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辯是非不察者면 不足與遊니라 本不固者면 末必幾하며
注
畢云 廣雅에 云 幾는 微也라하다 或𥝌字之假音니 說文에 云 𥝌는 木之曲頭니 止不能上也라하다
王云 爾雅에 幾는 危也라하니 言木本不固者면 其末必危也라
畢引廣雅하여 幾는 微也라하니 已非塙詁하고 又引說文하여 以幾作爲𥝌하니 則失之愈遠矣라
細密하게 시비를 분변하지도 못하면 더불어 교유하기에 부족하다. 뿌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잎이며 가지가 반드시 부실하며,
注
畢沅:≪廣雅≫에 “‘幾’는 미미하다는 뜻이다.”라 하였다. 혹 ‘𥝌’자의 假音字이니, ≪說文解字≫에 “‘𥝌’는 나무의 구부러진 가지 끝이니, 더 이상 위로 뻗지 못하고 그친 것이다.”라 하였다.
王念孫:≪爾雅≫에 “‘幾’는 위태롭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나무의 뿌리가 튼튼하게 뿌리내리지 못하면 그 가지 끝도 반드시 위태롭다는 말이다.
畢沅이 ≪廣雅≫를 인용하면서 ‘幾는 미미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미 고증이 적절치 못한 것이고, 또 ≪說文解字≫를 인용하면서 ‘幾’자를 ‘𥝌’자로 썼으니, 더욱 잘못 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