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4 意將以爲利天乎아 夫取天之人하여 以攻天之邑하여 此刺殺天民하며
注
王云 剝與振은 義不相屬하니 振은 當爲挀字之誤也라
說文에 剝은 裂也라하고 廣雅에 挀은 裂也라한대 曹憲이 音은 必麥反이라하니 是剝挀은 皆裂也니
故曰 剝挀神位라 自刺殺天民以下는 皆以四字爲句니 今本에 作剝振神之位하니
之字는 涉上文取天之人攻天之邑而衍이요 攘殺其犧牲의 其字도 亦涉上文攘殺其牲牷而衍이라하다
이러고도 장차 천하를 이롭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무릇 하늘이 낳은 백성을 취하여 하늘이 만든 도읍을 공격하여 이에 하늘의 백성을 베어 죽이고,
神位를 쪼개어 부수어버리고, 社稷을 전복시키고, 희생을 약탈하여 죽인다면,
注
王念孫:‘剝’과 ‘振’은 의미가 서로 이어지지 않으니, ‘振’은 응당 ‘挀’의 誤字이다.
≪說文解字≫에 “‘剝’은 쪼갬이다.”라 하였고, ≪廣雅≫에 “‘挀’은 쪼갬이다.”라 하였는데, 曹憲이 〈‘挀’의〉 ‘音은 ‘必’과 ‘麥’의 反切이다.”라 하였으니, 이 ‘剝’과 ‘挀’은 모두 ‘쪼갬’이다.
따라서 “剝挀神位(신위를 쪼개어 부수었다.)”라 한 것이다. ‘刺殺天民’ 이하는 모두 4자가 1구씩이다. 今本에 ‘剝振神之位’라고 되어 있는데,
이 ‘之’자는 위 글의 ‘取天之人攻天之邑’에 영향을 받아 생긴 衍文이고, ‘攘殺其犧牲’의 ‘其’자 역시 위 글의 ‘攘殺其牲牷’에 걸려 생긴 衍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