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 是故로 大用之면 治天下不窕요 小用之면 治一國一家而不橫者는
注
王云 畢說은 非也라 窕는 不滿也요 橫은 充塞也라
孔子閒居
에 以橫於天下
라한대 注
에 橫
은 充也
라하며 祭義
에 曰 置之而塞乎天地
요 溥之而橫乎四海
라하니
以小居大면 則窕요 以大入小면 則塞이라 唯此尙同之道는 則大用之하면 治天下而不窕하며
小用之하면 治一國一家而不塞也라 大戴記王言篇에 曰 布諸天下而不窕요 內諸尋常之室而不塞이라하다
又云
에 曰 窕
는 寬也
라하며 昭二十一年左傳
에 라한대
注
에 曰 窕
는 細不滿也
라하며 適音篇
에 不詹則窕
라한대 注
에 云 窕
는 不滿密也
라하다
이런 까닭에 ‘이를 크게 쓰면 천하를 다스림에 부족함이 없으며, 이를 작게 쓰면 한 나라와 한 집안을 다스림에 막힘이 없다.’는 것은
注
畢沅:≪爾雅≫에 “‘窕’는 ‘閒(사이지다, 틈나다)’이다.”라 하였으니, 〈‘不窕’는〉 ‘無閒(빈틈이 없다.)’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王念孫:畢沅의 說은 옳지 않다. ‘窕’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橫’은 채워 막는다[充塞]는 뜻이다.
≪禮記≫ 〈孔子閒居〉에 “以橫於天下”라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橫’은 ‘充(채운다)’이다.”라 하였으며, ≪禮記≫ 〈祭義〉에 “置之而塞乎天地 溥之而橫乎四海(이것을 세워두면 천지를 꽉 매우고, 이것을 펼쳐두면 사해에 퍼진다.)”라 하였으니,
작은 것을 큰 데에 두면 공간이 남고[窕] 큰 것을 작은 데에 넣으면 미어진다[塞]. 이 尙同의 道는 이를 크게 쓰면 천하를 다스리더라도 부족함이 없고[不窕],
이를 작게 쓰면 한 나라 한 집안을 다스리더라도 미어지지 않는다[不塞]는 말이다. ≪大戴禮記≫ 〈王言〉에 “布諸天下而不窕 內諸尋常之室而不塞(천하에 펼치더라도 부족함이 없으며, 내실에 들여놓아도 미어지지 않는다.)”이라 하였다.
王念孫:≪廣雅≫에 “‘窕’는 ‘寬(넓다)’이다.”라 하였으며, ≪春秋左氏傳≫ 昭公 21년 조에 “鍾小者不窕(鍾은, 작은 樂器는 소리가 너무 가늘지 않다.)”라 하였는데,
杜預의 注에 “‘窕’는 소리가 가늘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라 하였으며, ≪呂氏春秋≫ 〈適音〉에 “不詹則窕(넉넉하지 못하면 만족스럽지 않다.)”라 하였는데, 高誘의 注에 “‘窕’는 빽빽하게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