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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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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灞上秋居〉
〈灞水 언덕의 가을〉
마대
風雨定
灞水 언덕에 비바람 멈추자
晩見雁行頻
저물녘에 날아가는 기러기 자주 보인다
落葉他鄕樹
낙엽 지니 타향에서 보는 나무요
寒燈獨夜人
찬 등불에 홀로 밤을 지키는 사람
白露滴
빈 정원엔 흰 이슬 떨어지고
외딴 집은 스님이 이웃해 있다
寄臥
교외 집에 부치고 산 지 오래되었건만
어느 해에 이 몸 임금께 바칠 수 있을지
[通釋] 파수 언덕에 불던 비바람이 멈추자 저물녘에 끊임없이 날아가는 기러기가 보이니 진정 가을임을 알겠다. 나뭇잎 떨어지는 것을 보니 고향이 아닌 타향에서 보는 나무이며, 차가운 등불 켜 있는 걸 보니 홀로 밤이 늦도록 잠들지 못하는 사람, 나 자신이 있구나. 나뭇잎이 다 떨어진 적막한 정원에는 밤새 내린 이슬이 떨어지고 이 외딴 곳은 스님이 이웃해 살고 있을 따름이다. 교외에 나와 작은 집에 산 지 오래 되었는데 어느 해에나 벼슬길에 나갈 수 있으려는지.
[解題] 이 시는 작자가 타향에서 느끼는 고독한 심회를 드러낸 작품으로, 고적한 느낌을 선명하게 나타내었다. 저물녘에서 한밤을 지나 이슬 떨어지는 새벽에 이르기까지 시간순으로 서술되었으며, 落葉‧寒燈‧空園‧孤壁 등의 소재로 홀로 지내는 생활을 포착해 그림으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寫景이 특출하다. ‘落葉他鄕樹’라는 말에는 ‘落葉歸根’이란 표현에서 보듯 낙엽조차 뿌리로 돌아가는데 고향 떠난 이 몸은 돌아가지 못한다는 심사가 담겨 있다. ‘落葉他鄕樹 寒燈獨夜人’이라는 구절은 精鍊된 표현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구절에서 감개를 직접 표출하였는데, 고향에도 못 가고 벼슬길도 여의치 않아 괴로워하는 시인을 볼 수 있다.
[集評]○ 此詩純寫閉門寥落之感
[集評]○ 이 시는 순전히 문을 닫아건 적막한 느낌을 쓴 작품이다.
首句卽言灞原風雨 秋氣可悲
첫 구절은 파수 언덕에 비바람이 불어 가을 기운을 슬퍼할 만함을 말하였다.
迨雨過而見雁行不斷 惟其無聊 久望長天 故雁飛頻見
비가 지나가고 부단히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니 無聊할 뿐인데, 아득한 하늘을 오래 바라보기에 날아가는 기러기가 자주 보이는 것이다.
明人詩所謂不是關山萬里客 那識此聲能斷腸也
明나라 사람의 시에 이른바 ‘關山에 멀리 떠도는 나그네 아니라면, 이 소리가 애간장 끊을 줄 어이 알랴.[不是關山萬里客 那識此聲能斷腸]’와 같다.
三四言落葉而在他鄕 寒燈而在獨夜 愈見凄寂之況
3‧4구는 나뭇잎 지는데 타향에 있고, 찬 등불에 홀로 있는 밤을 말하였으니, 처량하고 적막한 상황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與亂山殘雪夜 孤燭異鄕人之句相似
‘어지러운 산에 殘雪 남은 밤, 홀로 등불 켜고 앉은 타향 사람’이란 구절과 비슷하다.
凡用兩層夾寫法 則氣厚而力透 不僅用之寫客感也
무릇 兩層夾寫法을 쓰면 기운이 커지고 힘이 넘치는데, 이 구절은 단지 그 묘사법을 나그네의 감회를 그리는 데 쓴 것만이 아니다.
五句言露滴似聞微響 以見其園之空寂 六句言爲隣僅有野僧 以見其壁之孤峙
5구는 이슬이 떨어져 작은 음향을 듣는 듯하다고 말해 정원의 고요함을 보여주고, 6구는 이웃에는 단지 野僧만 있다고 말해 집이 홀로 서 있음을 보여준다.
末句言士不遇本意 嘆期望之虛懸
마지막 구절은 不遇한 선비의 本意를 말해 헛된 기약을 걸었음을 탄식한 것이다.
豈詩人例合窮耶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어찌 시인이 으레 곤궁한 것이겠는가.
역주
역주1 馬戴 : 생몰년은 未詳이다. 字는 虞臣으로 曲陽人이다. 華州人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武宗 會昌 4년(844)에 進士가 되어 太學博士 등을 지냈다. 晩唐의 시인으로 《全唐詩》에 시집 2권이 전한다.
역주2 灞原 : ‘灞’는 灞水로 陝西省 西安 東南에 있다. ‘灞原’은 파수 서쪽의 언덕을 말하는데, 시 제목의 파상은 이 언덕을 말한 것이다.
역주3 空園 : 가을에 나뭇잎이 다 떨어져 쓸쓸하고 적막한 정원을 말한다.
역주4 孤壁野僧 : ‘孤壁’은 외딴 곳에 있는 집을 말한다. 孤란 말을 써서 싸늘하고 집기가 거의 없는 장소의 느낌을 주었다. ‘野僧’은 山野에 있는 중을 말하기도 하고 중에 대한 謙稱이기도 하다.
역주5 郊扉 : 교외에 있는 집을 말한다. ‘扉’는 사립문을 가리키지만 집을 나타낸다. 교외를 향해 난 문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어 隱居의 함의도 있다.
역주6 何年致此身 : ‘年’이 ‘門’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致此身’은 《論語》 〈學而〉에 子夏가 말하기를 “임금을 섬기되 자기 몸을 바친다.[事君 能致其身]”라고 보인다. ‘致’는 ‘맡긴다’, ‘바친다[委]’는 뜻인데, ‘招致하다’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모두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말한다.
역주7 亂山殘雪夜 孤燭異鄕人 : 崔塗의 〈巴山道中除夜有懷〉의 한 구절이다. 본서 165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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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2 파상추거 13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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