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地數百里
요 趍走之吏
가 自
已下數十人
이며 其祿
이 足以仁其
及其朋友故舊
니라
樂乎心이면 則一境之人喜하고 不樂乎心이면 則一境之人懼하니 丈夫官至刺史면 亦榮矣라
雖然
이나 은 其足跡未嘗至城邑
하니 苟有
라도 能自直於鄕里之吏者鮮矣
온
아 能自辨於縣吏者鮮矣
온 況能自辨於刺史之庭乎
아 由是刺史有所不聞
하고 小民有所不宣
이니라
縣令不以言
하고 不以信
하야 民就窮而斂愈急
하니 吾見刺史之難爲也
로다
愈嘗辱于公之知하고 而舊遊於崔君일새 慶復人之將蒙其休澤也하야 於是乎言하노라
이 글은 〈送許郢州序〉와 같은 뜻이다. 그러나 于公(于頔)을 規諷(권면하며 넌지시 깨우침)한 곳이 가장 뜻이 함축되어 있다.
관할하는 지역이 수백 리이고, 거느리는 官吏가 長史와 司馬로부터 그 밑으로 수십 명이며, 녹봉이 三族과 벗들에게 은혜를 입히기에 충분하다.
자사의 마음이 즐거우면 온 境內의 인민이 기뻐하고, 자사의 마음이 즐겁지 않으면 온 경내의 인민이 두려워하니, 대장부로서 관직이 자사에 이르면 영광스럽다고 하겠다.
비록 그러나 궁벽하고 먼 곳에 사는 백성들은 그 발길이 城邑에 이른 적이 없으니, 가령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鄕吏에게 提訴해 억울함을 푸는 자도 드문데,
하물며 縣吏에게 提訴할 수 있겠으며, 縣吏에게 제소하는 자도 드문데 하물며 刺史의 公廳[庭]에 제소할 수 있겠는가? 이로 인해 자사는 백성들의 사정을 들을 수 없고, 백성들은 억울한 사정을 토로할 수가 없다.[不宣]
賦稅의 액수는 항상 같으나 백성의 생산은 항상 같지 않고, 水災‧旱災‧疫病을 기약할 수 없으니, 백성들의 생활이 풍족해지느냐 빈궁해지느냐는 州의 〈자사에〉 달렸다.
그런데도 縣令은 실정을 자사에게 말하지 않고 連帥는 자사의 말을 믿지 않아, 백성들의 생활은 갈수록 곤궁해지고 부세의 징수는 갈수록 더욱 급박해지니, 내가 보기에 자사는 참으로 하기 어려운 관직이다.
崔君이 復州刺史가 되었을 때에 그 連帥는 于公이었다. 崔君의 仁德은 복주 백성들을 蘇生시키기에 충분하고,
于公의 어짊은 崔君을 任用하기에 충분하니, 자사의 영광만 있고 자사 노릇 하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마도 이곳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일찍이 于公께 알아줌을 받았고 최군과는 오랜 벗이므로, 복주 사람들이 장차 아름다운 은택을 입을 것을 경하하면서 이와 같이[於是乎] 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