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9 冬日則爲之饘粥하고 夏日則爲之瓜麮하여
注
○郝懿行曰 說文에 麮는 麥甘鬻也라하고 急就篇에 甘麮殊美奏諸君이라하니 是則夏日進麮는 古人珍之라
今登萊人煮大麥粥하여 云 食之止渴하고 又袪暑라하니라 必大麥者는 小麥性熱이나 大麥味甘하고 又性涼也라
겨울이면 된죽과 멀건 죽을 주고 여름이면 오이와 보리죽을 줌으로써
注
양경주楊倞注:거麮는 삶은 보리밥이니, 그 음이 구丘와 거擧의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설문해자說文解字≫에 “거麮는 보리로 쑨 단 죽이다.”라 하고, ≪급취편急就篇≫에 “감거甘麮는 맛이 매우 좋아 군주에게도 올릴 만하다.”라고 하였으니, 이로 보면 여름날 올리는 감거甘麮는 옛사람이 진품珍品으로 여겼던 것이다.
지금 등주登州와 내주萊州 지방의 사람들이 보리죽을 쑤어 말하기를 “이것을 먹으면 갈증이 멈추고 또 더위를 물리친다.”라고 하였다. 반드시 보리를 사용하는 이유는 밀은 성질이 뜨겁지만 보리는 맛이 달고 또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