余嘗苦儀禮難讀
하고 又其行于今者蓋寡
하며 하야 復之無由
라 考于今
에 誠無所用之
라
然文王周公之法制粗在於是
니라 孔子曰
라하시니 謂其文章之盛也
라
古書之存者希矣라 百氏雜家尙有可取온 況聖人之制度邪아 於是掇其大要하야 奇辭奧旨著于篇하니 學者可觀焉이라
惜乎라 吾不及其時進退揖讓于其間이로다 嗚呼라 盛哉ㄴ저
나는 일찍이 ≪儀禮≫가 읽기 어렵고, 또 이 책에 실려 있는 禮儀가 오늘날 시행되는 것이 적으며, 역대에 因襲한 것도 같지 않아서 회복할 방법이 없으니, 오늘날의 사정으로 헤아려보면 참으로 사용할 곳이 없음을 고민하였다.
그러나 文王과 周公의 法制가 대략 이 책 속에 남아 있다. 孔子께서 “나는 周나라의 법제를 따르겠다.”라고 하셨으니, 이는 周나라의 文章(禮樂制度)이 성대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남아 있는 古書가 드물다. 諸子百家에도 오히려 취할 만한 것이 있는데, 하물며 성인의 제도이겠는가? 이에 要旨를 뽑아 기묘한 문장[辭]과 심오한 뜻을 篇章에 드러냈으니, 배우는 자들이 열람[觀]하기 좋을 것이다.
애석하도다. 내 文王과 周公 때에 태어나 그분들 사이에서 進退揖讓하지 못한 것이. 아! 성대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