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春怨〉
〈봄날의 원망〉
劉方平
류방평
紗窗日落漸黃昏
비단 창에 해 저물어 황혼이 스미는데
無人見淚痕
금옥에는 눈물 흔적 보아줄 이 없구나
寂寞空庭春欲晩
쓸쓸하고 빈 뜰엔 봄이 저물려 하는데
梨花滿地不開門
배꽃 땅에 가득 떨어져도 문 열지 않네
[通釋] 비단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창문 밖으로는 해가 점점 황혼으로 물들고 있다. 예전에 한 무제가 사랑스런 진아교를 감춰두겠다는 金屋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한 궁녀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눈물 흘리는 여인을 위해 위로해줄 이는 아무도 없구나. 적막하게 텅 빈 뜰에 봄은 벌써 지려 하고, 만발했던 배꽃이 하얗게 땅을 덮어도 닫힌 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解題] 이 시는 일종의 宮怨詩라 할 수 있다. 시의 주제는 제2구 ‘金屋無人見淚痕’에 집약되어 있다. ‘금옥’은 한 무제와 진아교의 典故를 사용하여 깊은 궁궐에 거처하며 세상과 떨어져 사는 궁녀의 심정을 드러낸다. ‘無人見淚痕’ 다섯 字는 찾아주는 이가 없는 궁녀의 슬픈 운명을 잘 묘사한 부분이기도 하다. ‘淚痕’ 두 자 역시 玩味할 만한데, 눈물이 흘러 흔적이 남았다는 말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 구절에 여인의 신분이며 그녀가 처한 환경과 원망의 정이 모두 담겨 있다. 따라서 제2구가 시 전체의 중심 구절이고, 나머지 3구는 이를 둘러싸는 烘托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제1구 ‘紗窗日落漸黃昏’과 제3구 ‘寂寞空庭春欲晩’은 아무도 없는 金屋의 처량함과 孤寂한 느낌을 배가시키고, 마지막 구절 ‘梨花滿地不開門’ 역시 3구의 ‘春欲晩’을 이어받아 슬픔을 자극해, 결국 제2구와 호응한다.
이 시는 烘托의 기법을 사용하여 시 속에 등장하는 궁녀의 怨情, 허망하게 가버릴 것 같은 靑春의 비감 등을 곡진하고 완숙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평가된다.
[集評]○ 一日之愁 黃昏爲切 一歲之怨 春暮居多 此時此景 宮人之最感慨者也 不忍見梨花之落 所以掩門耳 - 明 唐汝詢, 《唐詩解》
[集評]○ 하루의 근심은 황혼 무렵에 절박하고, 한 해의 원망은 봄이 저물 무렵에 많다. 이 시절과 이 경치는 궁녀들이 가장 슬퍼하는 것이니, 배꽃이 떨어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문을 닫을 뿐이다.
○ 首二句言黃昏窓下 雖貴居金屋 時有淚痕
○ 처음 두 구절에서는 황혼 무렵 창 아래에, 귀하게 금옥에 살더라도 때때로 눈물 흔적이 있음을 말하였다.
李白詩 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 愁心淚濕 尙有人窺 此則於寂寞無人處淚盡羅巾 愈可悲矣
이백의 시에 “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뿐, 마음으로 누구를 한하는지 모르겠구나.[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怨情〉)라고 한 것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적시면 그래도 보아주는 사람이 있지만, 여기서는 적막하여 사람이 없는 곳에서 눈물이 비단 수건을 다 적시니 더욱더 슬프다.
後二句言本甘寂寞 一任春晩花飛 朱門深掩 安有餘緖憐花
후반부 두 구절에서는 평소에 적막함도 잘 견디었지만 봄이 질 무렵 꽃잎이 흩날리도록 내버려두고 朱門을 꼭 닫았으니 어찌 지는 꽃을 슬퍼할 겨를이 있겠느냐고 말하였다.
結句不事藻飾 不訴幽懷 淡淡寫來 而春怨自見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마지막 구절은 수식을 일삼지 않고, 깊은 정회를 하소연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묘사했지만 봄날의 원망하는 마음이 절로 드러난다.
역주
역주1 金屋 : 여인들이 거처하는 화려한 방을 의미한다. 이는 漢 武帝와 陳阿嬌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漢武故事》에 “漢나라 陳嬰의 증손녀의 이름은 阿嬌였는데, 그 어머니는 한 무제의 고모 館陶長公主였다. 무제가 어렸을 때 장공주가 무릎 위에 올려놓고 묻기를 ‘너는 어떤 아내를 얻고 싶으냐.’라 하고는 阿嬌를 가리키며 ‘이 아이는 어떠하냐.’라 하니, 무제는 웃으며 답하기를 ‘만약 아교를 얻게 된다면 마땅히 金屋에 모셔두겠습니다.’라고 하였다.[漢陳嬰曾孫女名阿嬌 其母爲武帝姑館陶長公主 武帝幼時 長公主抱置膝上 問曰 兒欲得婦否 竝指阿嬌曰 好否 帝笑對曰 若得阿嬌 當以金屋貯之]”는 내용이 보인다.
동영상 재생
1 276 춘원 376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