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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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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昌黎謫官時調 信悽惋慨慷이라
陽山 天下之窮處也 陸有丘陵之險 虎豹之虞하며 江流悍急하고 橫波之石 하야
舟上下 破碎淪溺者往往有之하니라 縣郭無居民하고 官無丞尉하며
夾江荒茅篁竹之間 小吏十餘家이라
始至 言語不通하야 畫地爲字然後 可告以出租賦하야 奉期約하니라 是以賓客遊從之士 無所爲而至니라
於斯 且半歲矣 有區生者 하야 自南海挐舟而來하야 升自賓階호되 儀觀甚偉하니라
坐與之語하니 文義卓然하니라 莊周云 라하야든 況如斯人者 豈易得哉리오
入吾室하야 聞詩書仁義之說하고 欣然喜하야 若有志於其間也하니라
與之嘉林하고하야 投竿而漁하며 以樂하니 若能遺外聲利而不厭乎貧賤也
歲之初吉 歸拜其親일새 酒壺旣傾하고 序以하노라


07. 區冊을 전송한
昌黎가 좌천되었을 때의 文辭이니 참으로 구슬프고 비분에 차 있다.
陽山은 천하에 궁벽한 곳이다. 陸地에는 험한 丘陵虎豹의 우환이 있고, 강에는 물살이 사납고 급한 데다가 물결을 가로막고 있는 돌들이 칼날처럼 날카로워서,
배가 오르내릴 때에 배를 잘못 몰면 배가 부서져 침몰하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의 외곽에는 거주하는 백성이 없고, 官員에는 縣丞이나 縣尉도 없으며,
양쪽 언덕의 거친 띠와 대숲 사이에 下吏들의 집이 10여 채 있는데, 모두 말은 새소리 같고 모습은 蠻夷와 같았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땅에 선을 그어 글자를 쓴 뒤에야 賦稅를 내라고 알려 기한을 지키게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賓客이나 벗이 이곳에 오는 이가 없었다.
내가 이곳에서 職任을 맡은 지가 거의 반년이 되었다. 區生이란 자가 나와 벗이 되겠다고 맹서하고서 南海에서 배를 저어 나를 찾아와서 賓階(西階)로 올라오는데, 그 儀觀(儀表)이 매우 거룩하였다.
앉아서 그와 이야기를 해보니 文義(文章) 또한 뛰어났다. 莊周가 이르기를 “인적이 끊긴 황량한 곳에 도망가서 사는 자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반가워한다.”라고 하였는데, 하물며 이런 사람을 어찌 쉽게 얻을 수 있겠는가?
나의 방에 들어와서 〈내가 논하는〉 ≪≫‧≪≫와 學說을 듣고는 흔연히 기뻐하여 마치 그 사이에 뜻이 있는 듯하였다.
그와 함께 아름다운 숲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고, 물가의 바위 위에 앉아 낚시를 드리워 물고기를 낚으며 흐뭇이 즐기니, 마치 〈그는〉 名利를 버리고 貧賤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歲初에 그가 어버이를 뵙기 위해 돌아가겠다고 하기에, 나는 술 한 병을 다 기울이고서 이 序文을 써서 이별을 기념한다.


역주
역주1 送區冊序 : 이 序는 한유가 陽山縣令으로 있던 永貞 원년(805)에 지은 것이다. 區冊은 姓이 區이고 이름이 冊인데, 南海縣에서 온 청년이다.
역주2 廉利侔劒戟 : 廉利는 날카로움이고, 侔는 같음이니, 곧 돌이 칼날이나 창날처럼 날카롭다는 말이다.
역주3 失勢 : 배를 잘못 몲이다.
역주4 鳥言夷面 : 말은 새소리 같고 모습은 오랑캐 같다는 말이다.
역주5 待罪 : 죄를 기다린다는 말로, 古代에 관직을 맡고 있음을 겸양하는 말이다.
역주6 誓言相好 : 서로 벗이 되겠다고 맹서함이다.
역주7 逃空虛者 聞人足音跫然而喜矣 : ≪莊子≫ 〈徐无鬼〉에 보인다.
역주8 : 햇빛을 피함이다.
역주9 石磯 : 물가나 여울에 솟아나온 巖石을 이른다.
역주10 陶然 : 흐뭇한 모양이다.
역주11 識(지)別 : 詩文을 지어 떠나는 사람에게 記念으로 줌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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