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 聖人은 以治天下爲事者也니 不可不察亂之所自起라 當察亂何自起면
注
當
은 讀爲嘗
이니 同聲叚借字
라 君子篇
의 先祖當賢
에 注云 當
은 或爲嘗
이라하고
萬章篇
에 是時孔子當阸
이라하거늘 至公篇
에 引當阸
하여 作嘗阸
이라하니 是其證
이라
嘗은 試也라 下篇에 云 姑嘗本原若衆害之所自生이라하니 語意與此同이라
성인은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니, 난이 일어나는 원인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난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한번 살펴보면
注
‘當’은 ‘嘗’으로 읽어야 하니, 同聲假借字이다. ≪荀子≫ 〈君子〉의 “先祖當賢(조상이 일단 賢能하면)”에 대하여 楊倞은 “‘當’은 간혹 ‘嘗’으로 되어 있다.”라고 주석을 달았고,
≪孟子≫ 〈萬章〉에 “是時孔子當阸(이때 孔子께서 위험한 일을 당하셨는데)”라 하였는데, ≪說苑≫ 〈至公〉에서 이 ‘當阸’을 인용하면서 ‘嘗阸’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嘗’은 ‘試(해보다)’라는 뜻이다. ≪墨子≫ 〈兼愛 下〉에 “姑嘗本原若衆害之所自生(이러한 여러 가지 해로움이 생겨나는 원인을 한번 따져보면)”이라 하였으니, 〈이때의 ‘嘗’도〉 여기와 뜻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