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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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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詞〉
寂寂花時閉院門
美人相竝立
含情欲說宮中事
前頭不敢言
[集評]○ 唐人詩云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 誤也
政當托此禽達之 - 明 王世貞, 《弇州四部稿》 續稿 卷22, 〈題宮人調鸚圖〉 序
○ 鍾云 纖而深 - 明 鍾惺‧譚元春, 《唐詩歸》 卷33
○ 此詩善寫宮人心事 宜爲世所稱
凡寫宮怨者 皆言獨處含愁
此則幸逢采伴 正堪一訴衷情 奈鸚鵡當前 欲言又止
防饒舌之靈禽 效灰盤之畵字 只學金人咸口 不聞玉女傳言
對鎖蛾眉 一腔幽怨 宜宮中事秘 世莫能詳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궁사〉
주경여
꽃피는 시절 적막하게 궁정의 문을 닫아놓고
미인들은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
정을 품고 말하고픈 궁중의 일들
앵무새 앞에서는 감히 말을 못한다
[集評]○ 당나라 사람의 시구에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마땅히 이 새에 의탁하여 뜻을 전달해야 한다.
○ 鍾惺은 말한다. “섬세하면서 깊이가 있다.”
○ 이 시는 궁인의 심사를 잘 표현하였으니 세상에서 칭송하는 것이 당연하다.
무릇 궁중의 원한을 그린 작품은 모두 혼자서 근심을 머금고 있음을 말한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다행히 동료를 만났으니 정히 한 번 속마음을 털어놓을 만한데 어찌하여 앵무새 앞에서 말을 하려다 멈추었는가.
영이한 새가 요설을 놀릴 것을 방지하고, 횟가루로 글자를 지우고 고치는 것만 따라하며, 그저 金人이 함구하는 것만 배우고, 玉女가 전하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자물쇠를 마주하고 있는 미녀들은 뱃속 가득 아무도 모르는 怨恨이 차 있으니, 궁중의 비밀스러운 일에 대하여 세상 사람이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역주
역주1 朱慶餘 : 이름은 可久, 慶餘는 자로서 越州(지금의 浙江省 紹興市) 사람이다. 唐 寶歷 2년(826)에 진사가 되었으나 관료로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으며, 張籍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詩名을 얻었다. 《全唐詩》에 그의 시집 2권이 수록되어 있다.
역주2 瓊軒 : 행랑의 미칭이다.
역주3 鸚鵡 : 사람 소리를 흉내내는 새로, 《禮記》 〈曲禮 上〉에 “앵무새는 능히 말을 하나 날짐승에서 벗어나지 않는다.[鸚鵡能言 不離飛鳥]”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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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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