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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3)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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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通篇情意刺骨하야 無限悽切이라 祭文中千年絶調
年月日 愈聞汝喪之七日에야 乃能銜哀致誠하고 使建中遠具之奠하야 告汝十二郞之靈하노라
嗚呼 吾少孤하야 及長에도 不省하고 惟兄嫂是依
吾與汝俱幼로되 從嫂歸葬河陽하니라 旣又與汝就食江南 하야 未嘗一日相離也니라
吾上有이나 皆不幸早世하야 承先人後者 在孫惟汝 在子惟吾하여 兩世一身이니 이라
嫂常撫汝指吾而言曰 韓氏兩世 惟此而已라하니라
汝時尤小하니 當不復記憶이어니와 吾時雖能記憶이나 亦未知其言之悲也로라
吾年十九 始來京城하고 其後四年 而歸視汝하니라
又四年 吾往河陽省墳墓 遇汝從嫂喪來葬하니라
又二年 吾佐于汴州 汝來省吾하야 止一歲라가 請歸取其孥러니
明年 丞相薨하야 吾去汴州하니 汝不果來하니라 是年 吾佐戎徐州하야
使取汝者始行이나 吾又罷去하니 汝又不果來하니라 吾念汝從於이라도 東亦客也 不可以久하니라
圖久遠者ㄴ댄 莫如西歸하야 將成家而致汝니라
嗚呼 孰謂汝遽去吾而歿乎 吾與汝俱少年하니 以爲雖暫相別이나 終當久與相處호라
故捨汝而旅食京師하며 以求斗斛之祿하니라 誠知其如此 雖萬乘之公相이라도 吾不以一日輟汝而就也
吾書與汝曰 吾 而視茫茫하고 而髮蒼蒼하며 而齒牙動搖
念諸父與諸兄 皆康強而早世하니 如吾之衰者 其能久存乎
吾不可去하고 汝不肯來하니 恐旦暮死하야 而汝抱無涯之戚也러니 孰謂少者歿而長者存하고 強者夭而病者全乎
嗚呼 其信然耶 其夢耶 其傳之非其眞耶 信也ㄴ댄 吾兄之盛德而夭其嗣乎
汝之純明而不克蒙其澤乎 少者強者而夭歿하고 長者衰者而存全乎
未可以爲信也로다 夢也 傳之非其眞也ㄴ댄 東野之書 何爲而在吾側也
嗚呼 其信然矣로다 吾兄之盛德而夭其嗣矣 汝之純明宜業其家者 不克蒙其澤矣
所謂天者誠難測이요 而神者誠難明矣 所謂理者不可推 而壽者不可知矣로다
雖然이나 吾自今年來 蒼蒼者或化而爲白矣 動搖者或脫而落矣
日益衰하고 志氣日益微하니 不從汝而死也리오 死而有知 其幾何離
其無知 悲不幾時 而不悲者無窮期矣리라 汝之子始十歲 吾之子始五歲
少而強者不可保어든 如此孩提者 又可冀其成立耶 嗚呼哀哉 嗚呼哀哉
汝去年書云 하야 往往而劇이라하야늘 吾曰 是疾也 江南之人 常常有之라하고 未始以爲憂也로라
嗚呼 其竟以此而殞其生乎 抑別有疾而至斯乎
汝之書 六月十七日也 東野云 汝歿以六月二日이요 耿蘭之報 無月日이라
蓋東野之使者 不知問家人以月日이요 如耿蘭之報 不知當言月日이라
東野與吾書 乃問使者하니 使者妄稱以應之耳라하니라 其然乎 其不然乎
今吾使建中祭汝하고 弔汝之孤與汝之乳母하노라 彼有食可守以待終喪이면 則待어니와
如不能守以終喪이면 則遂取以來하고 其餘奴婢 竝令守汝喪케호리라
吾力能改葬이니 終葬汝於先人之兆하리라 然後하리라
嗚呼 汝病吾不知時하고 汝歿吾不知日이라 生不能相養以共居하고 歿不得撫汝以盡哀
斂不憑其棺하고 窆不臨其穴이라 吾行負神明而使汝夭하니라
不孝不慈하야 而不得與汝相養以生하고 相守以死 一在天之涯하고 一在地之角이라
生而影不與吾形相依하고 死而魂不與吾夢相接이라 吾實爲之하니 其又何尤리오
彼蒼者天이여 曷其有極 自今已往으로 吾其無意於人世矣
當求數頃之田於伊潁之上하야 以待餘年하야 敎吾子與汝子하야 하고 長吾女與汝女하야 待其嫁하리라 如此而已
嗚呼 言有窮而情不可終하니 汝其知也耶 其不知也耶 嗚呼哀哉 尙饗


07. 十二郞을 제사 지내는 글
전편에 깊은 情意를 서술한 말이 뼈를 찌를 듯하여 한없이 처절하니, 祭文 중에 千古에 드문 절묘한 문장이다.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에 숙부인 나는 너의 訃告를 받은 지 이레가 되어서야 비로소 비통한 심정을 품고서 너에게 정성을 전하고, 建中 편에 멀리에서 철에 맞는 祭品을 갖추어 너 십이랑의 亡靈에 고한다.
아! 나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어 자라서도 부모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오직 형님과 형수님께 의지해 생활하였다.
중년에 형님께서 남방에서 사망하셨을 때에 나와 너는 모두 어렸으나 형수님을 따라 형님의 靈柩를 모시고 돌아와서 河陽先塋安葬하였다. 얼마 뒤에 또 너와 함께 江南으로 가서 生計를 도모할 때에 의지할 데 없이 외롭고 쓸쓸하여 하루도 서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내 위로 세 분의 형님이 계셨으나 모두 불행하게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시어, 先人의 뒤를 이을 자라고는 손자 대에는 너뿐이고 아들 대에는 나뿐이어서 두 에 한 사람씩만 남았으니 외롭고 처량했다.
형수님께서 항상 너를 어루만지고 나를 가리키며 “韓氏의 두 대가 오직 너희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그때 더욱 어렸으니 당연히 그 말씀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그때를 기억하지만 그 말씀을 하실 때에 비통해하신 뜻은 알지 못하였다.
내 나이 열아홉이 되던 해에 처음 京城에 왔고, 그로부터 4년 뒤에 돌아가서 너를 보았다.
또 4년 뒤에 내가 河陽으로 가서 부모님 墳墓를 살필 적에 형수님 靈柩를 모시고 와서 安葬하는 너를 만났다.
또 2년 뒤 내가 汴州에서 董丞相(董晉) 幕下幕僚로 있을 적에 너는 나를 보러 와서 1년을 머물다가 돌아가서 처자를 데리고 오겠다고 청하고서 떠났다.
그런데 이듬해에 董丞相薨逝하여 내가 汴州를 떠나니 너는 올 수가 없었다. 그해에 나는 徐州節度使推官이 되어[佐戎],
너를 데려올 使者를 막 출발시키려 하였으나 내가 또 파면되어 그곳을 떠나 너는 또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네가 〈河陽에서〉 東方으로 와서 나를 따른다 해도 東方 또한 客地라서 오래 머물 수가 없으니,
長久한 계책을 도모한다면 서쪽 河陽으로 돌아가서 가정을 안정시키고 너를 오도록 부르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 네가 갑자기 나를 버리고 죽을 줄을 누가 생각이나 하였으랴? 나와 네가 모두 젊으니 비록 잠시 헤어지더라도 종당에는 오래도록 함께 지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너를 떠나 京師로 와서 客地 밥을 먹으면서 적은 봉록을 구했던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될 줄을 알았다면 비록 萬乘公卿이 된다 해도 나는 잠시도 너를 버리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에 孟東野(孟郊)가 溧陽으로 가기에 나는 그에게, “내 나이 아직 마흔도 안 되었는데, 눈이 침침하고 머리털이 희끗희끗하고 이가 흔들린다.
생각하면 숙부들과 형님들은 모두 건강하셨는데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셨으니, 나처럼 쇠약한 자가 어찌 오래 살 수 있겠느냐?
나는 갈 수가 없고 너는 오려 하지 않으니,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죽어서 너에게 끝없는 슬픔을 안기게 될까 두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네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누가 생각이나 하였으랴? 젊은 너는 죽고 나이 많은 나는 살았으며, 強壯한 너는 요절하고 病弱한 나는 안전할 줄을.
아! 참으로 죽었단 말이냐? 꿈이란 말이냐? 전하는 말이 진실이 아니란 말이냐? 사실이라면 나의 형님처럼 훌륭한 德行을 지니신 분이 도리어 당신의 嗣子夭折시켰다는 말이냐?
너처럼 순박하고 현명한 사람이 先人의 덕택을 입지 못했다는 말이냐? 젊고 強壯한 너는 요절하고, 나이 많고 쇠약한 나는 생존했다는 말이냐?
도대체 믿을 수가 없구나. 이것이 꿈이고 전한 말이 진실이 아니라면 東野의 편지와 耿蘭通報가 어째서 내 곁에 있단 말이냐?
아! 이것이 사실인 모양이로구나. 나의 형님처럼 훌륭한 德行을 지니신 분이 도리어 당신의 嗣子夭折시킨 것이고, 너처럼 순박하고 현명하여 家業을 이어야 마땅한 사람이 先人의 덕택을 입지 못한 것이로구나.
이것이 이른바 ‘하늘의 뜻이란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고 귀신의 란 참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며, 이른바 ‘사물의 이치란 미루어 생각해 밝힐 수 없고, 壽命이란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비록 그러나 나도 금년 들어서부터 희끗희끗하던 頭髮純白으로 변하기도 하고, 흔들리던 齒牙가 빠지기도 하였다.
몸[毛血]은 날로 더욱 쇠약해지고 志氣는 날로 더욱 衰微해지니 오래지 않아 너를 따라 죽지 않겠느냐? 죽은 뒤에 知覺이 있다면 우리가 헤어져 있을 시간이 얼마나 되겠느냐?
죽은 뒤에 지각이 없다면 슬퍼할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슬퍼하지 않을 시간은 무궁하리라. 너의 아들은 이제 막 열 살이고, 나의 아들은 이제 막 다섯 살이다.
젊고 강장한 자도 생명을 보존하지 못하였는데, 이처럼 어린아이들에게 어찌 成長自立하기를 바랄 수 있겠느냐? 아! 슬프다. 아! 슬프다.
네가 작년에 내게 보낸 편지에 “근자에 腳氣病에 걸렸는데 이따금 심히 아픕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 병은 江南 사람들에게 항상 있는 병이다.”라고 하고서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 끝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단 말이냐? 아니면 다른 병이 있어서 이에 이르렀단 말이냐?
너의 편지에는 6월 17일로 쓰여 있고, 孟東野는 “네가 죽은 날이 6월 2일이다.”라고 하였고, 耿蘭의 통보에는 월‧일이 적혀 있지 않으니,
아마도 맹동야의 使者는 집안 사람에게 사망한 월‧일을 물어야 함을 몰랐던 듯하고, 耿蘭의 통보는 응당 월‧일을 말해야 함을 모른 듯하다.
맹동야가 나에게 보낸 편지에 “使者에게 〈월‧일을〉 물으니, 사자가 되는 대로 아무 날이나 끌어대어 대답한 듯하다.”라고 하였다. 그러하냐? 그러하지 않으냐?
이제야 나는 建中을 보내어 너에게 제사를 지내고, 아비 잃은 너의 아들과 너의 乳母慰問하게 하였다. 저들에게 守孝(부모상을 당하여 복을 입음)하며 喪期를 마칠 때까지 먹을 食糧이 있다면 喪期를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데려오겠지만,
만약 守孝하며 喪期를 마칠 수 없다면 즉시 데려오게 하고, 나머지 奴婢들에게 너의 을 지키게 하겠다.
나는 너를 改葬할 만한 힘이 있으니 마침내 너를 先人墓域安葬하겠다. 이렇게 한 뒤에 〈노비들의 去留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겠다.
아! 네가 병이 났어도 나는 네가 언제 병이 났는지조차 몰랐고, 네가 죽었어도 나는 네가 죽은 날짜조차 몰랐다. 살아서는 서로 扶養하며 함께 살지 못하였고, 죽어서는 너를 어루만지며 슬픔을 다하지 못하였다.
入斂할 때에 너의 에 기대어 울지 못하였고, 下棺할 때에 墓穴에 친히 가보지도 못하였다. 나의 행위가 神明을 저버려서 너를 요절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위로는 효도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慈愛롭지 못하여, 너와 더불어 서로 扶養하며 생활하지도 못했고, 서로를 守護하며 죽음에 이르지도 못하였다. 하나는 하늘 끝에 있고 하나는 땅 끝에 있게 되었구나.
살아서는 너의 그림자가 내 형체에 의지하지 않더니, 죽어서도 너의 이 나의 꿈에 들어와 서로 만나지 못하는구나. 〈이 모두〉 내가 만든 일이니 또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저 푸른 하늘이시여! 〈나의 悲痛함은〉 어찌 끝이 있겠는가. 오늘 이후로 나는 인간 세상에 생각이 없으니,
伊水潁水 가에 몇 이랑의 밭을 구해 餘生을 보내면서 내 아들과 네 아들을 교육하여 그 아이들이 쓸모 있는 人材가 되기를 바라고, 내 딸과 네 딸을 길러 그 아이들이 出稼하기를 기다리겠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다.
아! 말은 끝이 있으나 비통한 심정은 끝이 없으니,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아! 슬프다. 흠향하기 바란다.


역주
역주1 祭十二郞文 : 貞元 19년(803) 十二郞을 위해 지은 제문이다. 十二郞은 바로 韓愈의 조카 韓老成이다. 韓介의 아들로 出系하여 伯父 韓會의 嗣子가 되었다. 한유의 부친 韓雲卿은 아들 셋을 두었는데, 맏이는 한회, 둘째는 한개, 막내는 한유이다. 한유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한회 부부의 손에 자란 연유로 한노성과 함께 생활하며 고락을 함께하였기에 叔姪 사이의 정이 특별히 친밀하였다.
이 祭文은 幼年時節을 함께 했던 애틋한 감정과, 살았을 때에 있었던 잠시 동안의 이별과 죽어서 영원히 이별하게 된 悲哀를 서술한 감정이 진지하고 沈痛하여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肺腑에서 우러나왔고, 筆致가 旋回하였기 때문에 문장의 기세도 일정한 범위 안을 맴돌았다.
역주2 季父 : 叔父이다.
역주3 時羞 : 철에 맞는 食品을 이른다. 奠은 祭品이다.
역주4 所怙 : 父母를 이른다. ≪詩經≫ 〈小雅 蓼莪〉에 “無父何怙(아버지가 없으면 누구를 믿을까)”라는 詩句가 보인다.
역주5 中年兄沒南方 : 韓愈의 長兄 韓會가 42세에 죽었기 때문에 ‘中年’이라 한 것이다.
역주6 零丁孤苦 : 외롭고 곤궁함이다.
역주7 三兄 : 韓會‧韓介와 이름도 짓기 전에 죽은 형을 이른다.
역주8 形單影隻 : 孤獨함을 형용한다.
역주9 董丞相 : 董晉(724~799)을 가리킨다. 董晉에 대해서는 다음의 〈贈太傅董公行狀〉 참조.
역주10 : 汴州와 徐州를 가리킨다. 두 州는 모두 河陽의 동쪽에 있다.
역주11 去年 : 貞元 18년(802)이다.
역주12 孟東野 : 孟郊이다. 字가 東野이다. 韓愈의 절친한 벗이다. 貞元 18년에 溧陽縣尉로 나갔다. 孟郊에 대해서는 본서 권15 〈貞曜先生墓誌銘〉 참조.
역주13 年未四十 : 이때 한유의 나이 35세였다.
역주14 耿蘭之報 : 耿蘭은 韓氏의 집안 사람인 듯하다. 報는 죽음을 통보한 것이다.
역주15 毛血 : 毛髮과 氣血이니 곧 身體를 뜻한다.
역주16 幾何 : 오래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17 比得軟腳病 : 比는 近者이고, 軟腳病은 腳氣病이다.
역주18 終喪 : 3년의 喪期를 마침이다.
역주19 取以來 : 十二郞의 아들과 유모를 데려오겠다는 말이다.
역주20 惟其所願 : 十二郞을 安葬한 뒤에 남은 奴婢들의 去留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겠다는 말이다. 一說에는 그래야 겨우 자기의 心願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역주21 幸其成 : 그 아이들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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