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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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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實이라
當大曆世하야 文辭獨行하니 天下之欲其先人功行取信來世者 咸歸韓氏하니라
於時하고善八分하니 不問可知其人이라
不如是者 不稱이라 故三家傳子弟往來하니라
貞元中 識開封令하니 陽氷子
授余以其家科斗孝經官書어늘 兩部合一卷하야 愈寶蓄之而不暇學하니라
後來京師하야 爲四門博士하니 歸公好古書하야 能通之하니라
愈曰 古書得其據依 盖可講이라하고 因進其所有書屬歸氏하니라
元和來 愈亟不獲讓하야 嗣爲銘文하야 功德하니라
思凡爲文辭宜略識字라하고 因從歸公乞觀二部書하야 得之하야 留月餘하니라
令進士寫以留愈하니 盖得其十四五 而歸其書歸氏하니라
十一年六月四日 右庶子韓愈記하노라


07. 科斗書後記
典雅(문사가 우아하여 천박하지 않음)하고 平實(소박하고 꾸밈이 없음)하다.
大曆 연간에 오직 나의 叔父(韓雲卿)의 文章만이 조정 안에 유행하니, 천하 사람 중에 그 先人功業行績記述[銘述]하여, 후세 사람들의 믿음을 받고 싶어 하는 자들은 모두 韓氏에게 와서 碑文을 청하였다.
이때 將作監 李陽氷이 홀로 篆書에 능하였고, 同姓 叔父 韓擇木八分을 잘 썼으니, 물어보지 않아도 〈비문을 지을 이와 篆額碑文을 쓸 이가〉 이분들임을 알 수 있다.
李陽氷의 篆書李陽氷의 篆書
韓擇木의 隸書韓擇木의 隸書
이와 같지 않은 비석은 중국[三服]에서 칭송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세 家門이 〈을〉 자제에게 傳受하고 〈지금까지〉 서로 왕래한다.
貞元 연간에 내가 汴州幕府에서 董丞相을 섬길 때에, 開封令 李服之를 알게 되었는데, 그는 바로 李陽氷의 아들이었다.
그가 자기 집안에 전해오는 科斗文字로 쓰인 ≪孝經≫과 나라 衛宏의 ≪官書≫를 나에게 주기에 이 두 책을 合本해 한 권으로 만들고서, 나는 그 책을 보물로 여겨 간직하였으나 學習할 겨를이 없었다.
뒤에 京師로 와서 四門博士가 되었을 때에 歸登을 알게 되었는데, 歸公은 고대문자(隷書가 쓰이기 전의 옛 文字)를 좋아하고 능통하였다.
나는 “그 根據을 얻으면 고대문자를 講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고서, 내가 갖고 있던 책을 歸氏에게 주었다.
元和 이래로 나는 자주 사양할 수가 없어서 계속 墓碑銘墓碑文을 지어 功德을 찬양하였다.
나는 文辭를 지으려면 마땅히 古字를 대략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서, 이어 歸公에게 두 부의 책을 볼 수 있도록 빌려달라고 〈청해〉 그 책을 빌려 가지고 와서 한 달이 넘도록 두고 보았다.
張籍進士 賀拔恕에게 筆寫하도록 시켜 나에게 주었는데, 대체로 열에 네댓은 알 수 있었다. 빌려온 책은 歸氏에 돌려주었다.
元和 11년(816) 6월 4일에 右庶子 韓愈는 기록한다.


역주
역주1 科斗書後記 : 科斗書는 蝌蚪文字이다. 後記는 文體의 하나로 跋文을 이른다.
역주2 愈叔父 : 韓雲卿을 이른다. 李白은 “한운경의 문장이 당세에 으뜸이다.”라고 칭찬하였다. ≪李太白文集 武昌宰韓君去思頌碑≫
역주3 中朝 : 朝中과 같은 말이다.
역주4 銘述 : 記述과 같은 말이다.
역주5 李監陽氷獨能篆書 : 李陽氷은 자가 少溫이고, 李白의 從叔이다. 唐 肅宗 乾元 연간에 縉雲令을 거쳐 將作監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李監’이라 한 것이다. 篆書는 書體의 하나인데, 大篆과 小篆이 있다.
역주6 同姓叔父擇木 : 韓擇木을 이른다. 代宗 때에 禮部尙書를 지냈다. 八分은 篆書 8분에 隷書 2분을 섞어서 만든 書體의 하나이다.
역주7 三服 : 中國을 뜻한다. ≪書經≫ 〈禹貢〉에, 왕성을 중심으로 사방 500리씩으로 구분하여 명칭을 달리하여 구분하였는데, 왕성이 포함된 맨 안쪽이 甸服이고, 그 다음이 侯服이고, 그 다음이 綏服이고, 그 다음이 要服이고, 맨 끝이 荒服이다. 여기에서 말한 三服은 甸服‧侯服‧綏服을 가리킨다. 이른바 海內의 천하라고 하면 荒服까지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綏服까지가 중국이고 그 너머 要服부터는 蠻夷 지역에 해당한다.
역주8 愈事董丞相幕府於汴州 : 한유가 汴州刺史‧宣武軍節度使 董晉의 초빙을 받아 觀察推官이 되었던 때를 이른다. 이때 董晉이 同中書門下平章事였기 때문에 그를 ‘董丞相’이라 칭한 것이다.
역주9 服之 : 李陽氷의 아들이라는 것 이외의 事迹은 미상이다.
역주10 衛宏 : 字는 敬仲이고, 東漢 사람이다. 杜林에게 ≪古文尙書≫를 수학하고서 〈訓旨〉를 지었다. 光武帝가 議郞으로 삼았다.
역주11 歸公 : 歸登을 이른다. 草書와 隷書에 뛰어났다. 元和 初年에 左散騎常侍가 되었다가 뒤에 工部尙書에 올랐다.
역주12 薦道 : 찬양함이다.
역주13 張籍 : 字가 文昌이다. 한유의 제자이면서 벗이기도 하다. 中唐 때의 詩人으로 樂府에 뛰어났다.
역주14 賀拔恕 : 미상이다. 賀拔은 姓이고 恕는 이름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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