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定位
하며 山澤通氣
하며 雷風相薄
하며 하여 八卦相錯
하니 數往者
는 順
이요 知來者
는 逆
이라
注
[注]
라伏羲八卦方位圖
疏
○正義曰:此一節就卦象明重卦之意, 易以乾․坤象天․地, 艮․兌象山․澤, 震․巽象雷․風, 坎․離象水․火.
若使天地不交, 水火異處, 則庶類无生成之用, 品物无變化之理,
故云“天地定位而合德, 山澤異體而通氣, 雷風各動而相薄, 水火不相入而相資.”
旣八卦之用變化如此, 故聖人重卦, 令八卦相錯, 乾․坤․震․巽․坎․離․艮․兌莫不交互而相重,
以象天․地․雷․風․水․火․山․澤莫不交錯, 則易之爻卦, 與天地等, 成性命之理․吉凶之數, 旣往之事, 將來之幾, 備在爻卦之中矣.
故易之爲用, 人欲數知旣往之事者, 易則順后而知之, 人欲數知將來之事者, 易則逆前而數之,
疏
○正義曰:易雖備知來往之事, 莫不假象知之, 故聖人作易, 以逆覩來事也.
‘以前民用’者, 易占事在其民用之前,
, 引之以證逆數來事也.
천天과 지地가 자리를 정하고 산山과 택澤이 기氣를 통하며 뇌雷와 풍風이 서로 부딪치고 수水와 화火가 서로 해치지 않아 팔괘八卦가 서로 뒤섞이니, 지나간 것을 헤아림은 순順이요 미래를 앎은 역逆이다.
注
팔괘八卦가 서로 뒤섞임에 변화變化의 이치가 구비되니,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순順하여 알고 미래에 대해서는 거슬러(미리) 헤아린다.
그러므로 역易은 거슬러(미리) 헤아리는 것이다.
注
역易을 지어서 미래의 일을 거슬러 보아서(알아서) 백성의 쓰임에 앞서서 보여주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한 절은 괘상卦象을 가지고 중괘重卦(64괘)의 뜻을 밝혔으니, 역易은 건乾과 곤坤으로 천天과 지地를 형상하고, 간艮과 태兌로 산山과 택澤을 형상하고, 진震과 손巽으로 뇌雷와 풍風을 형상하고, 감坎과 이離로 수水와 화火를 형상하였다.
만약 천天과 지地가 사귀지 못하고 수水와 화火가 달리 처하면 여러 종류에 생성生成의 작용이 없게 되고 여러 물건에 변화하는 이치가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인하여 괘卦를 거듭해서 팔괘八卦로 하여금 서로 뒤섞이게 한 것이니, 이렇게 하면 천지天地와 인사人事가 구비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천天과 지地가 자리를 정하여 덕德을 합하고, 산山과 택澤이 체體를 달리하면서 기氣를 통하고, 뇌雷와 풍風이 각각 동하여 서로 부딪치고, 수水와 화火가 서로 침범하지 못하면서도 서로 의뢰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미 팔괘八卦가 변화를 사용함이 이와 같으므로 성인聖人이 괘卦를 거듭하여 팔괘八卦로 하여금 서로 뒤섞이게 해서 건乾과 곤坤, 진震과 손巽, 감坎과 이離, 간艮과 태兌가 서로 뒤섞이고 서로 거듭하지 않음이 없어서
이로써 천天과 지地, 뇌雷와 풍風, 수水와 화火, 산山과 택澤이 서로 뒤섞이지 않음이 없음을 형상하였으니, 이렇게 하면 역易의 효爻와 괘卦가 천지天地와 같아져서 성명性命의 이치와 길흉吉凶의 수數를 이루어 이미 지나간 일과 장래將來의 기미가 효爻와 괘卦의 안에 골고루 갖추어져 있게 된다.
그러므로 역易의 쓰임은 사람이 이미 지나간 일을 헤아려서 알고자 할 경우에는 역易이 뒤(과거)를 순히 하여 이것을 알고, 사람이 장래의 일을 헤아려서 알고자 할 경우에는 역易이 앞(미래)을 거슬러(미리) 헤아린다.
이 때문에 성인聖人이 이 역易의 도道를 사용해서 거슬러 헤아려 미래의 일을 아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역易이 비록 미래와 과거의 일을 골고루 아나 상象을 빌려 알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어 미래의 일을 거슬러 보는 것이다.
[以前民用] 역易은 일을 점침이 백성의 쓰임 이전에 있었으니, 이는 〈계사전繫辭傳〉의 글인데, 이것을 인용하여 미래의 일을 거슬러 헤아림을 증명한 것이다.