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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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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6. 소실산少室山 이습유李拾遺에게 준 편지
하다
곡진하다.
伏承天恩하야 하니 朝廷之士 引頸東望하야之始見也하야 爭先覩之爲快니라
황은皇恩을 입어 하남소윤河南少尹에게 조서詔書를 내려 습유공拾遺公에게 출사出仕를 권면하고 알아듣도록 타이르게 하시니, 조정에 있는 사람들은 목을 빼고 동쪽을 바라보며 마치 경성景星이나 봉황鳳凰이 처음 출현하기라도 한 것처럼 서로 먼저 보려고 다투면서 흔쾌欣快해합니다.
方今天子하사 하고 樂善言하야 이라
지금 천자天子( 헌종憲宗)께서는 인성仁聖하시어, 크고 작은 국사國事는 모두 재상에게 맡기시고, 선언善言을 듣기 좋아하시어 선언을 듣지 못할까 걱정하십니다.
自卽大位已來 於今四年 凡所施者 無不得宜ᄅ새 勤儉之聲 寬大之政 幽閨婦女 草野小人하나니라
천자의 자리에 오르신 뒤로 지금까지 4년 동안 시행하신 일들이 합당하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근검勤儉하시다는 명성名聲관대寬大하신 정치에 대해, 깊은 규방閨房부녀자婦女子초야草野의 백성들까지 모두 수없이 듣고서 수없이 칭송합니다.
愈不通於古하야 請問先生하노니
저는 고대古代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니 선생께 여쭙겠습니다.
오늘날이야말로 태평한 세상이 아닙니까?
게다가 또 인력으로 이룰 수 없는 일까지 이루어져서 해마다 풍년이 들고 상서로운 징조가 빠짐없이 이르렀으니, 이를테면 기강紀綱(國法)을 위반한 간적姦賊들이 항전抗戰하지 않고서 스스로 구금拘禁되고, 강폭强暴흉도凶徒들이 기세가 꺾여 움츠리고 떨면서 소문만 듣고도 겁을 먹고 복종한 것 등입니다.
其有一事未就正이면 하고 하니 若此時也 拾遺公不疾起與天下之士君子樂成而享之 斯無時矣니라
한 가지 일이라도 바로잡지 못한 것이 있으면 황제께서는 자신을 마치 완전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여기시고, 사해四海 안에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자가 한 사람도 없으니, 이러한 때에 습유공께서 빨리 일어나 나와서 천하의 사군자士君子들과 함께 성공의 즐거움을 누리지 않는다면 이는 시기를 잃는 것입니다.
옛날에 공자孔子께서는 를 펼 수 없는 때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끊임없이 도를 펴기 위해 제후諸侯들의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셨습니다.
하야 自藏深山하야 牢關而固距니라
그런데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때를 만나고도 스스로 깊은 산중에 숨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소명召命을 굳게 거절하는 것은 인의仁義표방標榜하신 공자께서 지키신 뜻과 다릅니다.
想拾遺公冠帶就車하야 하야 舒所蓄積하야하야 利加於時하고 名垂於將來하니 하야 하노라
저는 습유공께서 관을 쓰고 띠를 매고서 수레에 올라 소명에 순종하여 기꺼이 오셔서, 가슴속에 쌓은 포부를 펼쳐 황제의 성대한 덕행德行 중에 빠뜨리신 것을 보충하여 시대에 이익을 끼치고 후대에 이름을 전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뻐 목을 빼고 발돋움하고 바라보면서 즉시 오시기를 바랍니다.
又竊聞朝廷之議컨대 必起拾遺公이라하니 使者往이로되 若不許 卽河南必繼以行이리라
또 제가 조정의 의논을 듣건대 반드시 습유공拾遺公출사出仕[起]시키려 한다고 하니, 사자使者가 갔는데도 출사를 허락하지 않으시면 반드시 하남소윤河南少尹(杜兼)이 뒤이어 갈 것입니다.
拾遺徵君若不至 必加高이리니
습유拾遺의 관직으로 (李渤)을 부르는데도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관직官職품계品階를 더 높여서 부를 것입니다.
如是 則辭少就多 傷於廉而害於義 拾遺公必不爲也리라
그렇게 된다면 녹봉이 적은 관직은 사절하고 녹봉이 많은 관직을 취하는 것이어서, 염치에 손상이 되고 도의에 해가 될 것이니, 습유공께서는 반드시 그리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皆有望於拾遺公이어늘 拾遺公儻不爲起 由拾遺公하야 而使天子不盡得良臣하고 君子不盡得顯位하고 人庶不盡被惠利 其害不爲細니라
선인善人(재조在朝현인賢人)이 그 동류同類를 추천한 것은 모두 습유공께 기대가 있어서인데, 습유공께서 만약 출사하지 않는다면 많은 선인善人들이 〈다시는〉 사인斯人(초야草野은사隱士)을 위하여[與] 추천하는 은혜를 베풀려 하지 않을 것이니, 습유공으로 인해 천자께서는 어진 신하를 다 얻지 못하고, 군자들은 높은 지위를 다 얻지 못하고, 백성들은 은택을 다 입지 못하게 된다면 그 해가 적지 않습니다.
審察而遠思之하야 務使合於孔子之道 幸甚이라
간절히 바라건대 자세히 살피고 멀리 생각하시어 공자孔子의 도에 부합하기를 힘쓰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역주
역주1 與少室李拾遺書 : 少室은 山名으로 嵩山의 西麓이다. 《韓文考異》 등 여러 板本에는 ‘室’자 밑에 ‘山’자가 있고, ‘李’자 밑에 ‘渤’자가 있다. 元和 3년(809)에 戶部侍郞 李巽과 諫議大夫 韋況이 상소하여 李渤을 추천하니, 조정에서 右拾遺의 官職으로 이발을 부르는 詔書를 내렸다. 河南少尹 杜兼이 詔書와 禮物을 가지고 가서 이발에게 出仕를 권하였으나, 이발은 사양하는 疏를 올리고서 출사하지 않았다. 이때 韓愈는 國子博士로 東都에서 職任을 맡고 있었는데, 원화 3년 12월에 이발에게 이 편지를 보내어 출사를 권하였다. 이발은 자가 濬之로 학문에 專心하여 道德과 學問으로 명성이 있었다.
역주2 詔河南敦諭拾遺 : 河南은 河南少尹 杜兼을 이른다. 敦諭는 皇命으로 敦勉(권면)하고 曉諭(밝게 타이름)함이다. 拾遺는 武則天 때 설치한 左右拾遺를 이른다. 조정에서 李渤에게 右拾遺의 官職을 내렸기 때문에 이발을 拾遺公이라 칭한 것이다.
역주3 景星鳳凰 : 景星은 상서를 상징하는 별이다. 《史記》 〈天官書〉에 “하늘이 淸明하면 景星이 보이는데, 경성은 德星이다. 그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데, 항상 정치가 淸明한 나라에 출현한다.[天精而見景星 景星者 德星也 其狀無常 常出於有道之國]”는 말이 보인다. 鳳凰은 전설 속의 靈鳥로 이 역시 상서를 상징한다. 옛날 舜임금 때에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고, 周 文王 때에 岐山에 와서 울었다고 한다.
역주4 仁聖 : 인자하고 성스럽다는 말로 古代에 임금을 稱頌하던 套式語이다.
역주5 小大之事 皆出宰相 : 이 句만을 놓고 보면 ‘크고 작은 일이 모두 宰相에게서 나왔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겠으나, 위아래의 文脈으로 볼 때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재상에게서 나오게 하였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듯하므로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재상에게 맡겼다.’로 번역하였다.
역주6 如不得聞 : 듣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다는 말과 같다.
역주7 飽聞而厭道之 : 수없이 많이 듣고서 수없이 많이 칭송한다는 말이다.
역주8 世非太平之運歟 : 《新唐書》 〈李渤傳〉에는 이 句가 “지금이야말로 태평한 세상이 아닙니까?[玆非太平之世歟]”로 되어 있다.
역주9 年穀熟衍 : 농사가 풍년이란 말이다. 年穀은 해마다 수확하는 穀物을 이르고, 熟衍은 곡식이 잘 여물고 낟알이 많이 달린 것을 이른다.
역주10 符貺委至 : 符貺은 祥瑞의 징조이고, 委는 盡이니, 委至는 빠짐없이 다 이른 것이다.
역주11 干紀之姦……迎風而委伏 : 干紀는 國法을 犯함이고, 拘纍는 拘禁됨이니, 곧 국법을 범한 姦賊이 조정의 征伐軍에 대항해 싸우지 않고 스스로 잡혀 구금되었다고 말이다. 疆梁은 强暴이고, 銷鑠은 쇠붙이가 녹아서 없어짐이니 氣勢가 꺾임을 뜻하고, 縮栗은 위축되어 벌벌 떠는 것이고, 迎風은 소문을 듣는 것이고, 委伏의 委는 버림이고 伏은 服從이니, 곧 강포한 흉도들이 기세가 꺾여 움츠리고 떨면서 소문만 듣고도 逆心을 버리고 조정에 복종하였다는 말이다. 干紀之姦과 疆梁之兇은 조정에 反抗한 藩鎭의 節度使 등을 이른다. 이들이 조정의 위세에 겁을 먹고서 귀순하였다는 말이다.
역주12 自視若不成人 : 자신을 완전하지 못한 사람으로 여겼다는 말이다.
역주13 四海之所環 無一夫甲而兵者 : 온 천하가 태평하여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병사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古代 중국인들은 中國의 사방에 모두 바다가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중국을 海內라고 칭하였으니, 四海之所環은 이를 이른다.
역주14 孔子……足迹接於諸侯之國 : 孔子는 魯 定公 때에 司寇가 되었으나, 執政한 季氏와 뜻이 맞지 않아, 벼슬을 버리고서 衛‧宋‧陳‧蔡‧楚 등 여러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道를 行하고자 하였다. 足迹接於諸侯之國은 발자국이 제후들의 나라에 찍혔다는 말로, 제후들의 나라를 두루 돌아다녔다는 뜻이다.
역주15 卽可爲之時 : 卽에는 ‘當’의 訓이 있으니, 뜻을 펼칠 수 있는 때를 當(만남)하였다는 말이다.
역주16 與仁義者異守 : 仁義者는 孔子를 이르고, 異守는 지키는 뜻이 다름이다.
역주17 惠然肯來 : 《詩經》 〈邶風 終風〉에 보인다. 〈終風〉은 衛 莊公의 夫人 莊姜이 妾子 州吁가 포학하여 자신을 업신여기는데도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것을 상심한 詩이다. 《毛詩傳》에는 “때로 孝順한 마음이 있다는 말이다.[言時有順心也]”라 하였고, 鄭玄의 箋에는 “효순한 마음이 있은 뒤에야 내 곁으로 올 수 있다.[有順然後可以來至我傍]”라 하였으니, 詩의 原義는 ‘주우에게 孝順한 마음이 있은 뒤에야 내 곁으로 올 수 있다.”라는 뜻인데, 韓愈는 斷章取義하여 “李渤이 召命에 순종하여 기꺼이 오라.”는 뜻으로 인용하였다.
역주18 補綴盛德之有闕遺 : 황제의 성대한 덕행 중에 빠뜨린 것을 보충함이다.
역주19 踊躍悚企 : 踊躍은 깡충깡충 뛰며 기뻐함이고, 悚은 목을 길게 빼는 것이고, 企는 발돋움하는 것이니, 곧 너무 기뻐서 목을 길게 빼고 발돋움하고서 바라본다는 말이다.
역주20 傾刻以冀 : 傾刻은 卽刻이니, 즉시 오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역주21 : 官職의 品階와 俸祿을 이른다.
역주22 善人斯進其類 : 善人은 李渤을 추천한 李巽과 韋況을 이르고, 進은 推薦이고, 其類는 그들의 同類라는 말로 이발을 이르니, 곧 이손과 위황이 이발을 추천한 것을 이른다.
역주23 {使}衆善人不與斯人施也 : 李渤이 끝내 召命을 거절하고 出仕하지 않는다면 이발을 추천하였던 조정의 인사들이 다시는 草野에 隱居한 선비들을 추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韓文考異》에 “ ‘使’자가 없어야 할 듯하다. 이 句에는 아마도 誤謬가 있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使’자는 衍字로 처리하여 번역하지 않았다.
역주24 必望 : 必에는 ‘切(간절)’의 訓이 없으나, 우리말에 맞추기 위해 부득이 ‘切望’의 뜻으로 번역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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