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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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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詞〉
〈궁사〉
주경여
寂寂花時閉院門
꽃피는 시절 적막하게 궁정의 문을 닫아놓고
美人相竝立
미인들은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
含情欲說宮中事
정을 품고 말하고픈 궁중의 일들
前頭不敢言
앵무새 앞에서는 감히 말을 못한다
[通釋] 백화가 만발한 봄이 왔건만 적막하게 문이 닫힌 궁정 안에는 아름다운 궁녀들이 서로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 깊은 원망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궁중의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인간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가 앞에 있으니, 저 새가 혹 말을 전할까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할 수 없구나.
[解題] 궁녀의 원망과 한을 읊은 宮怨詩이다. 앞의 두 구에서는 온갖 꽃이 피어난 봄날, 화려한 행랑과 젊고 아름다운 궁녀들이 적막하게 서 있는 장면을 대비시키고 있다. 봄꽃을 즐기며 마음이 설레는 바깥세상의 여인들과는 달리, 궁 안에 갇혀 생기를 잃은 애처로운 궁녀들의 한이 이러한 대비를 통해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뒤의 두 구에서는 동료와 동병상련의 정이라도 나누며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 싶지만 앵무새로 인해 누설될까 두려워하는 궁녀의 심사를 포착하여 그녀의 고독을 한층 심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 말하고 싶은 욕구와 그럴 수 없는 현실의 갈등을 통하여 궁녀를 억누르는 구속과 그로 인해 더 깊어지는 고독이 더욱 처연하게 느껴진다. 궁녀의 인생을 짧은 내용에 집약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세밀하고 심도 있게 주제를 표현하여 절구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集評]○ 唐人詩云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 誤也
[集評]○ 당나라 사람의 시구에 ‘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政當托此禽達之 - 明 王世貞, 《弇州四部稿》 續稿 卷22, 〈題宮人調鸚圖〉 序
마땅히 이 새에 의탁하여 뜻을 전달해야 한다.
○ 鍾云 纖而深 - 明 鍾惺‧譚元春, 《唐詩歸》 卷33
○ 鍾惺은 말한다. “섬세하면서 깊이가 있다.”
○ 此詩善寫宮人心事 宜爲世所稱
○ 이 시는 궁인의 심사를 잘 표현하였으니 세상에서 칭송하는 것이 당연하다.
凡寫宮怨者 皆言獨處含愁
무릇 궁중의 원한을 그린 작품은 모두 혼자서 근심을 머금고 있음을 말한다.
此則幸逢采伴 正堪一訴衷情 奈鸚鵡當前 欲言又止
그런데 이 시에서는 다행히 동료를 만났으니 정히 한 번 속마음을 털어놓을 만한데 어찌하여 앵무새 앞에서 말을 하려다 멈추었는가.
防饒舌之靈禽 效灰盤之畵字 只學金人咸口 不聞玉女傳言
영이한 새가 요설을 놀릴 것을 방지하고, 횟가루로 글자를 지우고 고치는 것만 따라하며, 그저 金人이 함구하는 것만 배우고, 玉女가 전하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對鎖蛾眉 一腔幽怨 宜宮中事秘 世莫能詳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자물쇠를 마주하고 있는 미녀들은 뱃속 가득 아무도 모르는 怨恨이 차 있으니, 궁중의 비밀스러운 일에 대하여 세상 사람이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역주
역주1 朱慶餘 : 이름은 可久, 慶餘는 자로서 越州(지금의 浙江省 紹興市) 사람이다. 唐 寶歷 2년(826)에 진사가 되었으나 관료로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으며, 張籍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詩名을 얻었다. 《全唐詩》에 그의 시집 2권이 수록되어 있다.
역주2 瓊軒 : 행랑의 미칭이다.
역주3 鸚鵡 : 사람 소리를 흉내내는 새로, 《禮記》 〈曲禮 上〉에 “앵무새는 능히 말을 하나 날짐승에서 벗어나지 않는다.[鸚鵡能言 不離飛鳥]”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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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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