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 其直若矢하고 其易若厎라 君子之所履요 小人之所視라하니
注
蘇云 詩大東篇에 作周道如砥하고 其直如矢라하고 下無兩之字라하다
詒讓案 親士篇에 云 其直如矢하고 其平如砥라하니 厎는 仍作砥하여 與毛詩同이라
小雅大東毛傳에 云 如砥는 貢賦平均也요 如矢는 賞罰不偏也라한대
鄭箋에 云 此는 言古者天子之恩厚也에 君子皆法傚而履行之하니 其如砥矢之平이요 小人又皆視之하니 共之無怨이라하고
孟子萬章篇에 引詩한대 砥亦作厎하니 字通이라 趙注에 云 厎는 平이요 矢는 直이요 視는 比也라
案 厎는 道藏本에 作底하니 譌라 說文厂部에 云 厎는 柔石也라한대 重文作砥하고
又广部에 云 底는 山居也요 下也라하니 二字迥別이나 今經典多互譌라
그 곧기는 화살과 같고 그 평탄함은 숫돌과 같네. 군자가 실천하는 것이요, 소인이 보고 배우는 것이라네.”라고 하였으니,
注
蘇時學:≪詩經≫ 〈小雅 大東〉에 “周道如砥 其直如矢”라 하고 아래에 두 ‘之’자가 없다.
詒讓案:≪墨子≫ 〈親士〉에 “其直如矢 其平如砥”라 하였으니, ‘厎’는 ‘砥’로 되어 있어 ≪毛詩≫와 같다.
≪詩經≫ 〈小雅 大東〉의 〈毛傳〉에 “‘숫돌과 같다.[如砥]’는 것은 貢賦가 공평 균등한 것이고, ‘화살과 같다.[如矢]’는 것은 賞罰이 치우치지 않은 것이다.”라 하였는데,
鄭玄의 箋에 “이는 옛날 天子의 은혜가 두터울 때 君子들이 모두 이를 본받아 실천하기를 숫돌과 화살의 평평함과 같이 하고, 小人들이 또한 모두 이를 보니 모두 함께 원한이 없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孟子≫ 〈萬章〉에서 ≪詩經≫을 인용하면서 ‘砥’가 또한 ‘厎’로 되어 있으니 글자가 통용되는 것이다. 趙岐의 注에 “숫돌은 평평한 것이고 화살은 곧은 것이며 보는 것은 따른다는 것이다.
周道가 평평하고 곧으니 君子는 곧은길을 걸으며 小人은 따라 본받는다.”라 하였다.
案:‘厎’는 道藏本에 ‘底’로 되어 있으니, 와전된 것이다. ≪說文解字≫ 〈厂部〉에 “‘厎’는 柔石이다.”라 했는데 〈‘石’과 ‘氐’가〉 겹쳐져서 ‘砥’가 되었다.
또 ≪說文解字≫ 〈广部〉에 “‘底’는 ‘山에 은거하는 것’이고, ‘아래’이다.”라 하였으니, 두 자는 완전히 다른데 지금의 經典에 와전되어 서로 바뀐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