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2 則不可不察義之所從出
이라하시니라 旣曰 不可以不察義之所
出
이니 然則義何從出
고
子墨子曰 義不從愚且賤者出하며 必自貴且知者出이니라 何以知義之不從愚且賤者出하며 而必自貴且知者出也오
曰 義者는 善政也니라 何以知義之爲善政也오 曰 天下有義면 則治요 無義면 則亂이라 是以로 知義之爲善政也니라
注
王云 舊本
에 脫兩爲字
하며 下篇
에 曰 何以知義之爲
也
오 天下有義
면 則治
요 無義
면 則亂
하니 我以此
로 知義之爲正也
라하니 今據補
라하다
兪云 三善字
는 皆言字之誤
라 隸書
로 善字
는 或作𠲘
하니 見
하다 與言字
로 相似
라 故
로 言誤爲善
이라
義者는 言政也라 何以知義之言政也오 曰 天下有義면 則治요 無義면 則亂이라 是以로 知義之言政也면
語意甚明이나 若作善政하면 則義之善政은 不可通矣라
下篇에 曰 義者는 正也라 何以知義之爲正也오 天下有義면 則治요 無義면 則亂이라 我以此로 知義之爲正也라한대
竝無善字니 可知此文善字之誤라 義之言政은 猶義之爲正也라하다
義가 어디로부터 나오는지를 살피지 않아서는 안 된다.” ‘義가 어디로부터 나오는지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일단 말했다면 義는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子墨子께서 말씀하셨다. “義는 어리석고 천한 자로부터 나오지 않으며, 반드시 귀하고 지혜로운 자로부터 나온다. 어떻게 義는 어리석고 천한 자로부터 나오지 않으며, 반드시 귀하고 지혜로운 자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가.
말하기를 ‘義라는 것은 善한 정치이다.’라 하였다. 어떻게 義란 선한 정치를 하는 것임을 아는가. 말하기를 ‘천하에 義가 있으면 다스려지고, 義가 없으면 어지러워지니, 이 때문에 義가 바로 善한 정치임을 안다.
注
王念孫:舊本에는 두 ‘爲’자가 없으며, ≪墨子≫ 〈天志 下〉에는 “何以知義之爲政也 天下有義則治 無義則亂 我以此知義之爲正也(어떻게 義란 정치를 하는 것임을 아는가. 천하에 義가 있으면 다스려지고 義가 없으면 어지러워지니, 나는 이로써 義가 정치를 하는 것임을 안다.)”로 되어 있으니, 이제 이에 의거하여 채워 넣는다.
兪樾:세 ‘善’자는 모두 ‘言’자의 誤字이다. 隸書로 ‘善’자는 간혹 ‘𠲘’으로 쓰기도 하니, 〈張遷碑〉와 〈靈臺碑〉와 〈孫叔敖碑〉에 보인다. ‘言’자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言’이 잘못되어 ‘善’이 되었다.
“義者言政也 何以知義之言政也 曰 天下有義則治 無義則亂 是以知義之言政也(義란 정치를 말한다. 어떻게 義란 정치를 말하는 것임을 아는가. 천하에 義가 있으면 다스려지고 義가 없으면 어지러워지니, 이 때문에 義가 정치를 말하는 것임을 안다.)”라고 한다면,
말의 뜻이 매우 분명하지만, 만일 ‘善政’이라고 되어 있다면 ‘義之善政’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墨子≫ 〈天志 下〉에 “義者正也 何以知義之爲正也 天下有義則治 無義則亂 我以此知義之爲正也”라 하였는데,
모두 ‘善’자가 없으니, 이 글의 ‘善’자는 誤字임을 알 수 있다. ‘義之言政’은 ‘義之爲正’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