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6 猶有大夫之相亂家하고 諸侯之相攻國者乎아 視人家를 若其家하면 誰亂이리오
視人國을 若其國하면 誰攻이리오 故로 大夫之相亂家와 諸侯之相攻國者는 亡有라
若使天下兼相愛하면 國與國不相攻하고 家與家不相亂하고 盜賊無有하고 君臣父子皆能孝慈하리니 若此則天下治라
故로 聖人은 以治天下爲事者니 惡得不禁惡而勸愛리오 故로 天下兼相愛則治하고 交相惡則亂이니라
그래도 오히려 대부가 家를 서로 어지럽히고 제후가 나라를 서로 침공하는 일이 있겠는가. 남의 家 보기를 마치 자기 家 보듯이 한다면 누가 〈남의 家를〉 어지럽히겠는가.
남의 나라 보기를 자기 나라 보듯이 한다면 누가 〈남의 나라를〉 침공하겠는가. 그러므로 대부가 서로 家를 어지럽히고 제후가 서로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일이 있지 않다.
만약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아울러 서로 사랑하게 한다면 나라들끼리 서로 침공하지 않고 家들끼리 서로 어지럽히지 않으며 도둑질을 하거나 남을 해치는 자가 없고 君臣과 부자가 모두 능히 효성스럽고 자애롭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다면 천하는 다스려질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니, 어찌 미워함을 금하고 사랑을 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하가 아울러 서로 사랑한다면 다스려지고, 서로 미워한다면 어지러워질 것이다.
注
舊本에 〈‘交相惡則亂’의〉 ‘交’자가 빠졌는데, 王念孫이 아래 두 편(≪墨子≫ 〈兼愛 中‧下〉)을 근거로 보태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