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一日之愁 黃昏爲切 一歲之怨 春暮居多 此時此景 宮人之最感慨者也 不忍見梨花之落 所以掩門耳 - 明 唐汝詢, 《唐詩解》
李白詩 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 愁心淚濕 尙有人窺 此則於寂寞無人處淚盡羅巾 愈可悲矣
後二句言本甘寂寞 一任春晩花飛 朱門深掩 安有餘緖憐花
結句不事藻飾 不訴幽懷 淡淡寫來 而春怨自見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集評]○ 하루의 근심은 황혼 무렵에 절박하고, 한 해의 원망은 봄이 저물 무렵에 많다. 이 시절과 이 경치는 궁녀들이 가장 슬퍼하는 것이니, 배꽃이 떨어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문을 닫을 뿐이다.
○ 처음 두 구절에서는 황혼 무렵 창 아래에, 귀하게 금옥에 살더라도 때때로 눈물 흔적이 있음을 말하였다.
이백의 시에 “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뿐, 마음으로 누구를 한하는지 모르겠구나.[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怨情〉)라고 한 것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적시면 그래도 보아주는 사람이 있지만, 여기서는 적막하여 사람이 없는 곳에서 눈물이 비단 수건을 다 적시니 더욱더 슬프다.
후반부 두 구절에서는 평소에 적막함도 잘 견디었지만 봄이 질 무렵 꽃잎이 흩날리도록 내버려두고 朱門을 꼭 닫았으니 어찌 지는 꽃을 슬퍼할 겨를이 있겠느냐고 말하였다.
마지막 구절은 수식을 일삼지 않고, 깊은 정회를 하소연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묘사했지만 봄날의 원망하는 마음이 절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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