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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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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商隱
燭影深
漸落曉星沈
嫦娥應悔偸靈藥
碧海靑天夜夜心
[集評]○ 語想俱刻 夜夜心三字 却下得沈渾 - 明 鐘惺, 《唐詩歸》
○ 嫦娥指所思之人也 作眞指嫦娥 癡人說夢 - 淸 屈復, 《玉溪生詩意》
○ 此亦刺女道士
首句言其洞房深曲之景 次句言其夜會曉離之情
下二句言其不爲女冠 儘堪求偶 無端入道 何日上昇也 則心如懸旌 未免悔恨於天長海闊矣 - 淸 程夢星, 《李義山詩集箋注》
○ 或爲入道而不耐孤孑者致誚也 - 淸 馮浩, 《玉溪生詩集箋注》
○ 孤寂之況 以夜夜心三字盡之 士有爭先得路而自悔者 亦作如是觀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0
○ 何焯云 自比有才調飜致流落不偶也
紀昀云 意思藏在第一句 却從嫦娥對面寫來 十分蘊藉
此悼亡之詩 非詠嫦娥 - 淸 深厚塽, 《李義山詩集輯評》
○ 寫永夜不眠 悵望無聊之景況 亦託意偶合之作
嫦娥偸藥 比一婚於王氏 結怨於人 空使我一生懸望 好合無期耳
若解作悼亡詩 味反淺矣
馮氏謂刺詩 似誤 - 淸 張采田, 《李義山詩辨正》
○ 借嫦娥 抒孤高不遇之感 筆舌之妙 自不加及 - 淸 宋顧樂, 《唐人萬首絶句選》
○ 嫦娥偸藥 本屬寓言 更懸揣其有悔心 且萬古悠悠 此心不變 更屬幽玄之思 詞人之戱筆耳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상아〉
이상은
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짙은데
은하수 점점 기울어 새벽별 희미하다
상아는 응당 후회하리라 영약 훔친 것을
푸른 바다 파란 하늘에 밤마다 홀로 지내는 마음
[集評]○ 언어와 생각이 모두 심각한데, ‘夜夜心’ 세 글자는 沈渾한 경지에 닿았다.
○ 상아는 그리워하는 사람을 가리킨 것인데 진짜로 상아를 가리킨다 하였으니, 바보가 해몽을 하는 격이다.
○ 이 작품도 여도사를 풍자하였다.
첫 구절은 깊은 방의 은미하고 곡진한 광경을 말하였고, 다음 구절은 밤에 만나 아침에 이별하는 정을 말하였다.
다음 두 구절은 여도사가 되지 못하고 온통 짝을 구하느라 도에 들어갈 실마리조차 없으니 어느 날에나 승천하겠느냐고 말하였으니, 마음이 공중에 매달린 깃발과 같아 드넓은 하늘과 광활한 바다에서 후회를 면치 못한 것이다.
○ 혹은 도에 들어갔는데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꾸짖은 작품이다.
○ 고적한 상황을 ‘夜夜心’ 세 글자로 다 나타냈다. 선비 가운데 앞다투어 먼저 길을 나섰다가 스스로 후회하는 사람 역시 이와 같이 관찰해야 한다.
○ 何焯이 말하였다. “재주가 있으면서 도리어 전락해 불우한 사람이 되었음을 스스로 빗댄 것이다.”
○ 紀昀이 말하였다. “생각은 제1구에 간직되어 있다. 상아를 대면하고 묘사한 듯 대단히 온화하다.
이 작품은 悼亡詩이지 상아를 읊은 것이 아니다.”
○ 긴 밤 지새며 잠 못 이루고 무료한 풍경과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음을 묘사하였으니, 또한 자신의 뜻을 부치다가 우연히 의도에 잘 부합된 작품이다.
‘상아가 불사약을 훔쳤다.’는 말은 왕씨와 한 번 결혼했다가 다른 사람에게 원망을 사 헛되이 평생토록 희망만 바라보는 처지가 되고 말아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날 기약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만약 悼亡詩로 썼다고 풀이한다면 시의 맛이 오히려 얕아진다.
馮氏(馮浩)는 풍자시라고 하였는데 틀린 것 같다.
○ 상아를 빌려 고고하고 불우한 느낌을 토로했다. 필설의 오묘함은 저절로 미칠 수 없다.
○ ‘상아가 불사약을 훔쳤다.’는 말은 본래 우언에 속한다. 거기에 후회하는 마음이 있음을 헤아리고 또 영원토록 이 마음이 변치 않으리라 하였으니, 또 깊은 그리움에 속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시인의 戱筆일 뿐이다.


역주
역주1 嫦娥 : 恒(姮)娥 혹은 羲娥라고도 쓴다. 《淮南子》 〈覽明訓〉에 보인다. 夏나라 때 有窮의 군주인 夷羿의 아내로 羿가 西王母에게 不死藥을 구했는데 恒娥가 이 약을 몰래 훔쳐먹고 신선이 되어 달로 도망가 달의 정령[月精]이 되었다. 이 시 전체가 恒娥의 이러한 행동을 모티브로 삼았다.
역주2 雲母屛風 : 아름다운 雲母石으로 만든 병풍으로, 귀부인의 방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
역주3 長河 : 은하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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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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