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山隨平野闊 江入大荒流 太白壯語也 杜
骨力過之
讀唐諸家至杜 輒令人自失 - 明 胡應麟, 《詩藪》 〈內篇〉 卷4
○ 詩中無送別意 題中二字可刪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0
○ 太白云 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 少陵云 星垂平野闊 月湧大江流 此等句 皆適與手會
無意相合 固不必謂相爲倚傍 亦不容區分優劣也 - 淸 翁方綱, 《石州詩話》 卷1
[集評]○ “산은 평야를 따라 펼쳐지고, 강은 넓은 광야로 들어가 흐른다.”는 太白(李白)의 웅장한 시어인데, 杜甫의 “별빛 떨어지니 平野가 드넓고, 달빛 솟구치니 大江이 도도히 흐르네.”는 骨力이 그것보다 뛰어나다.
“九衢에는 찬 안개 걷히고, 萬井에는 새벽 종소리 가득하네.”는 右丞(王維)의 웅장한 시어인데, 杜甫의 “별빛은 萬戶에 닿아 일렁이고, 달은 九霄 가에서 눈부시네.”는 精彩가 그것보다 뛰어나다.
“기운은 雲夢澤에서 피어오르고, 물결은 岳陽城을 흔드네.”는 孟浩然의 웅장한 시어인데, 杜甫의 “吳 땅과 楚 땅은 東과 南으로 갈라져 있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떠 있네.”는 氣象이 그것보다 뛰어나다.
“활은 關西의 달을 끌어안고, 旗는 渭北의 바람에 드날리네.”는 嘉州(岑參)의 웅장한 시어인데, 杜甫의 “北風은 시원한 기운을 따라오고, 南斗는 文星을 피하네.”는 風神이 그것보다 뛰어나다.
唐나라 諸家의 작품을 읽다가 杜甫에 이르게 되면, 그때마다 사람을 茫然自失하게 만든다.
○ 시중에 송별의 뜻이 없으므로 제목에서 送別 두 글자를 지워버려야 한다.
○ 太白의 ‘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와 杜甫가 말한 ‘星垂平野闊 月湧大江流’ 등의 구절은 모두 때마침 손을 잡은 듯 합치한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서로 합치한 것이니 굳이 서로 답습했다고 말할 필요는 없고 또한 우열을 나눌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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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도형문송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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