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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3)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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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公誌李君 而獨撮其服泌藥一事하야 以爲世誡하니 亦變調也
太學博士頓丘李于 余兄孫女婿也 年四十八 長慶三年正月五日卒하니라
其月二十六日 穿其妻墓而合葬之하니 在某縣某地하니라 子三人 皆幼하니라
하야 從受藥法하야 服之하고 往往下血하니라
四年하니 病益急하야 乃死하니라 其法 以鉛滿一하고 按中爲空하야 實以水銀하고 蓋封四際하야 燒爲이라
余不知自何世起 殺人不可計로되 而世之益至하니 此其惑也
在文書所記 及耳聞相傳者不說하고 今直取目見親與之遊而以者六七公하야 以爲世誡하노라
工部尙書歸登 殿中御史李虛中 刑部尙書李遜 遜弟刑部侍郞建 襄陽節度使工部尙書孟簡
東川節度御史大夫盧坦 金吾將軍李道古 此其人皆有名位하야 世所共識이라
工部旣食水銀得病 自說호되 若有燒鐵杖自顚貫其下者하야 하야 하야 狂痛號呼乞絶이라하니라
其茵席常得水銀하니 發且止하야 唾血十數年以斃하니라 殿中疽發其背死하니라
刑部且死 謂余曰 我爲藥誤라하니라 其季建一旦無病死하니라
襄陽러니 襄陽乘舸邀我於하야 屛人曰 我得한대
不可獨不 今遺子一器하노니 可用棗肉爲丸服之하라 別一年而病하니라
其家人至커늘 訊之하니 曰 前所服藥誤하야 方且下之하노니 下則平矣리라 病二歲竟卒하니라
盧大夫死時 溺出血肉하야 痛不可忍하야 乞死乃死하니라 金吾코도 食泌藥이라가 五十死海上하니라
此可以爲誡者也 蘄不死라가 乃速得死하니 謂之智可不可也
五穀三牲 鹽醯果蔬 人所 이면 必曰 이어늘
今惑者皆曰 五穀令人夭 不能無食이니 當務減節이라하나니라
鹽醯以濟百味하고 豚魚鷄三者 古以養老러니 反曰 是皆殺人이니 不可食이라하니라
一筵之饌 禁忌十常不食二三이라 不信常道하고 而務鬼怪라가 臨死乃悔하니라
後之好者 又曰 彼死者皆不得其道也 我則不然이라 始病 曰 藥動故病하니 病去藥行이면 乃不死矣리라
及且死 又悔하니라 嗚呼 可哀也已로다 可哀也已로다


03. 太學博士 李君墓誌銘
韓文公李君墓誌를 지으면서 유독 李君柳泌이 준 丹藥을 복용한 한 가지 일만을 뽑아 기록하여 세상의 경계로 삼았으니, 이 또한 變體이다.
太學博士 頓丘 사람 李于는 내 형님의 손녀사위이다. 나이 48세인 長慶 3년(823) 정월 5일에 하였다.
그달 26일에 그 아내의 무덤을 열고서 합장하였는데, 墓地는 아무 아무 땅에 있다. 아들 셋을 두었는데, 모두 어리다.
당초에 李于進士로서 鄂岳觀察使從事(幕僚)가 되었는데, 그때 方士 柳泌을 만나 그와 從遊(交遊)하면서 丹藥 만드는 법을 배운 뒤에 〈단약을 제조해〉 복용하고는 가끔 피를 쏟았다.
그런데도 4년 동안 계속 복용하니 병이 더욱 위급해져서 마침내 죽고 말았다. 단약을 제조하는 방법은 (납)을 도가니에 가득 채운 다음 손으로 꾹꾹 눌러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水銀을 가득 채우고서, 뚜껑을 닫고 사면을 密封하여 불로 달구면 丹砂(丹藥)가 된다고 한다.
나는 服食說이 어느 시대부터 생겼는지 알 수 없으나, 〈丹藥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데도 세상 사람들의 羨慕推崇은 더욱 지극하니, 이는 그 에 홀려서이다.
文書에 기록된 것과 전해들은 이야기는 말하지 않겠고, 지금 단지 친하게 교유했던 벗 6, 7인이 丹藥을 복용하다가 죽은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본 일만을 취하여 세상 사람들의 경계로 삼는다.
工部尙書 歸登, 殿中御史 李虛中, 刑部尙書 李遜, 이손의 아우 刑部侍郞 李建, 襄陽節度使 工部尙書 孟簡,
東川節度 御史大夫 盧坦, 金吾將軍 李道古 등은 모두 명망도 있고 지위도 있어서 세상 사람이 모두 아는 바이다.
工部尙書(歸登)는 水銀(丹藥)을 먹고 병을 얻은 뒤에 스스로 말하기를 “마치 정수리에서부터 내리꽂은 불에 달군 鐵杖이 몸을 부러뜨리고 불덩어리가 되어 七竅關節로 빠져 나오는 것 같아, 몹시 아파 크게 부르짖으며 빨리 죽기를 빌었다.”고 하였다.
그가 누웠던 자리에는 항상 水銀이 있었으므로 병이 발작했다 멈췄다 하여 수십 년 동안 피를 토하다가 죽었다. 殿中御史(李虛中)는 등에 종기가 나서 죽었다.
刑部尙書(李遜)는 죽을 적에 나에게 말하기를 “丹藥이 나를 망쳤네.”라고 하였다. 李遜의 아우 李建은 병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
襄陽節度使(孟簡)가 貶職되어 吉州司馬左遷되었을 때에 나는 袁州에서 京師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襄陽(孟簡)이 배를 타고 와서 나를 인적이 드문 한적한 섬으로 초청하여 사람을 물리치고서 나에게 말하기를 “내가 신비한 丹藥을 얻었는데,
혼자만 長生不死할 수 없어서 오늘 자네에게 한 그릇 주는 바이니, 대추 살[棗肉]과 섞어 을 만들어 복용하게나.”라고 하였는데, 서로 헤어진 지 1년 뒤에 孟簡이 병을 얻었다.
그 집안 사람이 왔기에 그의 동정을 물었더니, “전에 복용한 丹藥이 잘못되어 지금 쏟아내는 중이니, 다 쏟아내고 나면 화평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병을 앓은 지 두 해 만에 끝내 죽었다.
盧大夫(盧坦)는 죽을 때에 오줌에 피와 살점이 섞여 나와 통증을 참을 수 없어서 죽여주기를 애걸하다가 마침내 죽었다. 金吾將軍(李道古)은 柳泌로 인해 죄를 얻고도 柳泌丹藥을 복용하다가 50세에 海上(海邊)에서 죽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경계로 삼을 만한 자들이다. 장생불사를 祈求하다가 도리어 빨리 죽었으니 이들을 지혜롭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라고 해야 하겠는가?
五穀三牲(), 소금과 식초, 과일과 채소는 사람들이 항상 食用하는 것이어서 서로 친후한 사람끼리 권면할 때면 반드시 “억지로라도 많이 드시오.”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柳祕에〉 현혹된 자들은 모두 “五穀은 사람을 夭折하게 한다. 그러나 먹지 않을 수 없으니 마땅히 줄이기를 힘써야 한다.”라고 한다.
소금과 식초로써 모든 음식에 맛을 내고, 돼지고기‧생선‧닭고기 등 세 가지는 옛날에 노인을 供養하던 食物이었는데, 〈지금 현혹된 자들은〉 도리어 “이것은 모두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의 음식 중에도 禁忌하는 것이 있어, 열에 항상 두세 가지는 먹지 않는다. 저들은 通常的인 도리를 믿지 않고 귀신과 도깨비 같은 짓에 힘쓰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후회한다.
뒤에 丹藥 먹기를 좋아한 자들은 또 “저 죽은 자들은 모두 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 처음에 병이 생기면 “丹藥이 옛 병을 건드렸기 때문이니, 병이 없어지고 약기운이 돌면 끝내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되면 또 후회한다. 아! 딱하고 불쌍하다. 딱하고 불쌍하다.


역주
역주1 太學博士李君墓誌銘 : 이 墓誌銘은 長慶 3년(823)에 지은 것이다. 李君은 李于(776~823)로 韓愈의 형님인 韓老成의 손녀사위이다.
역주2 于以進士 : 李于가 元和 10년(815)에 進士에 급제하였다. 이때 李于의 나이 40세였다.
역주3 鄂岳從事 : 元和 11년(816)에 李道古가 鄂岳觀察使가 되어, 李于를 불러 從事로 삼았다.
역주4 方士柳泌 : 方士는 煉丹이나 혹은 기타의 方術로 不老長生할 수 있다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道士 따위를 이른다. 柳泌은 本名이 楊引力이다. 젊어서 醫術을 익히고서 허튼소리를 많이 하였다. 李道古가 그를 皇甫鎛에게 추천하여 宮中으로 불려 들어갔다. 뒤에 天台刺史가 되었다. 唐 憲宗이 柳泌이 만든 丹藥을 먹고는 煩燥症이 날로 더하여 喜怒가 일정하지 않으니, 內官들이 부당한 죄를 입을까 두려워하여 憲宗을 弑害하였다.(≪舊唐書≫ 〈皇甫鎛傳〉)
역주5 : 連續 또는 繼續함이다.
역주6 : 煉丹하는 도가니이다.
역주7 丹砂 : 불로 달구어 만든 丹藥을 이른다.
역주8 服食說 : 丹藥을 복용하는 데 대한 學說이다.
역주9 慕尙 : 부러워 사모하고 우러러 떠받듦이다.
역주10 藥敗 : 丹藥을 복용함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역주11 摧而爲火 : 未詳이다. 譯文에 空欄으로 둘 수 없어서, 自意로 억측해 위와 같이 번역하였다.
역주12 射竅節以出 : 射는 밖으로 빠져나옴이고, 節은 關節이고, 竅는 人體의 七竅로 耳目口鼻의 구멍을 이른다.
역주13 黜爲吉州司馬 : 元和 15년(820) 3월에 孟簡이 貶職되어 吉州司馬가 되었다.
역주14 自袁州還京師 : 元和 14년(819) 봄에 韓愈는 폄직되어 潮州刺史로 나갔다가 겨울에 袁州刺史로 量移되었고, 15년 가을에 부름을 받고 조정으로 들어가 國子祭酒가 되었다.
역주15 蕭洲 : 인적이 드문 한적한 섬이다.
역주16 (泌)[祕] : 저본에는 ‘泌’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의거하여 ‘祕’로 바로잡았다.
역주17 (旣)[死] : 저본에는 ‘旣’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의거하여 ‘死’로 바로잡았다.
역주18 以柳泌得罪 : 唐 憲宗이 柳泌의 丹藥을 복용함으로 인해 崩御하였다. 유필은 바로 李道古가 추천해 끌어들인 자이다. 그러므로 穆宗이 유필을 誅殺하고, 이도고를 貶職시켜 循州司馬로 내보낸 것을 이른다.
역주19 常御 : 常用이니, 곧 항상 식용하는 食品이란 말이다.
역주20 人相厚勉 : 서로 親厚한 사람끼리 勸勉함이다.
역주21 強食 : 많이 먹으라고 強勸함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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