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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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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5.
昌黎原鬼 亦揣摩影響之言이라 易曰 精氣爲物이요 遊魂爲變이라 是故知鬼神之情狀이라
有嘯於梁이어늘 從而燭之하니 無見也 斯鬼乎 曰 非也 鬼無聲이니라
有立於堂이어늘 從而視之하니 無見也 斯鬼乎 曰 非也 鬼無形이니라
이어늘 從而執之하니 無得也 斯鬼乎 曰 非也 鬼無聲與形이니 安有氣리오
曰 鬼無聲也 無形也 無氣也라하니 果無鬼乎
曰 有形而無聲者 物有之矣 土石是也 有聲而無形者 物有之矣 風霆是也
有聲與形者 物有之矣 人獸是也 無聲與形者 物有之矣 鬼神是也
曰 然則有怪而與民物接者何也 曰 是有二하니 有鬼有物이라 漠然無形與聲者 鬼之常也
民有忤於天이어나 有違於어나이어나 逆於倫而
於是乎鬼有於形하고 有憑於聲以應之하야 而下殃禍焉하니 皆民之爲之也
其旣也 又反乎其常이라 曰 何謂物 曰 成於形與聲者 土石風霆人獸是也 反乎無聲與形者 鬼神是也
不能有形與聲하고 不能無形與聲者 物怪是也 故其作而接於民也無恒이라
故有動於民而爲禍하고 亦有動於民而爲福하고 亦有動於民而莫之爲禍福이라 하노라


05. 鬼神의 근원을 탐구함
昌黎의 〈原鬼〉 또한 그림자나 메아리 같은 〈실체가 없는 것을〉 짐작해 지은 말이다. ≪周易≫ 〈繫辭傳〉에 “精氣이 되고, 遊魂이 된다. 그러므로 鬼神의 정상을 안다.”고 하였다.
들보 위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기에 즉시 불을 붙여 비춰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鬼神인가? 내가 말하기를 “아니다. 귀신은 소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에 무엇이 서 있는 것 같기에 즉시 가서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귀신인가? 내가 말하기를 “아니다. 귀신은 형체가 없다.”라고 하였다.
무엇이 내 몸에 와 닿는 것 같기에 즉시 손으로 잡았더니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이것이 귀신인가? 내가 말하기를 “아니다. 귀신은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으니 어찌 가 있겠는가?”
어떤 이가 나에게 “귀신은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도 없다고 하였으니, 과연 귀신은 없는 것인가?”라고 묻기에,
내가 말하기를 “물건에는 형체만 있고 소리가 없는 것이 있으니 흙과 돌이 그것이고, 소리만 있고 형체가 없는 것이 있으니 바람과 우레가 그것이고,
소리도 있고 형체도 있는 것이 있으니 사람과 짐승이 그것이고,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는 것이 있으니 귀신이 그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나에게 “그렇다면 귀신[]이 사람이나 동식물[民物]에 붙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묻기에, 내가 “이에는 (妖怪)이라는 두 가지 물건이 있기 때문이다. 고요[漠然]하여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는 것이 귀신의 본래 모습이다.
그러나 백성이 하늘을 거스르거나, 時令을 어기거나, 天物을 해치거나, 倫序를 거스르면 二氣感應(反應)하여,
이에 귀신이 남의 형체에 의탁하고 남의 소리를 빌려 응대하여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니, 이는 모두 백성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재앙을 내리는 일이〉 끝나면 귀신은 또 본래의 常態로 돌아간다.”고 대답하였다.
또 나에게 “무엇을 일러 이라 하는가?”라고 묻기에, 내가 “형체와 聲音으로 형성된 것은 흙‧돌‧바람‧우레‧사람‧짐승이 그것이고, 성음과 형체가 없는 데로 돌아가는 것은 귀신이 그것이고,
형체와 소리가 있을 수도 없고 형체와 소리가 없을 수도 없는 것은 物怪(요괴)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物怪가 발작하여 사람의 몸에 붙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발동하여 사람들에게 를 주기도 하고, 발동하여 사람에게 을 주기도 하며, 발동하되 사람들에게 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 마침 樑上堂上에 귀신의 종적이 發現한 때를 당하였기에 이 〈原鬼〉를 지었다.


역주
역주1 原鬼 : 〈原鬼〉는 鬼神의 근원을 탐구한 것이다. 그러나 귀신의 정황을 천명하지 못하고 다만 無形‧無聲‧無氣의 존재로서, 사람이 天命이나 人倫을 어겼을 적에 재앙을 내리는 物怪의 의미로 설명하였을 뿐이다.
역주2 有觸吾躬 : 무엇이 내 몸에 와 닿는 것 같다는 말이다.
역주3 (民)[時] : 저본에는 ‘民’으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 ‘民’字가 어떤 本에는 ‘時’字로 되어 있다.[民或作時]”고 한 것에 근거하여 ‘民’을 ‘時’로 고치고서 ‘時令’으로 번역하였다.
역주4 爽於物 : 물건에 대해 상해하는 바가 있음이다. 爽은 傷害이니, 이것은 暴殄天物(만물을 殘害함)하는 뜻이다.
역주5 感於氣 : 氣는 二氣로 陰陽을 이른다. 곧 귀신이 감응한다는 말이다.
역주6 (形)[託] : 저본에는 ‘形’으로 되어 있으나, ≪東雅堂昌黎集註≫에 “‘形’이 어떤 本에는 ‘託’으로 되어 있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託’으로 바로잡았다.
역주7 適丁民之有是時也 作原鬼 : 適은 마침이고, 丁은 당함이고, 是時는 樑上과 堂上에서 귀신의 종적을 발견했을 때를 가리키니, 곧 마침 樑上과 堂上에 귀신의 종적이 發現한 때를 당하였기에 이 〈原鬼〉를 지었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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