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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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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6. 박주亳州에서 사은하는
非才 雖獲 分符善地 猶懷竊祿之慙이라
이정貳政은 재목에 못 되는지라 비록 몸을 받들어 물러났으나, 좋은 고을의 수령을 맡아서는 오히려 녹봉만 축낸다는 부끄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祗荷寵靈 惟知戰懼
삼가 은총을 입음에 오직 두려울 따름입니다.
伏念臣章句腐儒之學 豈足經邦이며 小器之量 寧堪大用이리오
삼가 생각건대 신과 같이 글귀나 아는 부유腐儒의 학문이 어찌 국가를 경영하겠으며, 두소斗筲와 같은 작은 그릇의 국량이 어찌 큰 임용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而叨塵二府 首尾八年이니 荷三朝之誤知하야 罄一心而盡瘁
그런데도 외람되게 이부二府의 관직을 맡은 지가 그동안 8년인데 세 조정으로부터 과분한 지우知遇를 입어 충성을 기울여 심신을 바쳐 일했습니다.
若乃樞機宜愼이어늘 而見事輒言하고 陷穽當前 而橫身不避하니 竊尋前載 未有能全이라
그러나 국정의 기무機務 같은 것은 의당 신중해야 하거늘 일을 만나면 곧바로 말하고 함정이 앞에 있는데도 그 속에 몸을 빠져도 피하지 않았으니, 옛날의 사적을 찾아보면 이러고도 자신을 보전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一昨怨出仇家 搆爲死禍
근자에 원한이 원수의 집에서 나와 죽음의 죄로 모함하였습니다.
造謗于下者 初若하야 但期陰以中人이러니 宣言于廷者 遂肆鳴梟之惡音하니
아래에서 비방하는 자가 처음에는 마치 모래를 머금어 사람을 쏘는 것처럼 단지 몰래 사람을 중상中傷하려 하더니, 조정에서 공공연히 말하는 자는 드디어 사악한 올빼미 같은 나쁜 소리를 마음대로 지껄입니다.
孰不聞而掩耳리오
그러니 누군들 듣고 귀를 가리지 않았겠습니까.
賴聖人之在上 廓日月之至明하야 悉究調誣하야讒賊이라
다행히 성상께서 위에 계시면서 일월日月처럼 지극히 밝은 총명을 열어서 원통한 사정을 샅샅이 밝히고 마침내 참소한 적을 폐출廢黜하셨습니다.
再念臣性實甚愚하고 而疎於接物하야 事多輕信者 蓋以至誠이라
다시 생각건대 신은 성품이 실로 매우 어리석어 사람을 접하는 데 소홀하고 일을 가볍게 믿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대개 지성至誠스러웠기 때문입니다.
如彼匪人 失於泛愛하야 平居握手 惟期道義之交하고 延譽當朝 常丐이러니
저 바르지 못한 사람들을 대할 때 두루 사랑하는 데 빠져서 평소에 손을 맞잡으면서 오직 도의道義의 벗으로 사귀길 기약하고 조정에서 그들을 칭찬하자 그들은 자신을 칭찬해주길 빌었습니다.
而未乾薦稱之墨 已彎하니 知士其難 世必以臣爲戒하고 常情共 人將어늘
그런데 추천하는 글에 먹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미 은인恩人을 쏘는 활을 당겼으니, 선비를 알아보기 어려운지라 세상 사람들은 필시 신의 경우를 가지고 경계로 삼을 것이며, 상정常情이 모두 그들을 미워할 터라 사람들은 그들이 남긴 음식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而臣與遊하니 旣昧於擇賢이요 不思於將覆이라
그런데도 신은 그들과 교유하였으니, 이미 어진 이를 가려 사귈 줄 몰랐고 분수에 찼는데도 장차 전복顚覆될 것을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自貽禍釁 幾至顚隮러니 上煩睿聖之保全하야 得完名節於終始
그리하여 자신에게 스스로 화환禍患을 끼쳐 거의 큰 낭패를 당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위로 성상께서 보전해주신 덕분에 시종 명절名節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洎懇辭於重任하얀 尤深惻於皇慈하니 雖避寵辭隆하야 僅能去位 而淸資顯秩 愈更叨榮하니
그리고 중임重任을 간절히 사양할 때에는 성상께서 더욱 측은하게 생각해주셨으니, 비록 총애를 피하고 높은 자리를 사양하여 겨우 지위를 떠날 수 있었으나 청관현직淸官顯職자질資秩이 바뀔수록 더욱 영광스럽게 높아졌습니다.
莫逃僥倖之譏 實負心顔之靦이라
요행으로 얻었다는 기롱譏弄을 피할 수 없으니 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과 얼굴의 염치를 저버렸습니다.
斯蓋伏遇皇帝陛下 乾坤大度 堯舜至仁으로 察臣自取於怨仇 本由孤直이요 憫臣力難於勉强 蓋迫衰殘이라
이는 대개 황제 폐하께서 건곤乾坤과 같은 큰 도량度量요순堯舜과 같은 지극한 인덕仁德으로 신이 원수들에게 화환禍患을 자초한 것은 본래 고지식했기 때문임을 살펴 아시고, 신의 힘이 억지로 직책을 맡기 어려운 것은 노쇠한 나이에 이르렀기 때문임을 불쌍히 여겨주신 덕분이었습니다.
旣獲免於非辜하고 仍曲從於私欲이라
이미 무고無辜하다고 사면을 받았고 게다가 신의 사사로운 바람을 곡진히 따라주셨습니다.
遂同萬物 俾無失所之嗟하니 未盡餘生 敢忘必報之效리오
그리하여 마침내 만물과 함께 살도록 하여 제자리를 잃었다는 탄식이 없게 해주셨으니, 다하지 않은 여생에 감히 반드시 성은에 보답할 각오를 잊겠습니까.
역주
역주1 亳州謝上表 : 이 글은 治平 4년(1067) 6월에 쓴 것이다. 이때 歐陽脩는 御史 彭思永, 蔣之奇의 탄핵을 받고 상소하여 자신을 辨明하는 한편 관직을 遞免해줄 것을 청하였다. 그 후에 知亳州에 임명되었다. 本集에는 이 글 첫머리에 “신 모는 아룁니다. 삼가 성은을 입어 신을 觀文殿學士 刑部尙書 知亳州軍州事에 제수하셨기에 이달 2일에 부임하였습니다.[臣某言 伏蒙聖恩 授臣觀文殿學士刑部尙書知亳州軍州事 已於今月二日赴上訖者]”란 대목이 있다.
역주2 貳政 : 歐陽脩가 역임한 參知政事를 가리킨다. 參知政事가 재상에 버금가는 자리이므로 이렇게 일컬은 것이다. 《韓非子》 〈說疑〉에 “총애받는 신하의 세력이 집정대신에 버금간다.[外寵貳政]” 한 데서 온 말이다. 《春秋左氏傳》 閔公 2년 조에도 같은 구절이 있는데, ‘二政’으로 되어 있다.
역주3 奉身而退 : 《春秋左氏傳》 襄公 26년 조에 “신하의 녹봉은 임금이 실로 소유하는 것이니, 의로운 일이면 나아가 녹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몸을 받들어 물러나야 한다.[臣之祿 君實有之 義則進 否則奉身而退]”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남을 뜻한다.
역주4 斗筲 : 모두 量名으로, 斗는 말이고, 筲는 두 되들이의 대그릇이다. 모두 작은 그릇으로서 局量이 좁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子貢이 孔子에게 “지금 세상의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가 “아! 斗筲 같은 사람들을 어찌 헤아릴 것이나 있겠느냐.[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子路》
역주5 含沙之射影 : 몰래 남을 비방하고 중상함을 비유한 말이다. 《詩經》 〈小雅 何人斯〉에 “귀신이요 물여우라면 볼 수 없다.[爲鬼爲𧌒 則不可得]”라고 하였다. 물여우[𧌒]에 대해 朱熹의 注에서 “江水 淮水에 모두 있는데 모래를 머금어 물속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를 쏘면 그 사람은 병들어 죽으나 그 형체를 볼 수는 없다.[江淮水皆有之 能含沙以射水中人影 其人輒病 而不見其形也]”라고 하였다. 일설에는 ‘含沙는 含沙𧌒라는 해충인데, 일명 물여우[短狐]라 하기도 한다.’고도 한다.
역주6 : 《禮記》 〈樂記〉에 “殷나라의 후손을 宋나라로 옮겨두었다.[投殷之後于宋]”라고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投는 들어서 옮긴다는 말이다.[投 擧徙之辭也]”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폐출하여 좌천시킨다는 뜻이다.
역주7 齒牙之論 : 齒牙餘論과 같은 말로, 남들이 칭찬해주는 것이다. 《南史》 권19 〈謝脁列傳〉에 “선비로서 명성이 아직 수립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응당 모두 함께 장려 성취시켜야 할 터이니, 齒牙 사이의 여론을 아껴서는 안 된다.[士子聲名未立 應共獎成 無惜齒牙餘論]” 한 데서 유래하였다.
역주8 射羿之弓 : 은혜를 베푼 스승을 쏘는 활이란 말이다. 羿는 夏나라 때 窮國의 군주로 활을 잘 쏘았는데, 逄蒙이 그에게 활 쏘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방몽은 활 쏘는 법을 터득하자 천하에서 자기보다 나은 자는 오직 예밖에 없다 생각하고 스승인 예를 쏘아 죽였다. 《孟子 離婁 下》
역주9 : 오
역주10 不食其餘 : 그 사람이 남긴 음식도 먹지 않는다는 말로,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매우 천시하고 미워함을 뜻한다. 《漢書》 권98 〈元后傳〉에 “개나 돼지도 그가 남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狗豬不食其餘]”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11 在滿 : 작위가 높고 복록이 높아 분수에 찼다는 뜻이다. 後漢 崔駰의 〈仲山父鼎銘〉에 “높은 데에서는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가득 찬 상태에서는 넘칠 것을 경계하라.[於高思危 在滿戒溢]”라고 하였다. 《藝文類聚 권73》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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