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乃’는 畢沅本에 ‘反’으로 되어 있으며, 〈畢沅이〉 말하기를 “舊本에는 ‘乃’로 되어 있으니, 임의로 〈‘反’으로〉 고친다.”라고 하였다.
王念孫:畢沅이 고친 것은 옳지 않다. ‘乃其所’는 ‘固其宜(진실로 마땅하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以不事上帝鬼神而獲禍 固其宜也(上帝와 鬼神을 섬기지 않음으로써 禍를 얻는 것은 진실로 마땅하다.)”라는 말이다.
≪春秋左氏傳≫ 襄公 21년 조에 “若上之所爲 而民亦爲之 乃其所也(윗사람이 하는 일을 백성들도 따르는 것은 당연한 바이다.)”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春秋左氏傳≫ 文公 2년 조에 “吾以勇求右 無勇而黜 亦其所也(나는 용맹으로 車右가 되었다가 이제 용맹하지 못하여 축출당한 것은 또한 당연한 바이다.)”라 하였으며,
哀公 16년 조에 “克則爲卿 不克則烹 固其所也(〈이런 일은〉 성공하면 卿이 되고, 성공하지 못하면 烹刑을 당하는 것이 본래 당연한 바이다.)”라 하였으니, 만일 〈‘乃其所’를〉 고쳐서 ‘反其所’라고 한다면 뜻이 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