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5.
妙處在物數龐襍이나 而詮次特悉이라 於其記可以知其畫之絶世矣로다
雜古今人物小畫共一卷이라
騎而立者五人이요 騎而被甲載兵立者十人이요 一人騎執大旗前立이요 騎而被甲載兵行且下牽者十人이요
騎且負者二人이요 騎執器者二人이요 騎擁田犬者一人이요 騎而牽者二人이요 騎而驅者三人이요
執羈靮立者二人이요 騎而下倚馬臂隼而立者一人이요 騎而驅涉者二人이요 徒而驅牧者二人이요
坐而指使者一人이요 甲冑手弓矢鈇鉞植者七人이요 甲冑執幟植者十人이요 負者七人이요
偃寢休者二人이요 甲冑坐睡者一人이요 方涉者一人이요 坐而脫足者一人이요
寒附火者一人이요 雜執器物役者八人이요 奉壺矢者一人이요 舍而具食者十有一人이요
挹且注者四人이요 牛牽者二人이요 驢驅者四人이요 一人杖而負者 婦人以孺子載而可見者六人이요
載而上下者三人이요 孺子戲者九人이라 凡人之事三十有二 爲人大小百二十有三이나 而莫有同者焉이라
馬大者九匹이라 於馬之中 又有上者, 下者, 行者, 牽者, 涉者, 陸者, 翹者, 顧者, 鳴者, 寢者, 訛者,
立者, 人立者, 齕者, 飮者, 溲者, 陟者, 降者, 痒磨樹者, 噓者, 嗅者, 喜相戲者, 怒相踶齧者, 秣者, 騎者,
驟者, 走者, 載服物者, 載狐兎者하니라 凡馬之事二十有七이요 爲馬小大八十有三이나 而莫有同者焉이라
牛大小十一頭 槖駝三頭 驢如槖駝之數而加其一焉이라 隼一이요
犬羊狐兎麋鹿共三十이며 旃車三兩이요 雜兵器弓矢旌旗刀劒矛楯弓服矢房甲冑之屬
缾盂簦笠筐筥錡釜飮食服用之器 壺矢博奕之具 二百五十有一이니 皆曲極其妙하니라
貞元甲戌年 余在京師 甚無事러니 同居有獨孤生申叔者 始得此畫하야 而與余彈碁어늘 余幸勝而獲焉하니라
意甚惜之하야 以爲非一工人之所能運思 盖藂集衆工人之所長耳 雖百金이라도 不願易也리라
明年出京師하야 至河陽하야 與二三客論畫品格이라가 因出而觀之하니라 座有趙侍御者하니 君子人也
見之하고 戚然若有感然하니라 少而進曰 噫 余之手摸也 亡之且二十年矣
余少時常有志乎玆事하야이면 絶人事而摸得之러니 遊閩中而喪焉이라
居閑處獨이면 時往來余懷也하니 以其始爲之勞而夙好之篤也ㄹ새니라
今雖遇之 力不能爲已 且命工人存其大都焉이라하니라 余旣甚愛之 又感趙君之事하야 因以贈之하고
而記其人物之形狀與數하여 而時觀之以自釋焉하노라


05. 畫帖에 쓴 記文
記文의 교묘한 점은 사물의 수량이 많고 亂雜한데도 차례로 배열한 것이 특별히 상세한 데 있다. 이 에서 그 그림이 세상에 흔치 않은 뛰어난 그림임을 알 수 있다.
古今人物을 섞어 그린 작은 畫帖이다.
말을 타고 서 있는 자가 다섯 사람, 갑옷을 입고서 병기를 메고 말을 타고 있는 자가 열 사람, 큰 를 들고 말을 타고서 앞에 서 있는 자가 한 사람, 갑옷을 입고서 병기를 메고 말을 타고 가다가 내려 말을 끌고 가는 자가 열 사람,
짐을 지고서 말을 탄 자가 두 사람, 병기를 들고서 말을 탄 자가 두 사람, 사냥개를 안고서 말을 탄 자가 한 사람, 말을 타고서 말을 끌고 가는 자가 두 사람, 말을 타고서 달려가는 자가 세 사람,
고삐를 잡고 서 있는 자가 두 사람, 말에서 내려 말에 기대어 어깨에 매를 올려놓고 서 있는 자가 한 사람, 말을 타고서 말을 몰아 물을 건너는 자가 두 사람, 걸어가면서 말을 몰아 풀을 뜯기는 자가 두 사람,
앉아서 지휘[指使]하는 자가 한 사람, 갑옷에 투구를 쓰고서 손에 활과 화살을 들고 鈇鉞을 세우고 있는 자가 일곱 사람, 갑옷에 투구를 쓰고서 깃발을 세우고 있는 자가 열 사람, 짐을 진 자가 일곱 사람,
누워서 쉬는 자가 두 사람, 갑옷에 투구를 쓴 채 앉아서 조는 자가 한 사람, 물을 건너는 자가 한 사람, 앉아서 신발을 벗는 자가 한 사람,
추워서 불을 쬐는 자가 한 사람, 각종 기물을 들고 심부름하는 자가 여덟 사람, 投壺할 화살을 들고 있는 자가 한 사람, 幕舍에서 음식을 장만하는 자가 열한 사람,
물을 길어와 容器에 붓는 자가 네 사람, 소를 끄는 자가 두 사람, 나귀를 모는 자가 네 사람, 지팡이를 짚고 짐을 지고 있는 자가 한 사람, 어린아이를 데리고 수레에 타고 있는 부녀자 중에 보이는 자가 여섯 사람,
수레에 오르고 내리는 자가 세 사람, 장난치는 아이들이 아홉 사람이다.
사람들의 행위를 그린 것이 모두 서른두 가지이고, 어른과 어린아이가 모두 백스물세 사람인데,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큰 말이 아홉 인데, 말 중에는 또 산 위에 있는 놈, 산 아래에 있는 놈, 걸어가는 놈, 끌려가는 놈, 물을 건너는 놈, 막 물에서 나온 놈, 머리를 들고 바라보는 놈, 머리를 돌려 바라보는 놈, 우는 놈, 누워 있는 놈, 움직이는[] 놈,
安中植, 〈八駿圖〉安中植, 〈八駿圖〉
서 있는 놈, 앞발을 들고 사람처럼 서 있는 놈, 풀을 뜯어먹는 놈, 물을 마시는 놈, 오줌을 누는 놈,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놈, 내려오는 놈, 가려워서 나무에 몸을 문지르는 놈, 하품을 하는 놈, 냄새를 맡는 놈, 기뻐서 서로 장난치는 놈, 성이 나서 서로 발길질을 하는 놈, 여물을 먹는 놈, 사람을 태운 놈,
빨리 걸어가는 놈, 달려가는 놈, 服物을 실은 놈, 여우와 토끼를 실은 놈 등이 있다. 말을 그린 것이 모두 스물일곱이고, 크고 작은 말이 모두 여든세 마리인데,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크고 작은 소가 열한 마리, 낙타가 세 마리, 당나귀는 낙타의 수보다 한 마리가 더 많고, 새매가 한 마리,
개‧양‧여우‧토끼‧고라니‧사슴이 도합 서른 마리, 깃발을 꽂은 수레가 세 대, 잡다한 兵器弓矢旌旗刀劒矛楯弓服矢房甲冑 등과
단지와 접시, 우산과 삿갓, 광주리와 둥구미, 솥과 가마솥 등 飮食에 사용하는 그릇과 壺矢博奕 등의 도구 등이 모두 251가지인데, 모두 그 오묘한 곳을 빠짐없이 자세히 묘사하였다.
貞元 갑술년(794)에 내가 京師에 있을 적에 하는 일이 없어 매우 심심하였는데, 나와 같은 집에 寓居하는 獨孤生 申叔이란 자가 비로소 이 그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이 그림을 걸고 나와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기에 〈그와 바둑을 두어〉 내가 요행이 이겨 이 그림을 얻게 되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 그림을 매우 아끼면서, ‘이 그림은 한 사람의 畫工心思를 운용해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아마 여러 畫工들의 長技를 모아 그린 것이리니, 비록 百金을 준다 해도 나는 팔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였다.
이듬해에 나는 京師를 떠나 河陽으로 와서 두서너 과 그림의 品格을 논하다가 이어 이 그림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그 자리에 趙侍御란 자가 있었는데 君子였다.
이 그림을 보고 우울한 모습을 지어 마치 감정이 복받치는 듯하였다.
조금 뒤에 앞으로 나와서 말하기를 “아! 이 그림은 내가 손수 模寫한 것인데, 잃어버린 지가 거의 20년이 되었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에 그림에 뜻을 두어, 國本을 얻으면 人事를 단절하고 模寫해두었는데, 閩中(福建)을 유람할 때에 모두 잃었습니다.
한가로이 홀로 있을 때면 그림에 대한 생각이 내 마음속에 오가니, 이는 아마도 당초에 힘들여 모사했고 또 평소에 독실히 좋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비록 이 그림을 만났으나 다시 모사할 정력이 없으니, 우선 畫工을 시켜 그 대략[大都]을 모사해두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도 이 그림을 매우 사랑하지만 또 趙君의 일에 감동하여 이 그림을 그에게 주고서,
그림 속의 인물의 형상과 숫자를 기록해 때때로 읽으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풀고자 하였다.


역주
역주1 畫記 : 畫帖 속에 나오는 사람과 물건의 형상과 숫자 및 그림을 얻게 된 경위 등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역주2 國本 : 國庫에 소장된 畫本이나, 또는 궁중의 名畫家의 畫本을 이른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