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唐人詩云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 誤也
政當托此禽達之 - 明 王世貞, 《弇州四部稿》 續稿 卷22, 〈題宮人調鸚圖〉 序
○ 鍾云 纖而深 - 明 鍾惺‧譚元春, 《唐詩歸》 卷33
防饒舌之靈禽 效灰盤之畵字 只學金人咸口 不聞玉女傳言
對鎖蛾眉 一腔幽怨 宜宮中事秘 世莫能詳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集評]○ 당나라 사람의 시구에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마땅히 이 새에 의탁하여 뜻을 전달해야 한다.
○ 鍾惺은 말한다. “섬세하면서 깊이가 있다.”
○ 이 시는 궁인의 심사를 잘 표현하였으니 세상에서 칭송하는 것이 당연하다.
무릇 궁중의 원한을 그린 작품은 모두 혼자서 근심을 머금고 있음을 말한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다행히 동료를 만났으니 정히 한 번 속마음을 털어놓을 만한데 어찌하여 앵무새 앞에서 말을 하려다 멈추었는가.
영이한 새가 요설을 놀릴 것을 방지하고, 횟가루로 글자를 지우고 고치는 것만 따라하며, 그저 金人이 함구하는 것만 배우고, 玉女가 전하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자물쇠를 마주하고 있는 미녀들은 뱃속 가득 아무도 모르는 怨恨이 차 있으니, 궁중의 비밀스러운 일에 대하여 세상 사람이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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