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 人之生乎地上之無幾何也니 譬之컨대 猶駟馳而過隙也라
注
三年問에 云 若駟之過隙이라한대 鄭注에 云 喩疾也라하다
莊子知北遊篇에 云 人生天地之間이 若白駒之過郤忽然而已라한대 釋文에 云 郤은 本亦作隙한대 隙은 孔也라하고
又盜跖篇에 云 天與地無窮하고 人死者有時하니 操有時之具하여 而託於無窮之間이 忽然無異騏驥之馳過隙也라하다
畢本에 隙改郤하고 云 郤은 舊作隙이라 據文選注컨대 引作郄하고 云 古隙字라하니 郄은 卽郤也라
說文에 云 隙은 壁際孔也라하고 郤은 節郤也라하니 節郤은 言節之會요 亦際縫之意니 皆通이라하다
사람이 땅 위에서 사는 시간은 얼마 안 되니 비유하자면 마치 駟馬가 틈 사이를 지나는 것과 같다.”라 한다.
注
≪禮記≫ 〈三年問〉에 “駟馬가 틈 사이를 지나는 것과 같다.”라 했는데 鄭玄의 注에 “빠름을 비유한 것이다.”라 하였고,
≪莊子≫ 〈知北遊〉에 “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郤忽然而已(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는 것이 마치 준마가 달려 지나가는 것을 틈새로 보는 것같이 순식간일 따름이다.)”라 하였는데, ≪經典釋文≫에 “‘郤’은 본래 또한 ‘隙’으로 되어 있는데 ‘隙’은 ‘孔’이다.”라 하였고,
또 ≪莊子≫ 〈盜跖〉에 “天與地無窮 人死者有時 操有時之具 而託於無窮之間 忽然無異騏驥之馳過隙也(하늘과 땅은 무궁하지만 사람의 죽음은 일정한 때가 있으니 〈죽어야 할〉 때가 정해진 육체를 가지고 무궁한 천지 사이에 의탁하는 것은 짧음이 마치 騏나 驥와 같은 천리마가 달려 지나가는 것을 틈새로 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라 하였다.
畢沅本에는 ‘隙’을 ‘郤’으로 고치고, “‘郤’은 舊本에 ‘隙’으로 되어 있다. ≪文選注≫에 의거하면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郄’으로 쓰고 ‘古字는 隙이다’라고 하였는데 ‘郄’은 곧 ‘郤’이다.
≪說文解字≫에 ‘隙은 벽옥의 구멍이다.’라 하고, ‘郤은 節郤이다.’라 하였으니, 節郤은 〈대나무의〉 마디가 만나고 또한 붙는다는 뜻이니, 모두 통한다.”라고 하였다.
詒讓案:‘隙’은 ‘郤’과 통용하니 고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