었다.”라 하였는데, 高誘의 注에 “‘正’은 ‘다스린다[治]’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이 또한 옳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