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 子墨子曰 吾非與之竝世同時하여 親聞其聲하고 見其色也나 以其所書於竹帛하고 鏤於金石하고 琢於槃盂하여
注
文選廣絶交論李注에 引云 琢之盤盂하고 銘於鍾鼎하여 傳於後世라하니 疑兼用魯問篇文이라
呂氏春秋求人篇에 云 功績銘乎金石하고 著於盤盂라한대
高注에 云 金은 鍾鼎也요 石은 豐碑也요 盤盂之器에 皆銘其功이라하다
子墨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분들과 세대를 같이하여 같은 때에 살면서 직접 그 음성을 듣고 그 얼굴을 뵌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竹帛에 쓰고 金石에 새기고 쟁반과 사발에 쪼아 넣어
注
≪文選≫ 〈廣絶交論〉 李善의 注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琢之盤盂 銘於鍾鼎 傳於後世(쟁반과 사발에 쪼아 넣고 종과 솥에 새겨 후세에 전했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墨子≫ 〈魯問〉의 글을 함께 쓴 것 같다.
≪呂氏春秋≫ 〈求人〉에 “功績銘乎金石 著於盤盂(공적을 금석에 새기고 쟁반과 사발에 드러냈다.)”라 하였는데,
高誘의 注에 “‘金’은 鍾과 鼎이고, ‘石’은 공덕비이며, 쟁반과 사발 같은 그릇에 모두 그 공을 새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