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相廢
는 義難通
이라 相
은 疑當爲措
니 與廢
로 義同
이라 書微子之命
에 云 殷旣錯天命
이라한대
釋文引
하여 云 錯
는 廢也
라하며 非命上篇
에 云 今雖毋求
有命者之言 不必得 不亦可錯乎
라하니
〈이 제도를〉 폐지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비난하면서
注
‘相廢’는 뜻이 잘 통하지 않는다. ‘相’은 아마도 응당 ‘措(그만두다)’가 되어야 하니, ‘廢’와 뜻이 같다. ≪書經≫ 〈微子之命〉의 敍에 “殷旣錯天命(殷이 이미 천명을 폐하였다.)”이라 하였는데,
≪經典釋文≫에 馬融을 인용하여 말하기를 “‘錯’는 ‘廢(폐지하다)’이다.”라 하였으며, ≪墨子≫ 〈非命 上〉에 “今雖毋求有命者之言 不必得 不亦可錯乎(지금 命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말을 거기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으니, 또한 그 주장은 버려야만 할 것이 아니겠는가.)”라 하였으니,
‘措’와 ‘錯(두다)’는 글자를 통용한다. 今本에 ‘相’으로 되어 있으니, 字形이 비슷하여 와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