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畢沅:이 ‘澮’는 ‘巜’자의 借音字이다. ≪爾雅≫에 “물을 도랑에 댄 것을 ‘澮’라 한다.”고 하였고, ≪說文解字≫에 ‘澮’를 물의 이름이라 하였다. 생각건대 ‘九巜’는 곧 九河이다.
詒讓案:‘灑’는 ‘釃(나누다)’자와 통용한다. ≪漢書≫ 〈溝洫志〉에 “禹迺釃二渠 以引其河(禹임금이 이에 두 도랑으로 나누어 黃河를 거기로 이끌었다.)”라 했는데,
注에 “孟康이 ‘釃는 나누는 것이다. 물의 흐름을 나누어 사나운 기세를 누그러뜨린 것이다.’라 하였다.”라 하였다. ≪史記≫ 〈河渠書〉에 ‘釃’가 ‘廝’로 되어 있는데, ≪史記索隱≫에 “‘廝’는 ≪漢書≫에 ‘灑’로 되어 있다.
≪史記≫의 舊本에도 ‘灑’로 되어 있으니 ‘水’를 부수로 하는 글자이다. 韋昭는 ‘개통하는 것이 灑이다.’라 하였다.”라 하였다. 이 〈≪墨子≫의 ‘灑’는〉 ≪史記≫‧≪漢書≫의 舊本과 글자가 똑같다.
≪漢書≫ 〈司馬相如傳〉에 “決江疏河 灑沈澹災(長江과 黃河를 터서 물길을 나누고 깊이 파서 재해를 없애)”라 하였는데,
顔師古의 注에 “灑은 分이니 ‘所’와 ‘宜’의 反切이다.”라 하였고, ≪淮南子≫ 〈要略〉에 “禹임금이 黃河를 준설하여 九岐로 이끌었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