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中州
에 衡山最遠
이라 南方之山
에 巍然高而大者以百數
나 獨衡爲宗
이라
最遠而獨爲宗하니 其神必靈이리라 衡之南八九百里엔 地益高하고 山益峻하며 水淸而益駛라
其最高而橫絶南北者
이라 郴之爲州
가 在嶺之上
하니 測其高下
면 得三之二焉
이라
中州淸淑之氣於是焉窮
이라 氣之所窮
엔 盛而不過
하니 必
而鬱積
이리라
衡山之神旣靈하고 而郴之爲州가 又當中州淸淑之氣蜿蟺扶輿磅礴而鬱積하니
其水土之所生과 神氣之所感에 白金, 水銀, 丹砂, 石英, 鍾乳, 橘柚之包와 竹箭之美와 千尋之名材가 不能獨當也라
意必有魁奇忠信材德之民生其間이로되 而吾又未見也하니 其無乃迷惑溺沒於佛老之學而不出邪아
廖師郴民으로 而學於衡山하야 氣專而容寂하고 多藝而善遊하니 豈吾所謂魁奇而迷溺者邪아
廖師善知人
하니 若不在其身
이면 必在其所與遊
리라 訪之而不吾告
는 何也
오 於其別
에 以問之
하노라
文體가 마치 구슬을 꿴 것 같다. 다만 이 한 篇만이 永叔(歐陽脩)이 門戶(文章의 流派)를 開建(創建)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中州(中原)에 있는 五嶽 중에 衡山이 가장 멀리 있다. 남방의 산 중에 높고 큰 것이 백여 개나 되지만 유독 衡山만을 높인다[宗].
가장 멀리 있고 홀로 높임을 받으니 그 神이 반드시 靈驗할 것이다.
衡山에서 남쪽으로 8, 9백여 리를 가노라면 地勢가 더욱 높고 산세가 더욱 험준하며, 물이 맑고 물살이 더욱 빠르다.
그중에 가장 높이 솟아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南嶺이다. 郴州는 南嶺 위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높이를 헤아려보면 산 높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그러므로〉 중원의 淸淑(淸和)한 기운이 이곳에 이르러 〈더 이상 뻗어가지 못하고〉 끝난다. 기운이 끝나는 곳에는 기운이 왕성하지만 五嶺을 넘을 수 없으니, 반드시 〈그 기운이〉 이곳에서 구불구불 감돌고, 빙빙 돌며 올라가고, 왕성하게 쌓였을 것이다.
衡山의 神은 이미 영험하고, 郴州는 또 중원의 淸淑한 기운이 구불구불 감돌고, 빙빙 돌며 올라가고, 충만하고, 왕성하게 쌓인 곳에 位置하였으니,
이곳 水土가 생산한 바와 山神의 靈氣가 감응한 바(신령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에 白金‧水銀‧丹砂‧石英‧鍾乳‧橘柚와 아름다운 竹箭‧長大한 木材만이 홀로 〈영기를〉 받았다고 할 수 없다.
반드시 뛰어난 忠信과 材德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서 태어났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내가 아직 그 사람을 보지 못하였으니, 어찌 佛‧老의 學에 미혹해 빠져서 脫出하지 못해서가 아니겠는가?
廖禪師는 郴州의 백성으로 衡山에서 佛道를 배워 마음[氣]이 전일하고 형용이 조용하며, 재능이 많고 유람하기를 좋아하였으니, 어찌 내가 말한 ‘재능이 뛰어나지만 佛‧老의 學에 미혹해 빠진 자’이겠는가?
廖禪師는 사람을 잘 알아보니, 〈내가 말한 이가〉 禪師 自身이 아니라면 반드시 그와 交遊하는 사람 중에 있을 것인데, 물어보아도 내게 일러주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와 이별할 때에 내 생각을 表明[申]해 그에게 묻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