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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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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風雅
與衆樂之之謂樂이요 樂而不失其正 又樂之尤也 四方無鬪爭하고
京師之人旣하니 天子念이로되 樂居安之閑暇하야 하고
詔公卿群有司하야 至于其日率厥官屬하야 飮酒以樂하니 所以同其休하야 宣其和하고 感其心하야 成其者也
三月 實惟其時ㄹ새 於是總太學儒官三十有六人하야 列燕于하니
樽俎旣陳하고 肴羞惟時 하야 獻酬有容하며 歌風雅之古辭하고하니 褒衣危冠 如也하니라
有儒一生魁然其形 抱琴而來하야 歷階以昇하야 坐于罇俎之南하야 하고
하니 하고 廣厚高明하야 追三代之遺音하고이라
及暮而退 하니라 武公於是作歌詩以美之하고 命屬官咸作之하야 命四門博士昌黎韓愈序之하니라


14. 上巳日太學宴會에서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들으며 지은
風格高雅하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을 ‘즐거움’이라 하는데, 즐거워하되 바름을 잃지 않는 것이 또 즐거움 중에 으뜸이다. 사방에는 전투하는 金革의 소리가 없고,
京師에는 인구가 이미 많고 부유하니, 천자께서는 致治의 어려움을 생각하시면서도 한가롭게 편안히 거처함을 즐기시어 비로소 세 名節을 제정하고,
公卿과 뭇 有司에게 명하여 그날이 되면 그 官屬을 거느리고 술을 마시며 즐기게 하셨으니, 이는 아름다운 節日을 함께 즐겨 和樂함을 드러내고, 그들의 마음을 感化시켜 文治를 이루기 위함이셨다.
3월 初吉(3일)이 바로 그날이므로 이에 司業 武公(武少儀)이 太學儒官 36인을 거느리고 祭酒堂에서 酒宴을 벌였는데,
술항아리와 고기를 올려놓은 도마가 이미 진열되고, 안주와 반찬이 모두 제철의 食品이며, 술잔에 차례로 술을 쳐서 잔을 주고받는 모습이 禮容이 있으며, 風雅古辭(古樂)를 노래하고 夷狄新聲(新樂)을 물리치니, 넓은 옷과 높은 차림의 의젓한 모습이 법도에 맞았다.
體軀가 장대한 한 儒生이 거문고를 안고 와서 계단으로 올라가 술항아리와 도마가 차려진 연회석의 남쪽에 앉아서 有虞氏()의 南風을 연주하고,
또 이어 文王宣父의 곡조를 연주하니, 그 소리가 한가롭고 즐거우며 〈음색이〉 두텁고도 높아서 三代遺音을 회상하고 舞雩詠歎을 상상하게 하였다.
날이 저물어 〈연회를 마치고〉 물러남에 미쳐서는 사람마다 모두 무언가 얻은 것처럼 만족해하였다. 武公이 이때 歌詩를 지어 그를 찬미하고, 屬官들에게 명하여 모두 시를 짓게 하고서 四門博士 昌黎 韓愈에게 명하여 이 를 짓게 하였다.


역주
역주1 上巳日燕太學聽彈琴詩序 : 上巳日은 음력 3월의 첫 번째 巳日이다. 古人들은 이날 음식을 마련해 물가로 가서, 술을 마시고 손발을 씻어 상서롭지 못한 妖氣를 쫓아버렸다. 이 序는 한유가 처음 四門博士에 제수되었던 貞元 18년(802)에 지은 것이다.
역주2 金革之聲 : 金革은 兵器와 甲冑의 총칭이니, 곧 전투하는 소리를 이른다.
역주3 庶且豐 : 人口가 많고 생활이 풍요로움이다. ≪論語≫ 〈子路〉에 “孔子께서 衛나라에 가실 적에 冉有가 수레를 몰았더니, 공자께서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하였고, 염유가 ‘이미 인구가 많아졌으면 또 저들에게 무엇을 더해주어야 합니까?’ 하니, 공자께서 ‘저들을 부유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였다.[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라는 말이 보인다.
역주4 致理之艱難 : 致理는 致治와 같으니, 곧 국가를 안정되고 淸平하게 함이다. 唐 高宗 李治의 諱를 피하기 위해 ‘理’字를 대신 쓴 것이다.
역주5 肇置三令節 : 唐 德宗이 貞元 5년(789)에 詔書를 내려 2월 1일, 3월 3일, 9월 9일을 세 節日로 제정한 일을 이른다.
역주6 : 文治이니, 禮樂 法度로 나라를 다스림이다.
역주7 初吉 : 古人들은 朔日로부터 上弦(초하루로부터 초여드레까지)까지를 初吉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上巳日인 3일을 가리킨다.
역주8 司業武公 : 司業은 國子監의 副長官이고, 武公은 武少儀를 가리킨다.
역주9 祭酒之堂 : 國子監의 正堂(몸채의 대청)이다. 祭酒는 國子監 長官이다.
역주10 醆斝序行 : 醆斝는 고대의 酒器이다. 序行은 차례로 잔에 술을 침이다.
역주11 夷狄之新聲 : 唐나라 때에 새로 西域에서 들어온 야만인의 음악이다.
역주12 與與 : 威儀가 알맞은 모양이다.
역주13 鼓有虞氏之南風 : 鼓는 연주함이고, 有虞氏는 虞舜이고, 南風은 虞舜의 琴曲이니, 우순의 금곡을 연주했다는 말이다.
역주14 賡之以文王宣父之操 : 賡之는 계속함이다. 宣父는 孔子에 대한 존칭인데 前漢 平帝 때에 孔子의 시호를 褒成宣公이라 한 데서 연유하였다. 文王宣父之操는 孔子가 탄 文王의 琴曲인 듯하다. ≪史記≫ 〈孔子世家〉에 “文王操”란 말이 보인다.
역주15 優遊夷愉 : 優遊는 한가로움이고 夷愉는 즐거움이다.
역주16 舞雩之詠歎 : 舞雩는 하늘에 제사하여 비를 비는 곳이다. 舞雩의 詠歎은 ≪論語≫ 〈先進〉의 “沂水에 목욕하고 舞雩에서 바람 쐬고 읊조리며 돌아오겠다.[浴乎沂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한 曾點의 말에, 공자께서 “나는 점을 허여한다.[吾與點也]”라고 탄식하신 것을 이른다.
역주17 皆充然若有得也 : 充然은 만족해함이고, 充然若有得은 마치 무언가 얻음이 있는 것처럼 만족해했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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