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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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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此篇 秦漢來故無此調러니 昌黎公創之하니라 然感慨古今之間 因而摹寫人情하고 曲鬯骨裏하니 文之至者
古之하고하니 重以周 故不怠하고 輕以約이라 故人樂爲善하니라
聞古之人有舜者하니 其爲人也仁義人也라하고 求其所以爲舜者하야 責於己曰 彼 人也 人也
아하고 早夜以思하야 去其不如舜者하고 就其如舜者하니라
聞古之人有周公者하니 其爲人也多才與藝人也라하고 求其所以爲周公者하야 責於己曰 彼 人也 人也어늘
彼能是로되 而我乃不能是아하고 早夜以思하야 去其不如周公者하고 就其如周公者하니라
大聖人也 後世無及焉이요 周公 大聖人也 後世無及焉이로되
是人也 乃曰 不如舜하고 不如周公 吾之病也라하니 是不亦責於身者重以周乎
其於人也 曰 彼人也能有是하니 是足爲良人矣 能善是하니 是足爲藝人矣
하며 하야 恐恐然惟懼其人之不得爲善之利하니라
一善 易修也 一藝 易能也로되
其於人也 乃曰 能有是하니 是亦足矣라하고 曰能善是하니 是亦足矣라하니 不亦待於人者輕以約乎
今之君子則不然하야 其責人也詳하고 其待己也이라이라 故人難於爲善하고이라也少니라
己未有善로되 曰 我善是하니 是亦足矣라하고
己未有能이로되 曰 我能是하니 是亦足矣라하야
外以欺於人하고 內以欺於心하야 未少有得而止矣 不亦待其身者已廉乎
其於人也 曰 彼雖能是 其人不足稱也 彼雖善是不足稱也라하야
하며 究其舊하고 不圖其新하야 恐恐然惟懼其人之有聞也하니
是不亦責於人者已詳乎 夫是之謂不以衆人待其身이요 而以聖人望於人이니 吾未見其尊己也로라
雖然이나 爲是者有本有原하니 怠與忌之謂也 怠者不能하고 而忌者畏人修
試之矣로라 嘗試語於衆曰 某良士 某良士라하니 其應者 必其人之
不然이면 則其所疎遠하야 不與同其利者也 不然이면 則其畏也
不若是 強者必怒於言하고 懦者必怒於色矣 又嘗語於衆曰 某非良士 某非良士라하니
其不應者 必其人之與也 不然이면 則其所疎遠하야 不與同其利者也 不然이면 則其畏也
不若是 強者必說於言하고 懦者必說於色矣
是故事修而謗興하고 德高而毁來하니 嗚呼 士之處此世而望名譽之光道德之行 難已로다


03. 毁謗이 생겨나게 되는 원인을 탐구함
八股文[八大比]이다. 이래로 이런 格調가 없었는데, 昌黎公創始하였다. 그러나 古今을 감개하는 사이에 사람의 을 묘사하고 뼛속까지 자세히 말하였으니, 뛰어난 문장이라 하겠다.
옛날의 君子는 자기에 대한 요구는 엄격하고 주밀하였으며, 남에 대한 요구는 너그럽고 간략하였다. 엄격하고 주밀하였기 때문에 나태하지 않았고, 너그럽고 간략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을 하기 좋아하였다.
〈옛날의 군자는〉 옛사람 중에 이란 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됨이 仁義를 행하는 사람이었다는 말을 들으면, 이에 이 된 원인을 찾아서 자기에게 요구하기를 “저 순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순은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나는 끝내 이렇게 할 수 없단 말인가!”라고 하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생각하여, 순과 같지 않은 것은 버리고 순과 같아질 수 있는 것만을 취하였다.
옛사람 중에 周公이란 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됨이 才藝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말을 들으면, 이에 周公周公이 된 원인을 찾아서 자기에게 요구하기를 “저 주공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주공은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나는 끝내 이렇게 할 수 없단 말인가!”라고 하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생각하여, 주공과 같지 않은 것은 버리고 주공과 같아질 수 있는 것만을 취하였다.
은 큰 聖人이어서 후세에 에게 미친 이가 없고, 周公도 큰 聖人이어서 후세에 주공에게 미친 이가 없는데,
옛날의 군자들은[是人也] 도리어 “만 못하고 周公만 못한 것은 나의 결점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자기에 대한 요구가 엄격하고 周密한 것이 아니겠는가?
옛날의 군자들은 사람들에 대해[其於人也] “저 사람은 이런 점이 있으니 良人이 되기에 충분하고, 이런 장점이 있으니 藝人이 되기에 충분하다.”라고 하여,
그 하나(장점)만을 취하고 그 밖의 것[其二]은 까다롭게 찾지 않았으며, 그의 현재만을 논하고 그의 과거는 따지지 않고서, 오직 그 사람이 을 행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얻지 못할까만을 두려워하였다.
한 가지 修行하기 쉽고, 한 가지 技藝는 능하기 쉬운 것인데도,
옛날의 군자들은 사람들에 대해[其於人也] “저 사람은 이런 점이 있으니 〈良人이 되기에〉 충분하고, 이런 장점이 있으니 〈藝人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하였으니, 이 또한 남에 대한 요구가 너그럽고 간략한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의 君子는 그렇지 않아, 남에 대한 요구는 〈까다로울 정도로〉 상세하고, 자기에 대한 요구는 簡少[]하다. 〈남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기 때문에 사람들이 을 하기 어려워하고, 〈자기에 대한 요구가〉 간소하기 때문에 자기가 얻는 것이 적다.
자기에게 장점이 없는데도 “나는 이것에 뛰어나니 이것으로 만족하다.”라고 하고,
자기에게 능한 것이 없는데도 “나는 이것에 능하니 이것으로 만족하다.”라고 하여,
밖으로 남을 속이고 안으로 자기의 마음을 속여, 조금도 얻은 것이 없으면서도 〈진보를〉 停止하니, 이 또한 자기에 대한 요구가 너무 간소한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군자는 사람들에 대해[其於人也] “저 사람이 비록 이것에 능하나 그 사람됨은 칭찬할 만하지 못하고, 저 사람이 비록 이런 장점이 있으나 그 재능[]은 칭찬할 만하지 못하다.”라고 하여,
그 사람의 결점[]만을 거론하고 그 사람의 허다한 장점[]은 계산하지 않으며, 그의 지난 잘못만을 따지고 그의 새로운 점은 고려하지 않고서, 오직 그 사람의 명성이 드러날까만을 두려워하니,
이 또한 남에 대한 요구가 너무 상세한(까다로운)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을 일러 “衆人에게 요구하는 것으로써 자기에게 요구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聖人의 조건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니, 나는 〈그것이〉 자기를 존중하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비록 그러나 이렇게 된 데에는 원인이 있으니 ‘懶怠’와 ‘妬忌’라고 이를 수 있다. 나태한 자는 進修할 수 없고 투기하는 자는 남의 進修를 두려워한다.
내 누차[] 시험해본 적이 있다.
일찍이 시험삼아 사람들에게 “아무개는 良士이고 아무개는 良士이다.”라고 하였더니, 호응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사람의 벗들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과 소원하여 이익을 함께하지 않는 자들이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그를 두려워하는 자들이었다.
이런 〈세 가지〉 경우가 아니면 한 자는 반드시 말로 분노를 나타냈고 나약한 자는 반드시 얼굴에 노여움을 드러냈다.
또 일찍이 시험삼아 사람들에게 “아무개는 良士가 아니고 아무개는 良士가 아니다.”라고 하였더니,
호응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그 사람의 벗들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과 소원하여 이익을 함께하지 않는 자들이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그를 두려워하는 자들이었다.
이런 〈세 가지〉 경우가 아니면 한 자는 반드시 말로 기쁨을 드러내고 나약한 자는 반드시 얼굴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므로 일이 다스려져도[] 비방이 일어나고 덕이 높아도 헐뜯음이 오니, 아! 선비가 이 세상에 살면서 명예가 빛나고 도덕이 행해지를 바라기가 참으로 어렵다.
만약[] 윗자리에 있으면서 作爲(善政)하고자 하는 분이 나의 이 論說을 듣고서 마음속에 담아둔다면 아마도 국가가 거의 다스려질 것이다.


역주
역주1 原毁 : 훼방이 생겨나게 된 원인을 논한 글이다. 옛날의 군자는 자신에 대한 요구는 까다롭고 남에 대한 요구는 관대했던 반면, 오늘날의 군자는 자신에 대한 요구는 관대하고 남에 대한 요구는 까다로우니, 이렇게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남을 대하는 태도가 상이한 데에서 훼방이 생겨나게 됨을 논증하였다.
역주2 八大比 : 八股文을 이른다.
역주3 君子 : 士大夫를 이른다.
역주4 責己也重以周 : 責己는 자기에 대해 요구함이고, 重以周는 엄격하고도 빈틈없이 두루 미침이니, 곧 자기에 대한 요구는 엄격하고도 까다로울 정도로 세밀하다는 말이다.
역주5 待人也輕以約 : 待人은 責己의 對로 말한 것이므로, ‘待人’은 ‘責人’의 뜻으로 번역하였다. 輕은 너그러움이고, 約은 간략함이니, 곧 까다롭지 않음이다.
역주6 彼人也……而我乃不能是 : ≪孟子≫ 〈離婁 下〉에 “舜임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舜임금은 천하의 본보기가 되어 後世에 이름을 전하였는데 나는 여전히 시골사람이 됨을 면치 못하였다는 것, 이러한 것은 근심할 만한 일이다. 근심하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舜임금처럼 할 뿐이다.[舜 人也 我 亦人也 舜爲法於天下 可傳於後世 我猶未免爲鄕人也 是則可憂 憂之如何 如舜而已矣]”란 말이 보인다.
역주7 取其一 不責其二 : 그 사람의 장점[一]만을 취하고 그 밖의 것[二]은 까다롭게 따지지 않았다는 말이니, 이것이 곧 “남에 대한 요구는 너그럽고 까다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주8 卽其新 不究其舊 : 卽의 訓은 但이고, 新은 현재이고 舊는 과거이니, 곧 그의 현재만을 〈논하고〉 그의 과거는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역주9 : 簡少함이다.
역주10 自取 : 자기가 얻는 이익을 이른다.
역주11 : 才能을 이른다.
역주12 擧其一 不計其十 : ‘一’은 결점을 이르고, ‘十’은 허다한 장점을 이르니, 곧 오늘날의 사대부들은 사람들을 논함에 있어, 그 사람의 결점만을 거론하고 그 사람의 허다한 장점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역주13 : 進修로 곧 學問이나 修養을 提高하기 위해 學問과 修養에 더욱 노력함을 이른다.
역주14 (嘗)[常] : 저본에는 ‘嘗’으로 되어 있으나, ≪五百家注昌黎文集≫에 의거하여 ‘常’으로 바로잡았다. ‘常’은 屢次이다.
역주15 : ‘벗’이다.
역주16 將有作於上者……其國家可幾而理歟 : 將은 만약이고, 有作은 有所作爲이고, 上은 上位이니, 곧 만약 윗자리에 作爲(훌륭한 정치를 함)하고자 하는 분이 나의 論說을 듣고서 마음속에 담아둔다면 아마도 국가가 거의 다스려질 것이라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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