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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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明法이라
公諱仲舒요 字弘中이라 少孤하야 奉其母居江南에 有名하다
貞元十年에 以拜左拾遺라가 改右補闕하고
禮部考功吏部三員外郞이라가 貶連州司戶參軍하고 改夔州司馬하여 라
改祠部員外郞이라가 復除吏部員外郞하고 遷職方郞中知制誥하야 出爲峽州刺史하다
遷廬州러니 未至에 丁母憂하다 服闋에 改婺州蘇州刺史하다
徵拜中書舍人하다 旣至에 謂人曰 吾老不樂與少年治文書하니
得一道有地六七郡하야 爲之三年이면 貧可富요 亂可治하야 身安功立하야 無愧於國家可也라 日日語人하다
丞相聞問하니 語驗이라 卽除江南西道觀察使兼御史中丞하다
至則奏罷榷酒錢九千萬하야 以其利與民하고 又罷軍吏官債五千萬하야 悉焚簿文書하고
又出庫錢二千萬하야 以丐貧民遭旱不能供稅者하고
禁浮屠及老子하야 爲僧道士가 不得於吾界內因山野立浮屠老子象하야 以其誑丐漁利하고 奪編人之産하다
在官四年에 數其蓄積하니 錢餘於庫하고 米餘於廩이라
朝廷選公卿於外하야 將徵以爲左丞하니 吏部已用代之矣라
長慶三年十一月十七日에 未命而薨하니 年六十二라 天子爲之罷朝하고 贈左散騎常侍하니 遠近相弔하다
以四年二月某日에 葬于河南某縣先塋之側하다
公之爲拾遺하고 에 天子謂宰相曰 第幾人非王某邪아하시니라
是時에 公方與陽城更疏論裴延齡詐妄하니 士大夫重之하다 爲考功吏部郞也에 下莫敢有欺犯之者하다
非其人이면 雖與同列이라도 未嘗이라 故遭讒而貶하다
在制誥에 盡力直友人之屈하고 不以權臣爲意라가 又被讒而出하다
元和初에 婺州大旱하야 人餓死하야 戶口亡十七八이라 公居五年에 完富如初하다
按劾群吏하야 奏其贓罪하니 州部淸整하야 加賜金紫하다 其在蘇州에 治稱第一이라
公所至에 輙先求人利害廢置所宜하야 閉草奏하고 又具爲科條하야 與人吏約하고
事備에 一旦면 民無不抃叫喜悅하다 或初若小煩이나 旬歲皆稱其便하다
公所爲文章은 無世俗氣하고 其所樹立은 殆不可學이라
曾祖諱玄暕은 比部員外郞이요 祖諱景肅은 丹陽太守요 考諱政은 襄鄧等州防禦使鄂州採訪使贈工部尙書요
公先妣渤海李氏는 贈渤海郡太君이라 公娶其舅女하야 有子男七人하니 初哲貞弘泰復洄라
初는 進士及第요 哲은 文學俱善이라 其餘幼也라
長女壻劉仁師는 高陵令이요 次女壻李行脩는 尙書刑部員外郞이라 銘曰
氣銳而堅하고
又剛以嚴하니
哲人之常이라
愛人盡己하고
不倦以止하니
乃吏之方이라
又剛以嚴하니
哲人之常이라
愛人盡己하고
不倦以止하니
乃吏之方이라
03. 太原 사람 王公 의 墓誌銘
조정에서 徵召 하여 中書舍人 에 제수하였다. 王公 은 조정에 당도하여 “나는 이제 늙어서 젊은이들과 文辭 짓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니,
왕공은 부임하여서는 榷酒錢 9천만을 면제하여 그 이익을 백성들에게 줄 것을 奏請 하고, 또 軍吏 가 지고 있는 官債 5천만을 면제하고서 장부와 문서를 모두 燒却 하고,
또 府庫 에서 돈 2천만을 꺼내어 旱災 를 만나 租稅 를 내지 못하는 貧民 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또 佛敎 와 道敎 를 금하여, 僧侶 나 道士 가 나의 管內 의 山野 에 佛像 이나 老子像 을 세워놓고서 이익을 騙取 하거나 평민[編人 ]들의 재산을 掠奪 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였다.
조정에서 外職 에 있는 公卿 을 選用 하고자 하여 王公 을 불러들여 左丞 으로 삼으려 하자, 吏部 가 이미 薛尙書 를 임용하여 王公 의 代任 으로 江南西道觀察使 로 보냈다.
이때 公 이 陽城 과 번갈아 상소해 裴延齡 의 詐妄 (거짓말로 남을 속임)을 논하니 士大夫 들이 공을 重視 하였다. 考功員外郞 과 吏部員外郞 이 되었을 때는 부하 중에 감히 공을 속이거나 침범하는 자가 없었다.
취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비록 同列 (동료)이라 하여도 동료라 하여 돌봐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참소를 만나 貶職 되었다.
왕공이 官吏 들을 조사하여 贓罪 를 上奏 하니 州 의 官衙 가 청결하고 엄정하였다. 이에 추가로 金紫 를 하사받았다. 왕공이 蘇州 에 있을 때는 치적이 제일이라고 일컬어졌다.
사정이 갖추어진 뒤에 하루아침에 법조문을 반포하면 손뼉 치며 기뻐하지 않는 백성이 없었다. 처음에는 약간 번잡하게 여기는 것 같았으나 한 해가 지나자 모두 편리하다고 칭하였다.
왕초는 進士試 에 급제하였고, 왕철은 文章 과 學問 이 모두 훌륭하다. 나머지 아들들은 아직 어리다.
맏사위 劉仁師 는 高陵縣令 이고, 둘째 사위 李行脩 는 尙書刑部員外郞 이다. 銘 은 다음과 같다.
기질이 날카로우면서도 굳세고
또 강하면서도 엄정하니
슬기로운 분의 본모습이로세
백성을 사랑함에 힘을 다하고
피곤타 하여 중지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바로 관원의 도리네
또 강하면서도 엄정하니
슬기로운 분의 본모습이로세
백성을 사랑함에 힘을 다하고
피곤타 하여 중지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바로 관원의 도리네
벗들과 서로 어울림에는
온순하기가 부녀자 같았으니
어쩌면 그리 덕이 빛났는가
무덤에 넣을誌石 에
내 그 업적을 간추려 기록했으니
만세토록 길이 간직되리라
온순하기가 부녀자 같았으니
어쩌면 그리 덕이 빛났는가
무덤에 넣을
내 그 업적을 간추려 기록했으니
만세토록 길이 간직되리라
- 역주
- 역주1 太原王公墓誌銘 : 이 碑文은 唐 穆宗 長慶 4년(824)에 지은 것이다. 王公은 王仲舒(762~823)를 가리킨다. 본서 권12에 〈太原王公神道碑銘〉이 있다.
- 역주2 遊學 : 本鄕을 떠나 外地로 가서 공부함이다.
- 역주3 賢良方正 : 漢唐 이래로 관리를 선발하던 科擧의 하나이다.
- 역주4 佐江陵使 : 江陵은 荊南節度使의 治所이다. 江陵에서 형남절도사 裵均의 참모가 된 것을 이른다. 본서 권12의 〈太原王公神道碑銘〉에 “又移荊南 因佐其節度事 爲參謀(또 荊南으로 옮겼는데 荊南節度使의 일을 도움으로 인해 參謀가 되었다.)”란 말이 보인다.
- 역주5 薛尙書 : ≪五百家注昌黎文集≫에 의하면 薛放(?~825)이다.
- 역주6 (退朝)[朝退] : 저본에는 ‘退朝’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의거하여 ‘朝退’로 바로잡았다.
- 역주7 比數収拾 : 比數는 동료를 뜻하고, 収拾은 돌봐줌이다.
- 역주8 (閤)[閣] : 저본에는 ‘閤’으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의거하여 ‘閣’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9 張下 : 頒布함이다.
- 역주10 最 : ≪韓集擧正≫에 “≪集韻≫에 ‘最는 撮의 省文(생략한 글자)이다.’라고 했다.” 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간추리다’로 번역하였다.
-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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