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爭飮食하고 無廉恥하며 不知是非하고 不辟死傷하며 不畏衆彊하여 恈恈然唯利飮食之見은 是㺃彘之勇也라
注
今本作利飮食之見이라하니 利字即涉下文利字而衍이라
음식을 쟁탈하고 염치가 없으며, 옳고 그른 것을 모르고 죽고 다치는 것을 피하지 않으며, 대중의 힘이 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욕심이 팽배하여 오직 먹고 마실 것만 눈에 보이는 것은 곧 개와 돼지의 용맹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피辟’는 ‘피避(피하다)’자로 읽는다.
‘모모恈恈’는 좋아하고 욕심을 부리는 모양이다.
《방언方言》에 “‘모牟’는 좋아한다는 뜻이니, 송宋‧노魯 지방에서는 〈좋아하는 것을〉 ‘모牟’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 왕인지王引之 : ‘음식飮食’ 위에 본디 ‘이利’자가 없다.
오직 먹고 마실 것만 눈에 보인다는 것은, 개나 돼지가 오직 음식이 있는 것만 보는 것을 말한다.
아래 글에 ‘문모모연유리지견文恈恈然唯利之見(욕심이 팽배하여 오직 이익만 눈에 보인다.)’이라는 문구가 이 글과 같은 형식이다.
지금 판본에 ‘이음식지견利飮食之見’이라고 되어 있으니, 이 ‘이利’자는 곧 아래 글의 ‘이利’자와 연관되어 잘못 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