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廷
之賢
과 都邑
之良
이 하야 咸以爲不當去
라하니라
歙은 大州也요 刺史는 尊官也니 由郞官而往者가 前後相望也라
當今賦出於天下에 江南居十九하고 宣使之所察에 歙爲富州라
宰臣之所薦聞이요 天子之所選用이니 其不輕而重也較然矣라
如是而齎咨涕洟하야 以爲不當去者는 陸君之道行乎朝廷이면 則天下望其賜어니와 刺一州면 則專而不能咸이라
先一州而後天下가 豈吾君與吾相之心哉아 於是昌黎韓愈道願留者之心而泄其思하야 作詩하노라 曰
我作此詩하여
歌于逵道하니
無疾其驅어다
天子有詔시리라
貞元 18년 2월 18일에 祠部員外郞 陸君이 歙州刺史로 나가니,
국사에 진력하는 朝廷의 賢臣과 都邑에 한가로이 지내는 良士들이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모두 가서는 안 된다고들 하였다.
歙州는 큰 고을이고 刺史는 높은 관직이니, 郞官으로서 刺史로 나가는 자가 앞뒤에 서로 이어졌다.
지금 징수하는 천하의 賦稅 중에 江南에서 나오는 것이 10분의 9를 차지하고, 宣撫使가 살피는 곳 중에 歙州는 부유한 고을에 속한다.
宰臣이 천거해 아뢴 바이고 천자께서 선발해 임용한 바이니, 그 〈職任이〉 가볍지 않고 重要함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데도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陸君의 道(主義‧主張)가 朝廷에 행해지면 天下가 모두 그 恩澤[賜]을 바랄 수 있지만, 한 고을의 刺史가 되면 그 州만이 은택을 입을 뿐, 천하가 함께 은택을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고을만을 앞세우고 천하를 뒷전으로 여기는 것이 어찌 우리 皇上과 우리 宰相의 마음이겠는가?
이에 昌黎 韓愈는 그가 머물기를 바라는 자들의 마음을 말하고 그들의 생각을 表出[泄]하여 다음과 같이 시를 짓는다.
나의 옷 화려하고
나의 패옥 빛나건만
陸君이 떠나고 나면
누구와 함께 놀까
이 큰 은혜 모아서
한 고을에 베풀려고
지금 떠나시니
어이 만류하지 않으리오
내 이 시를 지어
도로에서 노래하노니
그대 빨리 달리지 마소
부르는 조서 계실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