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寄
杜甫
今我不樂思
身欲奮飛病在牀
隔秋水
洞庭望
日月白
靑楓葉赤天
芙蓉旌旗煙霧落
影動倒景搖瀟湘
醉瓊漿
稀少不在旁
似聞昨者
恐是漢代
國家成敗吾豈敢
美人胡爲隔秋水
焉得置之貢
[集評] ○ 錢牧齋集釋杜子美寄韓諫議詩 謂以諫爲職 望其薦李鄴侯於朝者 得之
又引外傳泌居衡山 羨門安期降之 羽車幢節照耀山谷 證玉京群帝 則未然也
彼雖仙群 豈可以帝稱之耶
泌旣立大功 避輔國之詭 乞遊衡岳而已
其麻姑送酒之類 不過畏惡群小託此爲言
豈眞有所謂安期之徒相與從遊耶
鴻飛冥冥日月白 靑楓葉赤天雨霜 謂其脫略世禍 無所繫累 雖有天霜凋物 無奈鴻飛何也
玉京群帝指五帝座
此下四句謂輔國等群小居大臣之位 左右昏君 詭毁罔極 搖撼至於高踏之地 以其擅弄主威 故指之爲帝也
倒景指天上也 影動於彼而意實在此也
星宮對北斗言指南內也 南方朱鳥七宿而星居最中 故徵其文稱南內之拘囚也
玄宗方在憂愁鬱悒 麯蘖爲半 理必有之 而親信高力士又被斥去 卽羽人稀少不在傍也
因泝前而述泌之成績 爲其好仙 故以赤松爲比 其功不減張良之定關中也 運籌之帷幄尙在而避詭遠逃 則神之所以慘傷也
然則國家成敗已非與知者 故於腥腐則色難而不食 於楓香則甘焉 謂不肯與群小同歸而飄然高擧也
然周南留滯如太史公者 古今所惜 而其絶世養性 則宜壽考無疆也
末乃言 當此時如此人 不宜任其自放 猶其望於諫議之薦達而置之玉堂也
如是看方是上下無滯矣 - 朝鮮 李瀷, 《星湖僿說》 卷28, 〈子美寄韓諫議詩〉
○ 昔與吾友論杜詩七言古詩 以韓諫議爲首
余則以桃竹杖引爲優 優劣未易論也
杜詩謁先主廟長律最妙 且自負非常 蓋得意作也 - 朝鮮 朴長遠, 《久堂先生集》 卷19, 〈箚錄〉 下
○ 朱鶴齡曰
韓諫議不可考其人
大似李鄴侯泌
肅宗收京時 嘗與密謀
後屛居衡湘 修神仙羽化之道 公思之而作
似聞以下 美其功 在帷幄以下 惜其留滯秋水而不得大用也 - 淸 仇兆鼇, 《杜詩詳註》 卷17


〈한 간의에게 부치다〉
두보
지금 내가 슬픈 것은 岳陽을 생각하기 때문이니
몸은 날아가고 싶지만 병들어 침상에 누워있네
미인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을 물 저 건너에서
동정호에 발 씻으며 八荒을 바라보고 있겠지
높은 하늘에 기러기 날고 해와 달은 빛나는데
푸르던 단풍잎이 붉어지고 서리가 내린다
玉京의 여러 제왕들 북두성에 모였는데
혹 기린을 타기도 하고 봉황을 타기도 했네
부용꽃 새겨진 깃발 煙霧 속에 내려오니
그 그림자 거꾸로 비쳐 소상강 수면에 너울거린다
星宮의 신하들은 좋은 술에 취하여 있으나
羽人은 드물어 그 곁에 있지 않네
그 옛날 赤松子와 같다고 들은 듯한데
漢나라 때 韓人 張良이 아니었을까
옛날 劉邦을 따라 長安을 평정했던
군막의 지략은 그대로 지녔기에 마음이 아팠으리라
나라의 성패에 내가 어찌 관여하랴
비리고 썩은 음식은 사양하고 楓香을 먹고 있네
周南에 남겨짐을 예로부터 애석하게 여겼거늘
南極老人이 나타나 태평성대를 이루리니
미인은 어이하여 가을 물 건너에 있는가
어찌하면 그대를 천거하여 玉堂에 앉힐거나
[集評] 《錢牧齋集》에, 杜子美가 韓諫議에게 부친 시를 해석하면서, “諫議는 諫하는 것을 직책으로 삼고 있으니, 그가 李鄴侯를 조정에 천거하기를 바라서 지은 것이다.”고 한 말은 맞았다고 보겠으나,
또 업후의 外傳에, “李泌이 衡山에 살 때에 羨門‧安期가 하강하여 羽車와 幢節이 산골에 환하게 비쳤다.”는 구절을 인용하여 ‘玉京群帝’를 입증한 것은 옳지 않다.
그들이 아무리 신선의 무리라 하더라도 어찌 帝로써 일컬을 수 있으랴?
이필이 이미 큰 공을 세우고서 李輔國의 참소를 피하기 위하여 자원해서 형산에 노닐었을 따름이다.
그 麻姑 신선이 술을 보냈다는 類는 뭇 소인들을 두려워하고 미워한 나머지 이에 가탁하여 말을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찌 참으로 이른바 安期生의 무리가 상종하여 노닌 일이 있었겠는가?
그 시 중에 ‘鴻飛冥冥日月白 靑楓葉赤天雨霜’이라고 한 것은, 그가 세속의 災禍를 초탈하여 얽매이는 바가 없으니, 비록 하늘이 서리를 내려서 만물을 시들게 하더라도 기러기가 높이 날아가서 어찌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玉京群帝’는 다섯 帝座를 지칭한 것이다.
이 아래 네 구는 李輔國 등 여러 소인들이 大臣의 지위에 거하여, 혼미한 임금을 좌지우지하여 참소하고 헐뜯음이 극에 달하였으며, 잡아 흔드는 것이 높은 곳에까지 이르러 그 임금의 위엄을 천단하기 때문에 帝라 지칭한 것이다.
‘倒景’은 천상을 지적한 것이니 그림자는 저쪽에서 움직이지만 뜻은 실로 이쪽에 있는 것이다.
‘星宮’은 北斗를 대하여 말한 것으로 南內를 지적한 것이니 남방에 朱鳥 七宿가 있는데, 星이 가장 중앙에 있으므로 짐짓 그 글뜻을 은미하게 하여 南內의 拘囚를 지칭한 것이다.
玄宗이 바야흐로 근심걱정에 싸여 답답하고 서글프므로 술로 벗을 삼은 것은 이치로 미루어 반드시 있을 일이며 親信하던 高力士마저도 배척을 당했으니, ‘羽人稀少不在傍’이라 한 것이다.
인하여 전자의 일을 거슬러 이필의 공적 이룬 것을 서술하되 그가 신선을 좋아한 까닭으로 赤松子로써 비유한 것이며, 그가 세운 공이 저 張良이 關中을 평정한 것보다 못하지 않은데, 運籌하던 帷幄은 아직 있으나 참소를 피하여 멀리 도망하였으니, 이로써 심신이 참혹하게 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성패에 대해서는 이미 참여해서 알 바 아니기 때문에 비린내 나고 썩은 것에는 난색을 표하여 먹지 아니하고 楓香을 달게 여긴 것이니, 이는 뭇 소인들과 함께 돌아가기를 즐겨하지 않고 표연히 높이 노님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周南에 체류한 太史公 같은 이는 고금이 애석히 여기는 바이지만 세속을 사절하고 성정을 수양하니, 마땅히 한량없는 壽를 누릴 것이라는 뜻이다.
말미에는, 이와 같은 때를 당하여 이와 같은 사람을 스스로 방랑하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니, 오히려 諫議의 천거로서 玉堂에 두게 되기를 바란 것이다.
이와 같이 보아야만 바야흐로 위아래가 막힘이 없다.
예전에 나의 친구와 함께 두보의 七言古詩에 대하여 논하면서 〈寄韓諫議〉를 첫째로 꼽았다.
나로서는 〈桃竹杖引〉이 더 우수하다고 여겼으나 우열을 쉽게 논할 수 없었다.
두보의 시 중 〈謁先主廟〉가 장편의 시로는 가장 묘하며 자부 또한 비상하였으니 대개 득의작이라 할 것이다.
朱鶴齡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간의는 어떤 사람인지 考究할 수 없다.
대개 李鄴侯 泌과 같은 사람인 듯하다.
肅宗이 장안을 수복하였을 때, 함께 깊이 謀議하였다.
그러나 후에 衡陽의 湘水에 물러나 살면서 신선의 도를 닦았으므로 公(杜甫)이 그를 생각하여 지은 것이다.
‘似聞’이하는 그의 공훈을 미화한 것이고, ‘帷幄’이하는 가을 물가에 머물러 있으면서 크게 임용되지 못하는 것을 애석해한 것이다.”


역주
역주1 韓諫議 : 《杜詩詳注》에는 〈寄韓諫議注〉로 되어 있어 名字가 ‘注’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간의의 행적이 자세하게 남아있지 않고, 韓休의 아들 韓汯이 당시에 諫議大夫로 있었으므로, ‘注’를 ‘汯’의 誤字로 보기도 한다.
역주2 岳陽 : 지금의 湖南省 岳陽市이다. 韓諫議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주3 美人 : 君王 또는 君子의 代稱인데, 대개 상대방에 대한 美稱으로 쓰이기도 한다. 논자에 따라 한간의로 보기도 하고, 두보가 한간의에게 추천해주기 바랬던 李泌로 보기도 한다. 이필은 肅宗이 장안을 수복할 때 큰 공을 세웠고, 당시에는 衡山에 은거하고 있었다.
역주4 娟娟 : 아름다운 모습을 형용한다.
역주5 濯足 : 《孟子》 〈離婁〉의, “滄浪의 물이 濁하면 발 씻을 만하다.[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에서 취한 것으로 세속을 떠나 있음을 뜻한다.
역주6 八荒 : 八極, 즉 팔방의 끝까지 이르는 지경으로 온 천하를 뜻한다.
역주7 鴻飛冥冥 : ‘冥冥’은 높고 아득히 먼 하늘을 뜻한다. 揚雄의 《法言》 〈問明〉에, “큰 기러기 아득한 하늘을 나니, 주살을 가진 자들이 어찌 잡을 수 있겠는가.[鴻飛冥冥 弋人何簒焉]”라는 전거에서 볼 수 있듯이 큰 기러기는 세속에서 벗어나 있는 賢者을 상징하기도 한다.
역주8 雨霜 : 下霜, 즉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역주9 玉京群帝集北斗 : ‘玉京’은 天帝가 있는 天宮을 지칭하며, ‘群帝’는 여러 제왕들을 지칭한다. ‘北斗’는 별의 이름으로 여기서는 천자를 상징한다. 《晉書》 〈天文志〉에, “북두칠성은 태미성의 북쪽에 있는데 七政의 중심축이요 음양의 근원이다. …… 북두는 人君의 象이요, 號令의 주재자이다.[北斗七星 在太微北 七政之樞機 陰陽之元本也……斗爲人君之象 號令之主也]”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천궁에서 천상의 제왕들이 天帝를 시종하고 있는 모습을 형용한 것으로 群臣들이 천자를 모시고 있는 朝廷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10 或騎麒麟翳鳳凰 : 기린과 봉황은 仙人이 타는 상서로운 짐승이다. 《集仙錄》에, “여러 신선들이 모두 모이는데, 지위가 가장 높은 자는 鸞을 타고, 그 다음은 기린을 타고, 그 다음은 용을 탄다.[群仙畢集 位高者 乘鸞 次乘麒麟 次乘龍]”라고 하였다. ‘翳’는 원래 가리개 또는 일산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탄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 구절은 조정에 모이는 신하들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역주11 星宮之君 : ‘星宮’은 별자리인 二十八宿를 뜻하는데, 각 별자리를 맡은 제왕이라는 뜻으로 앞에서 말한 ‘玉京群帝’와 같이 조정의 신하를 비유한 것이다.
역주12 羽人 : 羽衣를 입은 仙人으로 飛仙을 지칭한다. 여기서는 동정호의 은자처럼 조정에 등용되지 못한 인재를 뜻한다.
역주13 赤松子 : 전설 속의 仙人이다. 《漢書》 顔師古의 注에, “적송자는 仙人의 號이다. 神農氏 때에 雨師였다.[赤松子仙人號也 神農時爲雨師]”라고 하였다.
역주14 韓張良 : 장량을 지칭한다. 韓나라 출신으로 劉邦을 도와 漢나라를 건국, 留侯에 봉해졌다. 훗날 功名을 버리고 적송자를 따라 신선이 되었다고 전한다.
역주15 昔隨劉氏定長安 : 장량이 漢 高祖 劉邦을 도와 천하를 평정했다는 뜻이다. “장안을 평정했다.[定長安]”는 것은 천하를 평정하여 한나라를 건국하였음을 뜻한다.
역주16 帷幄未改神慘傷 : ‘帷幄’은 군막을 뜻한다. 《漢書》 〈高帝紀〉에 한고조가, “군막 안에서 책략을 세워 천리 밖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내가 子房(張良) 만 못하다.[夫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吾不如子房]”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동정호의 은자가 장량과 같은 지략을 지니고 있음에도 등용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역주17 色難腥腐餐楓香 : ‘色難’은 ‘싫어함[難]을 얼굴색으로 드러내다[色]’라는 뜻이며, ‘腥腐’는 비린내 나고 썩은 음식으로 세속적 삶을 뜻하고, ‘楓香’은 신선의 음식으로 탈속의 삶을 뜻한다.
역주18 周南留滯古所惜 : ‘周南’은 洛陽을 가리킨다. 司馬遷의 아버지인 太史公 司馬談이 泰山의 祭天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周南에 남겨진 것을 애석해하였던 전거를 인용하였다. 《史記》 〈太史公自序〉에, “이 해에 천자가 비로소 한나라의 封禪을 올렸는데 태사공은 주남에 체류하고 있어 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분통한 나머지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是歲 天子始建漢家之封 而太史公留滯周南 不得與從事 故發憤且卒]”라고 하였다.
역주19 南極老人應壽昌 : ‘南極老人’은 별자리의 명칭으로 남극성 또는 노인성이라고 하는데, 이 별이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한다. ‘壽昌’은 ‘長壽昌盛’의 준말로 황제의 장수와 태평성대를 뜻한다. 이 구절은 “南極老人星이 응당 韓諫議를 昌壽케 하기를 빈다.”로 풀이하기도 한다.
역주20 玉堂 : 玉殿으로 漢代의 궁정의 이름인데, 朝廷을 뜻한다.
동영상 재생
1 062 기한간의 621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