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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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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子産之識遠이라 故不毁鄕校하고 退之之思深이라 故爲頌이라
我思古人 鄭之僑로다 以禮相國이나 人未安其敎로다 遊于鄕之校하야 衆口囂囂하니
或謂子産호되 毁鄕校則止 曰 何患焉 可以成美리니 夫豈多言이리오
亦各其志니라 善也吾行하고 不善吾避리라 我於此視리라
川不可防이요 下塞上聾이면 邦其傾矣리라 旣鄕校不毁하니 而鄭國以理하니라
在周之興 이러니 及其已衰 이라 成敗之迹 昭哉可觀이라
維是子産 執政之式이로되 維其不遇하야 化止一國이라
誠率是道하야 이면 交暢旁達하야 이리라
於虖 四海所以不理 有君無臣이니 誰其嗣之 我思古人하노라


07. 子産鄕校를 헐어버리지 않은 데 대한 讚頌
子産의 식견이 深遠하였다. 그러므로 鄕校를 헐어버리지 않았고, 退之의 사모하는 마음이 깊었다. 그러므로 을 지은 것이다.
내가 사모하는 옛사람은 나라의 公孫僑이지. 로써 國政을 도왔으나 사람들 그 가르침을 편안히 여기지 않았지. 사람들 鄕校로 나와 놀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니,
어떤 자가 子産에게 “향교를 헐어버리면 시끄러움이 그칠 것이다.”라고 하였지. 〈그러자 자산이〉 말하였지.
“걱정할 게 뭐 있는가? 〈저들의 떠드는 말이〉 아름다운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인데, 어찌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이겠는가?
각각 자기들의 뜻을 말하는 것이지. 저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내 행하고, 저들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내 피하리라. 〈政策이〉 좋은지 나쁜지를 내 여기(향교)에서 볼 것이다.
내[]를 막을 수 없듯이 말[]을 막을 수 없지. 아래의 言路가 막혀서 위의 임금이 귀머거리가 되면 나라가 망하리라.”
끝내 鄕校를 헐어버리지 않으니, 나라가 다스려졌다.
나라가 흥성할 때는 老人을 봉양하며 上言하기를 구하였는데, 쇠퇴함에 미쳐서는 비방하는 자들을 監視하게 하였지. 〈역대의〉 성공하고 실패한 자취가 분명하여 볼 수 있지.
子産執政典範[]이었건만 〈明君을〉 만나지 못해 교화가 한 나라에 멈추었지.
가령 이 를 따라 천하를 통치하는 天子를 보좌했다면 〈그 교화가〉 막힘없이 널리 통하여 끝없이 뻗어 미쳤을 것이다.
아! 四海가 다스려지지 않는 까닭은 明君은 있으나 賢臣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누가 子産을 이을까? 나는 古人(子産)을 그리노라.


역주
역주1 子産不毁鄕校頌 : 子産이 鄕校를 허물지 못하게 한 것을 칭송한 글이다. 子産은 춘추시대 鄭나라의 명재상인 公孫僑로 ≪春秋左氏傳≫ 襄公 31년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鄭나라 사람들이 鄕校에 가서 놀면서 정치의 잘잘못에 대해 논하자, 然明이란 자가 “鄕校를 헐어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子産이 “어찌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저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일을 마치고 그곳에 가서 政治의 善惡을 논하니, 그들이 선하다고 하는 것은 내가 그대로 행하고, 그들이 악하다고 하는 것은 내가 고친다면 이들이 바로 나의 스승인데, 무엇 때문에 鄕校를 허물겠는가.” 하였다.
頌은 공덕이나 업적을 찬양하는 글로, 韻文의 성향이 강하다.
역주2 : 句首의 語氣辭로 뜻이 없다.
역주3 維善維否 : 施政의 善否이다. 維는 語氣辭이다
역주4 言不可弭 : 弭는 막음이다. ≪國語≫ 〈周語〉에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이 내를 막는 것보다 〈폐해가〉 심하다.[防民之口 甚於防川]”는 말이 보인다.
역주5 養老乞言 : 어질고 德이 있는 노인을 봉양하여, 그들의 말을 聽取해 施政의 標準으로 삼은 것이다.
역주6 謗者使監 : 조정을 비방하는 사람을 감시하게 한 것이다. ≪國語≫ 〈周語〉에 의하면 周 厲王은 사람을 보내어, 정치를 비난하는 자들을 감시하게 하였다.
역주7 相天下君 : 天下君은 天子를 가리킨다.
역주8 施(이)及無垠 : 끝없이 뻗어 미치리라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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